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오늘의, 클래식 [음악]

클래식을 다시 찾는 이유
글 입력 2020.11.08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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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더 많이 듣게 되었다. 특히 최근에는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의 OST인 피아노곡, 클래식 음악 다시 듣고 있다. 극의 분위기를 끌어내는 음악은 주인공의 감정, 심리를 잘 보여주며 극을 전반적으로 이끌어가는 느낌마저 든다.

 

클래식을 들을 때 먼저 곡의 배경과 분위기를 떠올린다. 이렇게 음악을 들으면 오롯이 음악에 더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 곡명에서 힌트를 얻기도 하지만 배경지식 없이 음악이 주는 느낌만으로도 관련된 장면들이 떠올라서 더 흥미롭게 느껴진다.

 

"클래식 음악"은 무언가 집중할 때, 책을 볼 때, 공부할 때, 잠이 들기 전에 등 우리 일상의 가까운 곳에 존재한다. 클래식과 관련된 경험을 떠올려보니 생각보다 더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최근에는 영화와 드라마 이외에도 광고의 배경음악, 스포츠 경기에서도 클래식 음악을 접할 수 있다.

 

또한,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음악으로 이루어지는 오케스트라 콘서트, 디즈니와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 원곡의 느낌을 살리며 재해석한 변주곡 등의 모습으로 새롭게 표현되고 있다.

 


 

Franz Schubert(프란츠 슈베르트)

The Erlking(마왕)



 

 

클래식을 생각하면 처음 피아노를 배웠을 때가 떠오른다. 피아노를 배우며 음악을 좋아하게 되었고 점차 음악 시간이 기다려졌다.

 

수업 시간에 배운 클래식 음악 중에서 지금까지 기억 속에 남아있는 곡은 슈베르트의 마왕이다. 곡과 함께 모래로 표현되는 작품인 샌드 아트는 곡의 분위기를 한층 더 몰입도를 높여주었다. 여기서 더 흥미로운 점은 괴테의 시에서 영향을 받아 슈베르트가 곡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괴테의 시에서 영감을 받은 슈베르트의 마왕이 또다시 샌드 아트로 표현되면서 눈과 귀를 한층 더 즐겁게 해주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예술이 서로 영향을 받으며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은 예술을 즐기는 모든 사람에게 또 다른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오고 있다.

 

 

 

Astor Piazzolla(아스토르 피아졸라)

Adios Nonino(아디오스 노니노)



 

 

항상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보면 기술뿐만 아니라 곡을 표현하는 표정, 안무 등의 예술성에 한 번 더 놀랐었다. 또한, 무대를 구성하는 음악과 콘셉트, 의상, 김연아 선수의 표정과 안무가 모두 조화롭게 표현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올림픽 마지막 무대인 Adios Nonino를 보는 내내 소름을 돋을 정도로 인상 깊었다.

 

Adios Nonino는 아르헨티나의 탱고 클래식 작곡자이자 반도네온 연주자인 Astor Piazzolla의 곡으로 무대 구성에 맞춰 편곡되었다. 편곡된 곡의 분위기는 원곡의 서정적인 느낌을 살리며 화려함이 더해졌다. 또한, 극적으로 대비되는 곡의 구성과 변화무쌍한 김연아 선수의 연기는 음악과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곡의 제목인 Adios는 우리말로 안녕을 뜻하며, Nonino는 그의 아버지 의미한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한 곡으로 제목처럼 작별 인사를 건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김연아 선수가 Adios Nonino를 올림픽 마지막 프리스케이팅의 곡으로 선정한 배경에는 원곡의 뜻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인사를 온 마음을 다해 전해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Erik Satie(에릭 사티)

Je Te Veux(쥬뜨브)



 

 

드라마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겨울에서 봄으로 이어지는 계절감이 느껴져서 좋았다. 이러한 분위기는 계절감과 함께 피아노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인물들 간의 관계를 더 잘 드러냈다.

 

드라마를 보면서 인물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면 그 중심에는 사람의 음성, 음악의 소리가 있었다. 그곳에는 사랑하는 사람의 음성과 기억하고 싶은 말 한마디가 담겨 있으며 그 소리를 기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OST 중에 극 중 인물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며 기억하는 방식으로 음성, 소리, 음악을 선택했던 것처럼 Erik Satie의 Je Te Veux은 드라마의 분위기를 가장 잘 표현했다. Erik Satie가 곡을 만든 배경을 찾아보면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어떤 곡이든 그 곡을 만든 사람의 생각과 감정이 드러난다.

 

이처럼 Erik Satie의 단 한 번의 사랑으로 알려진 연인에게 전하는 마음이 드라마 속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

 

"내가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방법"은 곡의 분위기와 내용을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다. 이후 음악의 배경과 내용을 찾아보고 내 생각과 느낌을 비교하면서 흥미로운 점을 발견하게 된다.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한 결과, 그 내용이 비슷한 예도 있지만, 또 다른 상상 속 이미지를 만들기도 한다. 바로 곡을 만든 사람의 생각과 감정이 존재하며 때로는 연주자에 따라, 곡을 듣는 사람에 따라 그 해석이 다양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클래식 음악은 곡의 고유한 느낌과 동시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곡을 듣는 사람의 생각과 분위기가 더해지기도 한다.

 

클래식을 떠올리면 “클래식은 영원하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이는 시간이 지나도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클래식은 고전적, 예스럽다. 라는 의미와 함께 특정 시대를 넘어 가장 대표적이고 누구나 바로 떠올릴 수 있는 상징적인 의미로 남아있다. 10년 전, 10년 후에도 본래의 상징성과 함께 그 시절/시대의 모습들이 각각 더해져 남아있을 것이다. 어렵게 다가갔다가 멀어지고 또다시 클래식이 궁금해졌던 것처럼, 함께 할수록 더 알아가고 싶은 이유이다.

 

 

[안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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