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 그림 속에 담긴 르네 마그리트의 인생

글 입력 2020.05.27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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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시회들을 관람하다 보면 단순히 그림만 걸려있는 전시회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발전된 과학기술과 나란히 맞추어 나가는 변화이자, 시각만에 의존을 넘어서 오감이 경험할 수 있는 전시가 구성되고 있다.


인사 센트럴 뮤지엄에서 선보인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또한 마찬가지였다. 초현실주의 작가의 작품들을 감상하는 데 있어 더 큰 효과를 불러일으켰다는 생각을 한다. 이번 특별전은 회화뿐만 아니라 사진 영상 작품들로 이루어진 아시아 최초 멀티미디어 체험형 전시였다. 미디어 매체들을 활용한 작품과 마련된 공간들에서는 사진을 찍어 추억을 남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최근 해야 할 것들이 점차 쌓여갈수록 상대적으로 의욕은 사라져만 가는 기분을 느꼈다. 마음의 여유가 필요했던 걸까. 지금이 내게 그런 시기인듯하다. 혼자만의 시간을 조금 더 챙기지 못했던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르네 마그리트展 관람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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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제국 [The Empire Of Lights]

1954 / oil, canvas / 르네마그리트 作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다. <빛의 제국> 제목에서부터 힘이 느껴지는 듯한 작품이다. 어둠과 빛의 조화, 평온해 보이면서도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일어날듯한 풍경의 모습이다.


어둠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집에 형상과는 대조적으로 너무나도 맑은 구름 많은 하늘의 모습이 매우 드라마틱 하게 느껴진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이 느낀 것일까. 전시를 다 관람하고 이 작품의 포스터를 구매하고 싶었는데 이미 품절된 상태여서 아쉬웠다.

 

르네 마그리트는 그림에 제목을 짓는 것이 "그림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창작을 이어나가는 것이다"라는 말을 하였다. 현대미술 작품 중에는 Untitled 즉, 무제라는 이름을 가진 작품들이 많다. 르네 마그리트 단순히 그림에 제목을 붙이는 것이 아닌 이름을 지어주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 말이 내게는 깊은 공감과 함께 앞으로 내가 그린 그림들에게 어떠한 태도를 가지고 여겨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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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은 시기를 보내며, 얼마 전 교수님이 자신은 지금 내가 보내고 있는 대학시절에 나이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하셨다. 조금은 충격이었다. 그 말이 내게는.

 

르네 마그리트 하면, 또는 그의 그림을 보면 모르는 사람보다 한 번쯤 본 기억이 있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어렸을 적부터 초현실주의의 대표 화가로 교과서에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한 작가이니 말이다.


이런 대단한 작가도 그림만을 그리며 생활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디자인 회사에서도 일한적이 있으며 개인전을 열고 작가로서의 삶을 유지하기 위한 재정적인 상황들에 여러 고민들을 하며 살아갔다. 르네 마그리트도 나와 같은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 자체 보다 그의 생각과 예술에 대한 마음들이 너무나도 좋았다. 그래서 이해하기 어려운 그림들도 계속해서 뚫어지게 쳐다보는 시간들을 보내며 관람하였다. 의미 없는 시간들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비가 내렸던 월요일 오후 오랜만에 특히나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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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 Inside Magritte -


일자 : 2020.04.29 ~ 2020.09.13

시간
오전 10시 ~ 오후 8시
(매표 및 입장마감 오후 7시 20분)

*
휴관일 없음

장소
인사센트럴뮤지엄

티켓가격
성인(만19~64세) : 15,000원
청소년(만13~18세) : 13,000원
어린이(만7~12세) : 11,000원
미취학아동, 만65세 이상 : 6,000원

주최
크로스미디어
지엔씨미디어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최현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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