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코로나 때문에 일상이 무너졌다 – 도서 '견디는 힘'

글 입력 2020.04.19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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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는 예상치 못하게 터졌다. 치료제도 백신도 없으며 정확한 치료법이 없다. 불안감은 공포를 가져왔고 일상의 균열을 만들었다. 계획했던 모든 일정도 취소되고 사라졌다.


취직 준비를 위해 봐야 했던 토익은 언제 볼 수 있게 될지 알 수 없다. 달이 바뀌어도 여전히 2월 45일 같았다. 온라인 개강 후 사이버 강의는 끝없이 밀렸다. 바뀐 밤낮의 수면 시간과 인간 교류의 부재가 끝없이 우울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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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예상할 수 없는 현재, 도서 <견디는 힘>의 저자는 버티는 힘에 대해 말한다. 그러나 정답이 없는 시대에서 버티기는 쉽지 않다. 현재를 견디기 위해 저자는 5가지 기술을 소개한다.

 

 

1. 현재의 나와 마주할 것

2.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기를 것

3. 자기 확신을 가질 것

4.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

5. 미래를 위한 공부를 할 것


 

 

나는 그게 왜 두려울까?

현재의 나와 마주하고 객관화할 것


 

학창 시절 시험을 보는 것이 무서웠다. 시험 시간은 항상 긴장됐고 특히 가채점할 때마다 손을 포함한 온몸이 떨렸다. 만약 결과가 좋지 않으면 세상의 모든 경보음이 울리는 듯했고 계속 울었다. 지금도 시험을 볼 때면 불안하지만 n 년 전처럼 떨지 않는다. 노력 대비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경험이 연속으로 실패를 해본 것도 한몫을 했지만 내 두려움에 의문을 가졌던 것부터 변화가 시작되었다. 무엇이 그렇게 무서울까?

 

사실 무엇을 무서워하는지 아직도 알 수 없다. 그러나 어떤 것이 미래에서 날 기다리고 있다고 한들, 그저 현재 과정에 대한 결과물일 뿐이라는 생각으로 전환했다. 노력한 만큼 결과물이 좋지 않더라도 그 또한 현재의 나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찌 되었든 간에 시간은 지나간다. 무척 떨리는 이 시험도, 이 순간도 결국엔 흘러간다.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나를 멀리서 바라보고 인정했을 때, 두려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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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는 힘> 속 저자는 강해서 버티는 것이 아니라고 언급한다. 버티다 보니 살아남았고 강해진 것이라 저자는 강조한다. 방황할 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단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무엇인지 생각하고 버티는 것이다. 그 일이 맞지 않으면 빨리 벗어나고 포기를 하는 것도 방법일 순 있다.


무언가를 포기할 때의 그 쾌감은 상상만으로도 짜릿하기도 하여 자주 꿈꾸기도 한다. 그러나 저자의 말처럼 포기는 습관이 될 수 있다. 포기를 습관화해서는 안 된다. 조금만 안 맞는다고 힘들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일단 오늘 하루도 지나가리라 생각하고 오늘을 버티는 것도 중요한 자산이자 용기이기도 한다.

 

 

 

오늘을 기록한다는 것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 확신을 가질 것


 

일기를 쓰는 것을 좋아하지만 매일 쓰진 않았다. 일기를 쓰고 싶을 때, 그런 감성적인 상태일 때만 썼다. 그래서인지 일기 속에는 우울한 얘기만 있었다. 행복할 때 일기를 쓰지 않았고 힘들 때만 그 일기를 찾았다.


그래서 아쉬웠다. 여느 때와 같은 날, 그날만의 다짐도 있었고 사소하더라도 최선을 다했던 일들이 있었는데 왜 우울한 얘기만 일기에 적었을까? 과거에 했던 선택마다 고민 과정이 있었고 그때의 성취감 등을 알고 싶어도 오직 희미해진 기억만으로 회상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매일 기록하는 것이 자기 자신을 단단히 하는 과정이라고 언급한다.긴 문장이 아니라 ‘기쁨’, ‘분노’ 등의 간단한 단어들로라도 남기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한다. 지금은 그저 그래 보이는 단어들이 훗날 나에게는 큰 자양분이 되고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처럼 사소하게 적은 단어들 속에서 나의 일관된 생각 흐름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일관된 모습에 힘을 내기도 했다.

 

 

 

하루하루 규칙적으로 살아간다는 것

미래를 위한 공부를 할 것



버틴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었다.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도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제일 대단한 것이었다. 책 속 어느 중년 여성이 우울증 진단 후 의사에게 해결방법에 관해 물었다.


의사는 그저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고 하루에 한 번 점심은 가족이랑 같이 먹는 등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라고 한다. 여성은 너무나도 간단한 진단에 실망한다. 그러나 일상 루틴을 다시 만드는 것은 대단한 힘이다. 한번 풀어지면 다시 걷잡을 수 없는 정도가 된다. 루틴을 그러한 자신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게 만든다.

 

사람들은 줄곧 해야 하는 일들이 하고 싶은 일을 막는다고 말하며 그를 부정적으로 볼 때가 있다. 물론 어느 정도 맞다. 그러나 생각보다 사람들의 ‘하고 싶다’는 어떤 의미일까? 정말 좋아서 이것만 하면서 살아도 심장이 뛰어서 평생 할 수 있는 것? 애초에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래서 자신이 뭘 원하는지도 모른다는 것에서 오는 스트레스 또한 존재한다.


그러나 오히려 해야 하는 일들로 그러한 생각들에 틈을 만들어 잠시 딴 곳으로 시선을 돌리게 만든다. 그렇다면 오히려 내가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잠시 깜박하며 다시 관점을 달리 볼 수 있게 한다. 혹은 해야 하는 일들이 일상 루틴을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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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 우울해진 자신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일단 주변을 둘러보았다. 사이버 강의를 들어야 하는데 책상이 너무 더러웠다. 그래서 책상을 치우고 바로 옆의 책장도 최소한 자주 쓰는 칸은 정리했다. 방에 앉아 강의를 들을 때, 가장 편하게 하는 옷, 온도, 자세 등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그리고 밀린 강의를 의자에 앉아 몇 시간을 내리 들었으며 해야 하는 일들을 해나갔다.


스케줄러를 제대로 써본 적이 없는데 일상을 정리하기 위해 펼쳤다. 3월, 그리고 4월의 스케줄러는 점점 사용감이 늘었다. 기록하고 자신을 비워내고 정리하는 것. 그리고 가장 먼저 루틴을 만드는 것을 통해 우울감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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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오늘을 견디는 5가지 기술

<견디는 힘>

 

지은이 스테르담

분야 자기계발 | 발행일 2020년 4월 1일

판형 128*188 | 면수 288쪽 | 값 14,500원

ISBN  979-11-88545-81-0 (03190)


 

[연승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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