코로나 19로 인해 우리는 뉴노멀 시대에 가까워졌다. 2020년만 보아도 알 수 있듯, 코로나 시대를 겪고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세상의 모습은 실로 놀라웠다. 상황은 현재 진행 중이다. 여전히 앞을 예측할 수도 예측하기도 힘든 불확실한 상황들로 가득하다.

이렇게,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방향을 잃지 말고 현명하게 세상을 바라볼 줄 아는 눈이 필요할 것이다. 세상은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해서 기존의 사고와 기준은 금세 무너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해답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저마다의 방법이 있겠지만 필자는 ‘철학’에서 해답을 찾고자 한다. 많고 많은 학문 중 철학이라는 학문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것은 현재의 고민은 과거의 철학자가 했을 고민이며, 이것은 미래에도 관통할 질문이기 때문이다. 의문 가득한 세상 속에서 자아에 대해서, 삶의 의미와 존재의 이유 등에 대해서 골몰할 때면 철학은 언제나 옳았다.

“철학은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최첨단 기술이다.”

-저자 잭 보언-

‘이언의 철학 여행’은 소설로 쓴 철학 교양서로 600쪽에 달하는 책 속에는 총 13장으로 구성된 철학 여행이 담겨있다. 첫 장 지식을 시작으로 자아, 과학, 참과 거짓, 신, 악, 동양사상, 종교와 이성, 자유의지, 이기심·과학, 논리, 사회·정치·돈, 윤리와 도덕까지 다룬다.

각 장은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노인을 만나며 13가지의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것을 시작으로 한다. 그리고, 호기심 많은 주인공 이언은 노인을 만나 물음을 던지고 던진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다. 이 소설의 특징적인 점은 단순히 꿈속에서 노인과 철학적 난제들에 대해 의문점을 품고 답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즉, 하나의 질문을 가지고 이언은 여러 번 곱씹는 과정을 거친다. 이언은 꿈속에서 만난 노인과 이야기 속에서 풀리지 않는 의문점을 꿈에서 깨어나 부모에게 지난 날 꿈의 내용을 설명하는데 부모는 이언의 꿈을 통해 이언이 볼 수 없었던 관점을 짚어준다. 부모와의 토론하는 과정을 읽다보면 질문은 더욱 확장되고 심화됨을 느낄 수 있다.

더 나아가, 이언은 친구 제프를 만나는데 여기서는 노인과 부모에게서 얻은 지식을 자신의 여행에 접목시키고 적용해보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글이 이어진다. 호기심에서 의문 그리고 확장과 심화를 통한 적용까지. 이언을 따라 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읽는 나 또한 이언과 함께 호기심을 갖고 질문하고 답해보게 된다.

이 책은 한 번에 통으로 읽어도 흥미롭지만, 독립적으로 원하는 부분을 먼저 읽는다 해도 큰 지장이 없는 책이다. 원하는 장을 먼저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또한, 각 장에는 각주로 철학자들의 명언과 철학적 개념들로 배치해있다. 소설에서 펼쳐진 개념을 각주로 집약하여 정리되어 있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코로나 19로 인해 예측 불가능한 변화를 겪고 있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이 어느 때보다 와 닿는다. 당연했던 삶 속에 의문을 갖게 되는 요즘이 아닌가 생각한다.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없다.”는 소크라테스의 명언처럼 철학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며,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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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의 철학 여행

- 세상의 모든 사유를 경험하다 -

지은이

잭 보언

옮긴이 : 하정임

출판사 : 도서출판 다른

분야

교양철학

규격

147*215mm

양장

쪽 수 : 576쪽

발행일

2020년 10월 30일

정가 : 28,000원

ISBN

979-11-5633-304-3 (03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