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코로나19와 출판, 그리고 독서 - 출판저널 517호

글 입력 2020.06.25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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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저널 517호 표지 입체.jpg

 

 

'코로나19'. 2020년의 절반이 지났을 뿐이지만 2020년을 대표하는 단어는 단연 '코로나19'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우리의 일상은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과 이후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우리가 '일상'이라고 생각하며 누렸던 것들이 이제는 일상이 아니게 되었고, 이들이 다시 일상이 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코로나19는 다양하고도 많은 분야에 크나큰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당연히 문화예술분야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영화를 보고, 전시를 보고, 공연을 보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에는 제약이 생긴지 오래다. 그리고 자연스레 이와 반대되는 비대면, 온라인 활동 및 서비스의 이용량은 급증하게 되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는 반면 앞서 언급했듯 직접적인 문화예술 활동은 제약이 생겼다. 그러나 문화예술 활동에 독서를 포함해 생각하지는 않았다. 독서는 혼자 책을 읽는 것이고, 온라인을 통해서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출판저널 517호를 읽고, 코로나19와 출판, 그리고 독서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번 출판저널 517호의 칼럼-출판의 새로운 도전에는 '전자종이 단말기의 혁신'을 주제로 한 칼럼이 실렸다. 뉴미디어와 기술의 발전과 고객의 소비 형태 변화에 대한 내용을 담은 이번 칼럼은 출판산업에 관한 코로나19의 영향을 소개하고 있다. 출판산업 역시 오프라인 매출은 줄고 온라인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를 종합해보면 전체 매출은 하락하고 있다고 한다. 서점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줄어들고, 이는 자연스레 책구매의 감소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종이책이 아닌 디지털 콘텐츠 이용자는 증가하고 있는데, 아마도 직접 밖에 나가지 않더라도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책을 구매 및 대여, 구독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코로나19와 전자책 단말기의 존재는 독서에 있어서도 양극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제적인 이유로 책을 직접 사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서관은 중요한 존재일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은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갈 수 없게 만든다. 당연히 도서관도 휴관에 들어가게 되고, 서점 이용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당연히 취약층은 독서의 기회가 줄어들게 될 것이다.

 

단말기의 증가도 독서 경험의 양극화를 불러오리라 생각한다. 단말기가 점점 더 개발되고 보편화될수록 많은 책이 e북의 형태로 출판될 것이다. 현재는 종이책과 e북이 함께 발간되지만 앞으로는 e북의 비중이 더 많아질지도 모른다. 도서 단말기와 e북은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고, 대여나 구독 서비스를 통해 책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편리한 휴대성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전자책을 보기 위해서는 별도의 단말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중에 다양한 단말기가 나와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단말기의 가격이 부담될 수 있다. 그렇기에 전자책의 출판 비율이 높아지고,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함께인 세상이 된다면 독서의 기회도 균등하지 못하게 되지 않을까.

 

칼럼의 마지막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적혀있다. "출판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 뉴미디어와 기술은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고 고객의 소비 형태는 끊임없이 변화해 나갈 것이다. 그 속에서 출판 산업은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적절한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고객과 소통해 나가야 한다. 기술을 맹신하는 것이 아니라 출판과 책의 본질에 더욱 집중하자는 것이다."라고 말이다. 시대는 변하기에 우리는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 그러나 이 변화가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변화이기를 바라본다.

 

 




출판저널 517호
- 2020년 5+6호 -


출간 : 책문화네트워크(주)

분야
문예/교양지

규격
182*257mm

쪽 수 : 244쪽

발행일
2020년 05월 15일

정가 : 24,000원

ISSN
1227-1802



 

 
 
[김태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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