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저는 원래 영화 프로듀서인데... 저도 이제 모르겠어요.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글 입력 2020.02.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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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찬실이는 복도 많지


"극복은 셀프...!"



런칭 포스터.jpg


 

*

본 영화의 예고편 위주로

작성한 프리뷰입니다.


 


저는 원래 영화 프로듀서인데.. 그게 뭐 하는 건데? 저도 이제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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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항상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 수 있을까. 단언컨대 아니다. 이 세상 누구도 항상 하고 싶은 것을 할 수가 없다. 하고 싶은 것이 없는 사람도 있고,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기회가 없는 사람이 있고 기회가 있어도 못 잡는 사람도 있다. 우리의 인생들 바라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우리에게 '계획'이 있지만 늘 그 계획은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마련이다. 찬실이도 알았을까. 평생 찍을 줄만 알았던 영화를 그만두게 될 줄.


아직 본 영화를 보기 전 예고편을 여러 번 보았다. 찬실은 어떤 사람일까. 그중에 하나를 안다면, 꽤 오래 영화를 해온, 하려 했던, 영화가 하고 싶었던 사람이다. 그랬던 그녀의 계획에 없던 차질이 생겼기에 그녀가 영화를 포기하게 된 걸까. 일만 죽어라 했는데, 그 결과가 더 이상 일이 들어오지 않는 것이 결과라니.... 진정으로 찬실이는 자신이 하던 영화 프로듀서가 무엇이었는지 모를 것이다. 일만 죽어라 했음에도 그 결과를 알 수 없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현생을 떠나 돈이 부족했던 찬실은 가정 도우미를 하고, 정 많은 주인 할머니가 있는 새로운 집으로 이사 가고, 일에 치여 연애도 못하던 그녀에게 새로운 인연이 찾아온다. 이제야 복이 터져 버린 찬실, 그녀의 인생 내리막길인 줄만 알았던 그 순간, 찬실은 무엇들을 만난 걸까. 아등바등 살던 그녀에게 찾아온 복들이 궁금하다.

 

 


나는 오늘 하고 싶은 일들만 하고 살아. 대신 애써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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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기 참 어렵다. 그렇지만 만약에 하게 된다면 우리는 참 어떻게 할까. 하고 싶은 일이었지 하면서 즐기듯이 할 수도 있겠지만 버티듯이 해야 하는 순간이 오리라 생각한다. 기회라는 것이 자주 찾아오지 않기에 우리는 매 순간, 열심히 살아간다. 우리는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종종 하기 싫은 것들을 하면서 살아간다. 하기 싫은 것을 하면서 고통스러운 것들을 하고 싶은 것을 위한 희생이지 하며 우리를 다 써버릴 때가 있다. 잔뜩 애를 써가면서. 돌이켜보면 닳아 없어진 나를 마주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참 모순적이다. 우리는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어 하며, 그를 이루기 위한 시간 속에 닳아가기도 한다. 모두가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지금의 나를 돌아보면 그런 것 같다. 계속 쉴 틈 없이 달린다고 무수한 정답들과 마주하는 것이 아님에도 달리는 방법만 알아서 계속 달릴 수밖에 없다.


그리고 탈진 상태를 마주하는 건 나 자신이다. 이제는 많이 사용되는 번아웃 증후군처럼 말이다. 다 불태워버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 순간, 찬실은 그 순간이 아닐까. 자의든 타의든 달려가야 할 목표를 잃은 찬실은 멈출 수 있었다. 그리고 멈춘 그 순간, 찬실은 복 터지는 날들을 맞이한다.


어서 영화를 보고 싶었다. 찬실의 모습 속 닮은 나를 볼 것 같아서, 그리고 영화 속 찬실이는 내가 하지 못한 방법들을 찾아낼 것만 같아서, 지쳐있는 요즘 보기만 해도 복 터지는 영화가 보고 싶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찬실이의 복을 살짝 나눠 받고 오길 바란다.

 

*

SYNOPSIS


“아 망했다. 왜 그리 일만 하고 살았을꼬?”


집도 없고, 남자도 없고, 갑자기 일마저 똑 끊겨버린 영화 프로듀서 '찬실'. 현생은 망했다 싶지만, 친한 배우 '소피'네 가사도우미로 취직해 살길을 도모한다. 그런데 '소피'의 불어 선생님 '영'이 누나 마음을 설레게 하더니 장국영이라 우기는 비밀스런 남자까지 등장! 새로 이사간 집주인 할머니도 정이 넘쳐 흐른다.
 
평생 일복만 터져왔는데, 영화를 그만두니 전에 없던 '복'도 들어오는 걸까?
 


 


'찬실이는 복도 많지' 메인 예고편

 




찬실이는 복도 많지
- LUCKY CHAN-SIL -


각본/감독 : 김초희
 

출연

강말금, 윤여정

김영민, 윤승아, 배유람


장르 : 드라마

개봉
2020년 03월

등급
전체관람가

상영시간 : 96분



 

 

아트인사이트_컬쳐리스트_고혜원.jpg

 


[고혜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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