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Anyone Can Cook!", 아름다운 색감과 음악이 기발한 상상과 만난 영화 라따뚜이 [영화]

파리를 배경으로 한 요리 애니메이션, 라따뚜이
글 입력 2020.04.06 01:1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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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이나 연극 보는 것은 좋아하지만 영화를 즐겨 보지는 않는다. 보고 싶은 영화가 나왔을 때 보러가거나 혼자 집에서 심심할 때 보는 정도이다. 해서 본 영화가 그리 많지 않은데 유명한 애니메이션 영화들은 대부분 섭렵하였다. 많은 생각을 요하는 심각한 영화보다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나는 종종 혼자 동심의 세계에 잠겨있으며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전세계에 있는 디즈니랜드를 다 가보는 것이다. 그 정도로 좋아하는 취향이 뚜렷하다. 보았던 애니메이션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라따뚜이’다. 라따뚜이는 내용, 분위기, 영상미, 음악 모두 완벽하며 정말 사랑스러운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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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레미와 링귀니의 요리 인생


 

레미는 하수구에 가족들과 살고 있는 생쥐다. 레미는 음식물 쓰레기를 먹는 가족, 친구들과는 다르게 맛있는 음식을 찾고 음미하며 살아간다. 유명한 요리사인 구스토의 책을 읽으며 레미는 최고의 요리사를 꿈꾼다. 어느날 레미는 길을 잃어 파리의 최고급 레스토랑 주방에 떨어지게 된다. 그곳에서 견습생으로 일하고 있는 링귀니를 만나게 된다.


링귀니가 주방에서 스프를 망치고 있는 것을 보게된 레미는 직접 스프에 여러가지 재료를 넣어 최고의 맛을 내게 된다. 이 사건으로 둘의 인연이 시작된다. 라따뚜이는 요리 무식자 링귀니와 요리를 잘하지만 생쥐이기때문에 절대 주방에 들어와서는 안되는 존재인 레미의 우당탕탕 주방 생활을 다룬 영화이다. 생쥐가 사람의 머리 위에 올라가 커다란 요리사 모자 속에서 머리카락으로 그를 조종해 요리를 만든다는 내용이 참으로 신선하고 재미있다.

 

여행을 꿈꾸는 사람의 로망은 뉴욕과 파리다. 나도 수많은 영화와 책을 보며 두 도시에 대한 열망을 키웠다. 뉴욕은 다녀왔지만 파리는 아직 가보지 못해서 로망이 더 커지고 있다. 영화는 파리를 정말 아름답게 그려낸다. 풍경이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파리의 야경이 종종 등장한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레미가 하수구에서 나와 자기가 살고 있던 곳이 파리라고 알게되는 순간이다. 레미가 내가 살고 있는 곳이 파리였다니!라고 외치며 파리의 야경을 바라보는데 덩달아 설레고 가슴이 뛴다. 링귀니의 집에서도 에펠탑과 파리의 야경이 한눈에 보인다. 레미는 창틀에 마련된 자그마한 침대에서 파리의 야경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시작한다. 잠시나마 레미가 부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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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포근한 배경 음악


 

라따뚜이가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배경음악이다. 영화의 대표곡인 ‘Le Festin’ 을 들으면 내가 어디에 있든지 그 공간을 바로 파리의 한복판에 있는 레스토랑 혹은 바로 만들어준다. 불어라서 따라부르지는 못하고 흥얼거리기만 하지만 곡의 분위기를 온전히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정말 포근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곡이다. 듣기만해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몽글몽글해진다. 가장 유명한 곡은 Le Festin이지만 메인 테마곡이나 'A Real Gourmet Kitchen', 'Anyone Can Cook'도 좋다. 영화에 수록된 모든 음악이 다 상황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가슴뛰는 리듬들로 구성되어있다. 음악은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감수성이 예민한 탓에 좋은 음악을 듣거나 아름다운 그림을 보면 가끔 울컥할 때가 있는데 라따뚜이의 음악을 들으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고인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파리로 떠나 야경을 바라보며 라따뚜이의 전곡을 재생하는 것이 자그마한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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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꿈을 응원하는 영화



"Anyone Can Cook." , 누구든지 요리할 수 있어.

 

영화에서 구스토가 하는 말이자 그의 책 제목이다. Anyone에는 당연히 사람이라는 전제가 깔려있지만 영화에서는 생쥐도 최상급 레스토랑의 쉐프가 된다. 레미는 이 말을 듣고 꿈과 열정을 가지고 멋진 삶을 이루어낸다.


누구든지 <요리>할 수 있어. <요리>안에는 무수히 많은 단어가 들어갈 수 있다. 누구든지 꿈을 가질 수 있고, 본인이 꿈꾸는 일이라면 할 수 있다.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큰 용기가 될 수 있는 말이다. 자신을 한계짓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은 다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화려한 색감의 요리와 파리의 야경으로 아름다운 영상미를 보여준 영화 라따뚜이. 편안하게 위로받고 싶은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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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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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 kimoneuul
    • 라따뚜이.. 너무 애정하는 영화입니다 ㅎㅎ
    •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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