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시간들

글 입력 2020.02.2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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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nting by Suhyun

 


하늘이 푸르다가, 하얗다가, 어둠으로 잠기는 것을 눈치챌 세도 없이 바쁜 하루들을 보내던 나날이 있었다. 실기실에서, 도서관에서, 카페를 거쳐 잠깐 집을 스쳤다가 다시 학교로 돌아가서 일상을  반복하던 날들. 마음이 지쳐있었기 때문일까. 그 당시에  그렸던 그림들에는 고달픈 심정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때 나의 머릿속에 들어온 한 문장이 있었다. ' 삶의 길을 가는 동안 나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고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인생을 바로 보자."는 느림 철학자 피에르 상소의 글이었다. 앞으로만 달려간 빠른 시간은 주변을 둘러볼 여유와 삶의 성찰을 가질 수 없게 만들었다.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니, 사실은 빛나고 아름다운 것들은 멀리 있지 않았다. 가령, 환하게 들어와 거실을 채우는 빛이라든지.... 그 찬란한 빛에 반해 이 그림이 탄생하게 되었다.


지금은 속도를 줄이고 천천히 주변을 살피며 사색하는 시간을 가지고 나의 속도에 맞추어 살아가고자 한다.

 

 

[윤수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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