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지금, 베토벤을 읽는 이유 - '당신에게 베토벤을 선물합니다'

글 입력 2020.03.17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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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높으면 높을수록 골짜기 또한 깊어진다. 삶 또한 마찬가지다. 예기치 못한 고난이 밀려오는가 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기쁨과 행운이 곁을 맴돌기도 한다. 삶의 굴곡을 마주하고 이겨내는 일은 모두에게 해당한다. 그러나 개인의 경험만으로는 고통을 온전히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힘겨운 시기를 이겨내는 데 있어서 삶의 고난을 이겨낸 인물을 마주한다면 어떨까. 위대한 인물이 고난과 시련을 어떻게 이겨나갔는지를 살펴본다면 어두운 현실 속에서 희망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 ‘인간’ 베토벤을 만나다


 

올해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다. 베토벤은 하이든, 모차르트와 함께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음악가로 살아생전 불후의 명곡을 남겼다. 흔히들 클래식이라 하면 아주 오래된 것으로 동시대와 쉽게 교감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클래식은 당대의 음악 그 자체이자, 여전히 오늘날에도 깊은 울림을 주는 살아있는 음악이다. 오늘날 베토벤의 음악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클래식이다. 클래식이 주는 깊은 울림은 베토벤의 음악이 오늘날에도 유효하다는 것을 입증한다.

 

예술가의 삶을 이해하는 순간, 클래식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다. 베토벤의 음악이 수 백년이 지난 오늘에도 깊은 울림을 주는 까닭에는 천부적인 재능을 넘어 ‘인간 베토벤’이 주는 깊은 가르침이 있기 때문이다. 베토벤은 악성(樂聖)으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그의 삶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만큼 깊은 고난과 시련을 겪은 인물도 없을 것이다. 그만큼 베토벤의 인생은 드높은 산과 깊은 골짜기의 연속이다.

 

피아니스트 임현정이 쓴 <당신에게 베토벤을 선물합니다>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이하여 출판된 책이다. ‘선물’이라는 어감이 예기치 못한 기쁨을 주는 것처럼, 독자들은 책을 통해서 ‘인간 베토벤’의 면모를 볼 수 있다. 마냥 위대하게 느껴졌던 베토벤은 사실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피아니스트 임현정이 들려주는 베토벤 이야기


 

저자 임현정은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피아니스트다.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면서 24세 때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녹음해 <뉴욕타임스> <텔레그래프>의 극찬을 받았다. 더욱이 2012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아이튠즈 클래식 차트 1위와 빌보드 클래식 종합 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임현정 작가는 <당신에게 베토벤을 선물합니다>라는 책으로 베토벤을 소개하기 이전부터 자신만의 탁월한 연주 실력을 통해 베토벤을 표현해왔다. 피아노로 베토벤을 표현할 적에는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방식으로 베토벤의 감성을 표현하고, 글을 통해서는 베토벤의 살아온 인생을 말하며 현대인들을 위로한다.

 

베토벤이란 사람을 감성과 이성으로 소개하고 전달하는 그녀 역시 베토벤과 같은 길을 걸은 예술가다. 이것이 <당신에게 베토벤을 선물합니다>가 더욱 진실되게 와닿는 이유다. 책 곳곳에는 작가가 바라보는 베토벤에 대한 찬탄, 예술가로서의 마음가짐 등이 담겨 있다.


‘음악에는 끝이 없다. 그리고 연주자는 연주에 자신만의 감수성과 개별성을 더함으로써 창조의 작업을 이어간다. 즉 훌륭한 연주자는 타성에 젖지 말고 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라는 문장이 기억에 남는데, 이 구절을 통해서 작가는 단순히 베토벤을 소개하는 것 그 이상을 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예술가가 바라보는 예술에 대한 진정성, 베토벤에 대한 경외심이 공존하면서 250년 전 인물인 베토벤에게 그 누구라도 빠져들고 그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게 한다.

 


 

“운명은 사람에게 인내할 용기를 주었다.”


 

<운명>교향곡은 “따다다단-”이라는 강려한 음률로 시작된다. 오늘날 베토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일지도 모르겠다. 암흑을 뚫고 거대한 파도가 밀려드는 느낌을 주는 <운명>을 듣고 있자면, 베토벤의 삶이 그려지고 그가 극복하고자 했던 역경을 되뇌곤 한다. 베토벤의 삶은 언제나 불리한 상황의 연속이었다. 어려서부터는 형제자매를 일찍이 잃고, 부모의 욕심으로 인해 폭력적인 가정환경이 있었다.


