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에서도 작성하였든 '실존 인물로 쓰는 소설'이라는 하나의 큰 제목으로 리뷰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실존 인물의 소설, 이는 우리들에겐 이미 익숙한 스타일의 장르 문화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들이나 유명 인물을 내세워 실제 이야기와 가상의 이야기를 섞어서 이야기를 그려내는, 즉 팬픽이다.
지금 보는 이 책은 팩핀과 비슷한 느낌의 소설이다. 책에서는 이를 스마트소설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스마트 소설이라는 것 자체는 짧은 형식 안에 깊은 내용을 담으려는 픽션의 다른 이름이다.
단편소설보다 분량이 적다 보니 읽는 속도가 빠르다, 실제로 읽으려고 마음먹으니 2시간 정도 걸려서 다 읽게 되었으니 말이다. 상당히 내용을 압축해서 쓰지만 간결하고 완성미가 있다. 작가는 스마트소설에 인물을 주제로 하여 글을 연재를 하게 되었는데 이 이야기를 엮어서 만든 책이 바로 문학으로 덕질하다 라는 책이다.
우선 덕질하다는 의미 자체는 오타쿠라는 단어에서 시작하는데 오타쿠는 집이라는 단어로서 한 분야에 마니아 이상으로 심취한 사람들에게 쓰이던 일본 말이다. 이 말이 넘어와 한국에서는 오타쿠,오덕후, 덕후 라는 말이 쓰이다 이젠 덕질 하다는 하나의 새로운 단어가 생겨나게 되었다.
덕질이라는 말 자체가 무언가를 파고드는 것이라는 뜻으로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파는 것으로 작가는 자신이 좋아하던 예술가들을 알고 싶던 게 이후 쓰고 싶은 욕구까지 이르게 되어 사이트에 연재까지 하게 된다.
책에서는 총 17명의 예술가들이 있다. 외국 예술가 8명과 한국 예술가 9명으로 되어있는데 사실 이름만 봤을 때 누구지? 싶을 정도로 알지 못하는 인물들도 있지만 작가의 글을 보면 아 이 사람이구나! 하면서 깨닫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워낙 유명한 사람들이지만 정확히 이름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었고 아는 인물들도 나와서 그런지 몰라도 뭔가 내가 아는 사람이 나오면 더 신나고 재미있게 읽어지게 된다.
반대로 내가 모르는 인물이 나온다 하면 이 인물은 누구인가? 싶어서 직접 검새해보기도 하고 음악가들을 찾아서 노래를 들어보기도 하고 디자이너의 작품을 찾아보기도 하는 등 작가의 덕질 세계를 간접적으로 보면서 오히려 그 인물에 대해 더 빠져들고 알게 되니 재미있기까지 하다.


책에서는 근현대 문학의 작가들도 눈에 들어왔지만 이 가운데서 작가는 아무래도 여성 작가이다 보니 여류작가들, 김명순과 나혜석에 대해 특히나 집필하고 싶어 한 흔적들이 보이기도 했다. 이 둘에 대한 이야기는 특히나 같은 여성으로서 더욱 눈에 띄기도 한다.
당시 시대상과 남성상에 저항해서 싸운 그녀들이 있기에 지금은 여성 인권이 더욱 발달할 수 있게 된 것이기도 하다. 이 두 여성은 주변 친구가 되어 이야기를 들어주는 스타일로 작성을 하여 그들의 삶을 옆에서 지켜보는 느낌이 들기도 하다.

지금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들도 눈에 띈다. 박진영, 이병헌, 주지훈 등 이미 우리에게도 유명한 연예인이 등장하니 집중도가 자연스럽게 더 높아진다. 아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보니 더 재미있어짐은 틀림없다. 그것도 특히나 현재 살아있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기에 더욱 신기하기도 하다.

외국 작가들 가운데서는 욘 아이비데 린드비스트의 렛미잇 이라는 소설, 파트리크 쥐스틴트의 향수 어느 살인자 이야기라는 두 책은 워낙 유명한 소설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향수는 영화로도 보고 충격적이면서도 재미있어서 책까지 읽어보았다. 렛미잇은 읽어보진 않았지만 유명해서 대략적으로 알던 이야기이다. 어렴풋이 알고 있는 이야기 속 내용이 새롭게 재해석되어 말하는 소통 방식으로 실제 책에 내용이 더욱 궁금해지게 만들었다. 렛미잇은 궁금해져서 나중에 한번 읽어볼 생각이다.
그 가운데서 샤를 보르레르의 파리의 우울 이라는 책에서 나온 펠린이라는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샤를 보르레르를 잘 몰랐지만 고양이를 주제로 표현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집중력이 높아지는 부분이기도 했다.
이는 필자가 집사여서 그런 것도 있지만 인물이 아닌 제3의 인물을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됨 또한 재미있게 본 부분 가운데 하나이다.


장 미셸 바스키아 작가는 예전에 갔던 그래피티 전시회에서 알게 되어서 개인적으로 관심도도 높고 유명한 인물이기도 하다. 최근에 잠실에서 장 미셸 바스키아 전시회도 한다 하여 가볼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책 내용에서도 눈에 많이 띄었다.
장 미셸 바스키아도 그렇지만 에이미 와인하우스나 제니스 조플린, 알렉산더 맥퀸 등 새로이 알게 된 인물들이 이른 나이에 약물중독, 알코올중독 등으로 이른 나이에 생을 마감함에 조금 아쉬울 따름이다. 미리 알았더라면 필자 또한 그들에게 빠져 '덕질'을 하고 있었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잘 모르는 작가들도 많았지만 이렇게 새로이 알게 된 인물들이 있고 그들의 발자취를 보면서 예술가들이 남긴 흔적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다. 작가의 덕질에 나 또한 빠지게 될 수 있게 되는 묘한 마성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