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 (1)

글 입력 2020.06.2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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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과 방송에서 MBTI 검사가 인기다. 16가지 유형으로 나뉜 심리검사인데 꽤 정확하고 유용하기 때문이다. 이 검사를 절대적 지표로 믿는 몇몇 사람들은 인간관계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나와 잘 맞는 유형의 사람들과만 관계를 맺는 것이다.


직업심리학을 공부하면서 MBTI에 대해 배우게 됐다. 교수님 말씀에 따르면, 유용한 검사이지만 너무 깊게 믿지는 말라고 한다.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그렇다. 어떻게 사람을 딱 기준으로 나누고 생각할 수 있을까? 우리는 속 안에 다양한 성격이 존재한다. 평소에는 내성적인 성격이더라도 술을 마시거나 편한 친구들과 있다 보면 다른 성격이 나오기도 한다. 다만 내성적인 성향이 다른 성향에 비해 강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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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MBTI는 INFP이다. INFP는 낭만적이며 책임감이 강하고 타인의 감정에 예민한 편이다. 또한 기준이 높아서 이상주의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INFP와 더불어 이야기하고 싶은 심리학 용어가 있다. 바로 HSP이다. Highly sensitive people이라고 불리는 이 용어는 예민하고 민감한 사람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INFP 유형과 굉장히 많은 부분에서 공통점을 보인다.

 

INFP와 HSP의 핵심은 바로 ‘예민함’과 ‘자존감’이다. 이 두 가지 키워드가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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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는 예민함은 남들보다 빠르게 알아차리고 깊게 느낀다는 것이다. 남들보다 감정의 폭이 넓어 우울할 때 남들보다 더 우울해진다. 하지만 행복할 땐 더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INFP와 HSP는 이상주의자들이다. 무엇보다 선의를 중시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긴다. 또한 자신이 가진 신념이나 기준을 지키려고 애쓴다. 자신에게 높은 기준을 강요하다보니 타인과 쉽게 비교하거나 일이 풀리지 않으면 자책한다. 또 과거의 실패에 머무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자존감의 하락이 쉽게 찾아온다. 예민해지고 자존감이 하락하면 만성불안과 우울증에 쉽게 빠질 수 있다.

 

예민함과 자존감이라는 문제는 오랫동안 끊임없이 날 괴롭혔다. 고등학교 입시 땐 함께 경쟁자로 공부하던 친구들과, 아르바이트에선 나와 성격이 맞지 않는 동료와, 군대에서는 24시간 함께 붙어 다니는 동기 등 말이다. 연애또한 쉽지 않았다. 사귄 후 부터 이별하고 후유증을 극복하는 것까지 말이다.

 

내가 내린 결론은 예민함과 자존감의 문제는 우리가 원하는 것처럼, 대인관계를 능숙하게하며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처럼 완벽하게 해결할 수 없다. 그것은 바로 선천적인 우리의 성격, 자라온 환경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를 완벽하게 바꾼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오히려 지금 내가 가진 이러한 성향을 받아들이고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발전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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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며 느낀 것이 있다. 운동을 하면 할수록 무게를 올리면 자연스레 부상위험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자세가 무너지거나 수행능력이 떨어지면 부상을 당한다. 부상을 피하기 위해 나는 유튜브와 트레이너 선생님에게서 방법을 찾는다. 다음날 헬스장에와 나의 자세를 고쳐나간다.

 

마치 우리인생도 이와 닮아있다.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늘 그래왔듯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슬럼프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슬럼프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아야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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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에겐 체조선수보다 뛰어난 몸의 균형을 조절해 주는 평형기관이 두 개나 있다고 한다. 사람은 귓속에 하나뿐인데. 새는 상하 두 개로 전신의 균형을 잡는다. 그래서 바람이 휘몰아칠 때 나뭇가지에서 흔들리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것이다.

 

삶의 균형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균형을 잃으면 인간은 약해지고 때론 죽음에 이른다. 아무리 돈이 많고 명예가 있어도 말이다. 악플로 인한 연예인들의 안타까운 자살사건이 대표적인 사례다. 예민함과 자존감을 다룬 다는 것은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2) 편에서는 내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삶의 균형을 잡는데 효과를 본 방법들을 소개하겠다.

 

 

[김찬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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