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Y for Why

세상에 물음표를 던지다
글 입력 2020.10.2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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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건 온통 의문투성이인데, 왜 아무도 손을 들길 꺼려 하는 걸까? 험한 꼴 당하기 싫으니까 눈치껏 세모만 그려내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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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R&B 힙합 크루 '팬시 차일드'의 대표곡 래퍼 지코의 verse이다. 지코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중음악계에서 독보적인 아티스트임이 분명하다.

 

어쨌든 팬심은 접어두고, 나는 음악을 들을 때 평소 같으면 가사에 집중하기보다는 전반적인 음의 흐름이나 음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내 마음대로 해석하여 듣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 노래만 들으면 마치 내 이야기 같고 세상을 향해 부르짖는 청년 5명의 진솔한 이야기를 바로 옆에서 듣고 있는 것만 같다.

 

나이를 먹어가기 전까지는 나의 삶이 제대로 된 방향을 향해 걷고 있는지 인지할 수 없다. 아니 어쩌면 인지하기엔 너무 주변에 즐길 거리가 많다. 나 또한 갓 스물이 되었을 땐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사는 대로 살고 노는 대로 놀고 그렇게 지냈다.

 

이십 대 초반의 황혼에 접어들고 어느덧 중반을 바라보는 지금은 나도 세상 보는 눈이 바뀐 걸까? 그냥 뭘 해도 내일 걱정이 앞서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다. 나뿐일까? 이 세상 모든 청춘의 속마음과 생각을 알 수는 없지만 어쩌면 삶에 대해 의문을 품는 건 표현하지 않아도 한 번씩은 해보았을 것이다. 그저 답을 내리려 하지 않았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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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는 게 일상인 우리 행운은 언제쯤 내 편이 될까? 이해해 주지 않아도 We don't care. 계속 갸웃거리자 그렇게. 자 질문이 뭐였지?"

 

행운은 남 이야기이고 모두가 날 싫어하는 것 같은 그 기분도 이제는 무감각해질 정도로 힘든 시기도 있었을 것이다. 그 누구도 이해해 주지 않아도 신경 쓰지 않고 끊임없이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물음을 나 스스로에게던져야 하는 시기. 나는 그런 시기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가사를 곱씹으며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아프면 아플수록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건 더욱 고된 일이 된다. 이유 없이 내가 싫어지고 우울감에 빠지며 자존감은 바닥으로 치솟는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나를 돌보지 않는 것.


그렇게 고통은 배가되고 어느덧 자아를 잃어가는 상황까지 오게 된다. 하지만 음악이 말하듯 오히려 의문점은 세상에 있다. 의문점이 시사하는 바는 세상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왜냐, 이 사회는 모순 덩어리기 때문. 대신 혹자는 말한다, 남 탓하지 말라고.

 

그러나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나의 모든 잘못을 남에게 돌리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해할 수 없는 것들, 옳지 못한 것들에 대한 당당한 반기를 들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제부터 그대가 던져야 하는 질문은 두 가지이다.

 

1. "세상은 ~것들이 잘못됐어. 근데 왜 아무도 고칠 생각을 안 해?"

2. "나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 내가 지금 느끼는 그 감정 그 모든 것들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놓고 이야기해볼까?"

 

나 자신에게 물음으로서 자아를 각성시킨 후에 비로소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물음표를 던질 줄 알아야 진짜 청춘이라 생각한다. 오늘부터 그대라는 모든 청춘은 그렇게 할 것이라 믿는다.

 

 



[김진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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