예술가로서 명망도 잠시, 비르투오소 시절은 매우 짧았다. 청력을 잃게 되면서 예술가로서, 인간으로서 절체절명의 순간에 서게 된 것이다. 이시절 베토벤은 유서를 남길 정도로 삶을 비관적으로 보았다. 그러나 베토벤은 위기를 극복하기 시작한다. 베토벤은 자신에게 들이닥친 불운의 파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청력도 사랑도 모두 잃었지만, 그는 고통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자신의 가능성을 얻었다.

 

또한, 그는 단순히 개인의 고통을 넘어서는 데 멈추지 않았다. 나폴레옹에 분노하고, 괴테를 경멸했던 그를 통해 신분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던 베토벤이다. 말년의 베토벤은 모든 것으로부터 초월의 경지에 이르러 인류의 자유와 평등을 외쳤다.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 있어 베토벤은 자기 고난을 극복하는 방법과 더불어 잘 사는 방법을 알려준다.


지금까지 예술가로서만 베토벤을 접했다면, <당신에게 베토벤을 선물합니다>를 통해서 베토벤의 진솔한 면모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단순히 고난을 딛고 불후의 걸작을 남겼다는 것만 시사하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시련을 오고 이를 이겨내는 것은 결국 자신의 ‘마음’에 있다는 깊은 울림을 전달한다.

 

*

  

총 4장으로 구성된 책을 통해 베토벤의 고난과 투쟁, 극복과 초월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베토벤이 뛰어난 예술가라서 그의 삶이 주목받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가 고통을 이겨냈기에 위대한 예술가로 나아갈 수 있었음을 책을 통해 접해보길 권한다. 삶의 문제는 곧 받아들임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고난을 승화시킨 베토벤의 삶과 음악을 통해서 깨닫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다.

 

 

 

저자 임현정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피아니스트. 12세에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콩피에뉴 음악원을 5개월 만에 수석으로 조기 졸업했다. 이후 파리 루앙 국립음악원에 진학해 3년 후 만 15세에 조기 졸업했다. 그 다음해 드뷔시와 라벨이 다녔던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에 최연소로 입학해, 이 역시 3년 만에 최연소로 조기 졸업했다.


24세 때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녹음해 최연소 기록을 세웠고, <뉴욕타임스> < BBC 뮤직 >의 극찬을 받았다. <텔레그래프>는 그녀의 앨범을 다음과 같이 평했다. “잃어버린 열정을 되찾아주고, 익숙해진 연인을 향한 불타는 욕망을 되찾아주며, 직접 20장을 구매해서 거리에서 마주치는 모르는 사람들에게 들어보라고 권해주고 싶기까지 한 앨범이다.”


2012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아이튠즈 클래식 차트 1위와 빌보드 클래식 종합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로열 스코틀랜드 국립 오케스트라, 로열 리버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모스크바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단체들과 협연했다. 베토벤을 존경해 그가 쓴 편지 3천 페이지와 각종 연구 서적을 섭렵했고, 스스로를 ‘베토벤 스토커’라 자칭하며 사람들에게 베토벤의 매력, 더 나아가 클래식의 매력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는 『침묵의 소리』가 있다.

 

 

 
책 소개

 

당신에게 베토벤을 선물합니다. 입체표지.jpg


목차

 

프롤로그_당신에게 베토벤을 선물합니다

책을 더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

미리 알아두면 좋은 서양음악사

 

1장.

악성 베토벤, 모두를 하나로 만들다

왜 지금 베토벤인가

모두를 하나로 만드는 클래식의 위대함

음악의 힘으로 절망을 뛰어넘다

베토벤의 영성

안녕, 베토벤_불우한 유년기를 극복하다

 

2장.

운명을 극복하고 음악의 틀을 깨다

운명과의 사투를 작품에 담아내다

상실의 불행도 막지 못한 투쟁

틀에 얽매이지 않은 베토벤의 예술성

음악가가 나아가야 할 길

안녕, 베토벤_이루지 못한 사랑

 

3장.

고단한 거장의 길

고립된 영웅, 그리고 자기존중

왜곡된 베토벤의 템포

가난도 꺾지 못한 베토벤의 자존감

이상적인 여성성을 찾아서

안녕, 베토벤_베토벤의 제자들

 

4장.

고통을 넘어 영원으로

청력을 잃고 마음의 소리를 얻다

자연에서 답을 구하다

신분의 한계 앞에서 당당하다

불멸의 악성, 행복을 찾다

안녕, 베토벤_불확실한 사인

 

부록_베토벤의 대표적인 작품 목록

부록_찾아보기

  

에필로그_찰나를 영원으로 만든 베토벤

 

*

 

지은이

임현정


출판사

페이스메이커


발행일

2020년 3월 5일


쪽수

240쪽


크기

국판(148*210)


분야

예술


정가

16,000원


ISBN

979-11-7043-062-9 03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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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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