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나만의 재즈를 찾아서 [음악]

Young한 재즈음악
글 입력 2020.07.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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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와는 친하지 않다고, 재즈는 너무 어려운 음악이라고 생각하며 '뒤로 가기'를 누르려 했던 사람들은 잠시 그 손을 멈추고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으면 한다.

 

많은 음악 장르 중 유독 재즈가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개의 흐름을 파악하기 어려운 음악이라서? 상위 엘리트층의 문화라서? 낯선 악기들의 조화가 어색해서? 이국적인 색채가 강해서? 가사의 유무가 불규칙해서?

 

아마 각자 재즈가 어렵게 느껴지는 다양한 이유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화면 뒤에서 이 글을 읽고 있을 사람들의 의견이 몹시 궁금해진다. 혹시라도 이 글을 통해 재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댓글을 통해 재밌는 소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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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재즈만큼 자유로운 음악은 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재즈란 즉흥적이고, 그래서 자유롭고, 무한한 생각의 세계를 마련해 주는 음악이다. 어떤 곡에는 보컬이 있고, 어떤 곡에는 없다. 공연의 연주는 녹음된 음원과 같은 듯 다른 전개를 가지고 있다. 가끔은 서커스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재즈에 정답이란 없다.

 

이 말들이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싶고 생각의 조각들이 어질러진 느낌이 든다면, 지금 느낀 그 감정을 잘 기억해두길 바란다. 당신을 광활한 생각의 바다로 초대하는 음악이 바로 재즈이다.

 

이 글을 통해, 요새 즐겨듣는 재즈음악과 아티스트를 공유하고 추천해보려고 한다. '영(young)'한 재즈음악이라고 하는 것이 좋을 지도 모르겠다. 그 이유는 1900년대의 재즈음악이 아닌 2000년대의 재즈음악을 나누고 싶기 때문이다. 젊은 시대의 감성과 버무려진 재즈음악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해보이고 싶다.

 

 

 

DJ OKAWARI - Nostalgic Echoes



 

 

'DJ OKAWARI'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뮤지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Flower Dance'라는 곡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던 전적이 있다. 그의 음악은 마치 위로를 건네주는 듯 따뜻하고, 한 편으로는 상처를 받은 듯 차갑지만, 어딘가 모르게 편안한 감정을 전달해 준다.

 

듣는 이가 어떤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그의 음악은 다양한 방향으로 해석될 수 있다. 재즈음악을 들으면서, 창작가가 지은 곡의 제목 위로 선율을 겹쳐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도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매력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또한,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그의 음악에는 보컬이 등장하기도 하고, 등장하지 않을 때도 있다. 내레이션만 있는 곡도 있고, 이조차 없는 경우도 있다. 재즈는 틀이 정해져있지 않은, 또 하나의 '소통' 방식이 될 수 있는 음악이다.

 

믿고 듣는 그의 음악을 몇 곡 더 추천해보자면, 'Engage Ring', 'Luv Letter', 'Starry Sky', 'Perfect Blue' 등이 있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여름밤에, 이 곡들을 들으며 길을 걷는다면 하루의 근심과 걱정이 싹 녹아내릴 것이다.

 

  

 

bohemianvoodoo - Adria Blue



 

 

'bohemianvoodoo'는 기타, 베이스, 드럼, 피아노/건반을 연주하는 4명의 뮤지션으로 이루어진 그룹이다. 그들은 소름 돋는 궁합을 자랑하며, 많은 팬들로 하여금 최고의 라이브 공연을 선사하는 실력파 뮤지션으로 인정받고 있다.

 

'Adria Blue'의 뮤직비디오는 현재(2020년)를 기준으로 400만 조회 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들의 음악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뮤직비디오 속의 그들은 무심하고 쿨해 보이지만, 이 모습은 서로에 대한 음악적 신뢰감이 두텁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2019년, 비교적 최근에 발매한 앨범 'MOMENTS'은 나의 최애 앨범이다. 그중에서도 'The Moments', Casa batllo', 'Painagama'를 꼭 들어보길 추천한다. 보이지 않는 따뜻한 온기가 온몸을 감싸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Miku Yonezawa - Sky Tree



 

 

'Miku Yonezawa'는 재즈음악을 연주하는 색소포니스트이자, 2019년에 첫 앨범을 발매한 신예 뮤지션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색소폰이라는 악기 자체가 생소하게 느껴질뿐더러, 색소포니스트의 존재가 낯설게 느껴질 것이라고 예상된다. 하지만, 그의 음악은 낯설고 어렵게 느껴진다기보단 오히려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

 

위의 음악은 일본 도쿄의 전망대인 'Sky Tree'의 이름을 딴 제목을 하고 있다. 그의 거칠고 능글맞은 연주를 들으며 도쿄 야경을 상상한다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리듬을 타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의 음악 중에서는 '자연'을 표현한 듯한 곡들을 꽤 찾아볼 수 있다. 도시와 멀리 떨어진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에는 'Lizard Island', 'Ancient River', 'Merry-go-around In The Sky' 등의 음악을 들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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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훌륭한 뮤지션이라고 한 들, 재즈의 형태를 그려보고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할까? 사람들이 제각각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재즈도 '나'라는 사람과 결합되면서 다양한 성격과 색을 품은 음악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

 

머릿속에서 딱딱하게 굳어있던 재즈에 대한 편견은 다채로운 음악과 함께 녹여주길 바라며, 재즈음악과 함께 '나'다움을 찾아보는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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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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