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wal space] 파괴적인 성인 - 호랑공주의 우아하고 파괴적인 성인식

불량은 아니고, 남들과 다른 인간이지
글 입력 2020.02.23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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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부터 강렬했다. 성인식이라면 이제 갓 어른으로 성장한다는 건데. 호랑공주의 "우아하고", "파괴적" 이 둘의 단어조합이 나에게는 정말 매력적으로 끌렸다. 분명 우아함과의 거리가 멀어 보이는 호랑 공주. 아 공주라 하면 우아함과는 가까울 수 있겠다. 하지만 호랑. 이단어만 들어도 무시무시하고 가인한 느낌과 파괴적에 가깝다고 느낀다. 그래서인지 이 오묘한 단어의 조합에 책이 더욱 끌렸다.

 

이 책 속 주인공 그리고 표지 앞에서 드러난 호랑을 소개하자면 반 궁궐 복원 프로젝트 종가행진에서 타이거릴리 프로젝트 밴드에서의 보컬을 맡은 이호랑과 호랑이의 팬이자 밴드에서의 드럼을 맡고있는 신라라, 그리고 베이스를 맡은 해민 이렇게 등장한다. 단순히 휘공고등학교에서의 고등학생 밴드이다.


이 밴드는 이름만 들어도 심상치 않을 뿐더러 이들이 공연하는 무대는 더욱 심상치 않다 종가구 궁궐 복원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집회에서의 활동하는 밴드이다. 공연하는 장소도 신박하지만, 이 상황 속에서 자신의 밴드 CD를 홍보하는 호랑이를 보면 당차면서도 골떄리는 주인공이다.

 

여기까지만 해도 주인공이 평범한 고등학생 신분에 독특함이 더해졌다. 하지만 그 후에서야 드러나는 호랑이의 진실에서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다. 호랑이가 사실은 대한제국의 공주라는 사실이다. 갑자기 대한제국의 공주라니? 갑작스레 밝혀진 이 신분이 책에서의 호랑이도 놀랐지만, 읽는 독자로서도 이해가 안 갔다.


그 전에, 팩션으로 일제강점기 때의 독립운동 이후 입헌군주제로 황족이 자리 잡고 나서의 혜종이 다스렸던 21세기의 대한제국의 배경으로 이야기는 이어진다는 점을 머리에 집어넣고 다시 책을 폈다.

 

안그래도 호랑이의 밴드 연주실력을 보면, 공주와도 거리가 멀고 구 창천동 뉴클리어펀치라고도 불리었던 시절과 학교에서 실시하는 자율학습이 반강제 학습에 이의를 제기하는 호랑이의 모습을 보면 더더욱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 반항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딘지 모르게 정이 가는 구석이 있다.

 

아무리봐도 황제가 되는일에는 관심이 없던 호랑은 한 인물의 등장으로 황제가 되기로 결심을 하게 되는데, 그 인물이 황실에서 태어난 것 외에는 한 일이 없고, 이를 삼아 황제의 자리를 넘보는 심성이 짖궂은 사람이다. 이 인물의 이름은 이익태 권력을 얻기 위해서라면 호랑이에게도 온갖 추잡한 짓이든 할 캐릭터이다.

 

외부에서 느닷없이 굴러온 돌 호랑이를 빼내기 위한 이익태는 자신의 힘을 이용하여 끊임없이 기회를 엿보고 이 황실전체를 먹을려는 계획이다. 그리고 이를 막는 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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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점점 후반으로 갈수록 더 흥미진진하고 호랑의 시원시원한 모습에 팬이 될 지경이다. 그리고 호랑이 왜 구 뉴클리어펀치로 불리었는지. 호랑의 친구들 신라라 그리고 해민 정말 호랑이에게 없어서는 둘 도 없는 친구들이라는 점.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나에게 맞지 않으면 금방 잠들어버리는 마법이 있다. 하지만, 요번 책은 나 자신에도 놀랐지만, 끝까지 졸지 않고 읽을 정도면, 나와 비슷한 마법에 걸린 분들에게도 추천해 드리고 싶은 책이다.

 

어른도 어른이지만, 사회초년생에게는 아직 새롭고 실수도 잦고 낯설다. 급격한 변화에 우왕좌왕 할 뿐더러 오랜 기간동안 방황을 겪기도 한다. 그러다 자신이 문뜩 뭘 원하는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끊임없이 스스로 묻기도 한다.


나 또한 학창 시절 두려움이 한치 없던 19살이 금방 어른으로 변해버리니 새로운 환경의 두려움에 스스로가 움츠러들었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의 당찬 모습에 다른 한편으로는 지금 겪고 있는 일이 별일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유가 있지만 보이지 않는 제약이 있는 어른의 모습을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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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끊어내! 뭘 그리 망설여

너 하던 대로 하란 말이야

 

네가 답이지.

 

남이 답 주냐


세상은 네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지만

 

이 이야기는

네 중심으로 가고 있다고

 

기쁘지 않냐?

그래도

내가 중심인 이야기가 있다는 게?

 

.

.

.

 

왈- 나는 너를 믿지 않는데,

네가 확신하는 면은 믿어

 

모스- 저 부엉이 싸가지 없게 말하긴 하는데,

맞는 말이기도 해

 

파이- 쟤네 진짜 이상해 병 주고 약 주고 하고 앉아있냐

그러니까 적당히 할 만큼 하면 돼

 


 

 

I DONT KNOW HOW BUT THEY FOR FOUND ME - choke

 

오늘 밤은 파괴적이든 우아하든 즐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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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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