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책, 예술적 얼굴책

글 입력 2020.06.2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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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 얼굴책(임상빈)_앞.jpg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수많은 손님을 만나고 있는 나는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얼굴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들이 나에게 주는 에너지가 정말 가지각색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내가 그들을 보고 느끼는 생각들은 너무나도 주관적이기 때문에 함부로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렇게 예술적인 눈으로 볼 수 있는 지표가 생긴다면 그것은 사람을 볼 때 재밌을 수 있겠다 싶었다.

 

특히 음과 양으로 얼굴을 나눌 수 있는 것이 역학과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얼굴 부위별로 음, 양을 나눌 수 있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고 내가 그냥 지나칠 만한 얼굴의 부위도 체크하는 세심함이 눈에 띄었다.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것은 음과 양 중 어떤 것이 더 우위에 있는 것이 아닌 각자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몇 번이고 말하는 게 좋았다. 사람이 자신이 가지지 않은 것을 부러워할 수 있다는 것을 파악하기라도 한 듯 내가 가진 것도 아주 좋아! 라고 말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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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이렇게 얼굴의 많은 부분을 세세하고 디테일하게 나눌 수 있었지?'라는 놀라움과 감탄이 있었다. 그리고 예술 작품 속에서 앞에서 배운 이론들을 가지고 사람의 얼굴 부위를 나누고 파악하면서 그것에 관해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신선했다.

 

처음에는 세세하게 나누던 디테일이 신기했지만, 점점 예술 작품을 볼수록 그렇게 디테일하게 봐야 하는 것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래서 이것을 탐구했다고 할 수 있는 저자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나는 사실 관상은 사람이 살아온 환경, 살아가면서 느낀 마음들이 얼굴에 드러나는 것으로 생각했다. 슬프고 우울한 일이 있을 때 그 감정과 에너지가 얼굴에 드러나는 것처럼 내 생활, 내가 느끼는 감정들이 차곡차곡 모여서 나라는 사람의 얼굴을 만든다고 느꼈다.

 

그리고 사람의 얼굴은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것은 나라는 사람이 생각하는 관상의 이야기가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저자가 본 관상은 관상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지 이것이 관상을 100% 정답처럼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해석도 있구나라고 관상에 대해서 다른 관점도 알게 되었다. 조금 더 전문적인 이야기를 알게 돼서 이 시각으로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관상을 파악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저자는 관상을 과학이 아닌 예술이라고 말하고 나 스스로 타당한 감상, 창작, 비평을 창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것이 나만의 관상을 만들어 내는 비법이 아닐까 싶다.

 

내가 생각하는 관상이 나만의 색안경이었지만 이 책을 읽고 또 다른 이야기를 접하면서 그 색안경의 범위가 조금이나마 넓어졌다. 이 지식의 범위가 넓어졌다고 내가 타인을 함부로 바라볼까 봐 염려되는 마음도 있기에 스스로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예술적 얼굴책
- 얼굴로 세상을 바라보기 -


지은이 : 임상빈

출판사 : 박영사

분야
예술일반/예술사

규격
153*225

쪽 수 : 468쪽

발행일
2020년 05월 30일

정가 : 22,000원

ISBN
979-11-30309-79-8





저자 소개


임상빈
 
저자 임상빈은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미술작가가 꿈이었다. 그래서 예원학교 미술과, 서울 예술고등학교 미술과, 서울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며 자신의 전공분야에 몰두했다. 그리고 풀브라이트 한미교육 위원단의 장학생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으며, 예일대학교 대학원 회화와 판화과(Painting & Printmaking)를 졸업한 후에는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 티처스칼리지 미술과 미술교육과(Art & Art Education)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우리나라와 미국 등, 국내외 여러 기관에서 미술작품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또한, 현재는 성신여자대학교 서양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미술교육과 예술 연구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나아가, 그동안 공부하고 터득한 자신만의 예술적인 통찰을 다양한 분야와의 연계를 통해 심화, 확장된 글쓰기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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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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