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의 총체, 디자인 매거진 CA #248 [도서]

글 입력 2020.01.2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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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군가의 아이디어 혹은 표현의 표출됨을 좋아한다. 말, 글, 작품, 아이디어 등을 말이다. 표출된 표현을 좋아하기에 나 역시 글로 표출할 수 있는 에디터로 활동하는 중이기도 하다.


디자인 매거진 CA는 예술을 만들어가는 디자이너들의 이야기, 아이디어, 결과물의 총체가 담긴 잡지이다. 잡지를 본 후, 내 주변의 모든 사물 중 어느 하나 허투루 디자인된 것이 없음을 깨달았다. 로고 안의 심볼, 광고, 디자인. 사람들의 눈을 이끌게 하고 즐겁게 해주는 디자이너들의 열정을 살펴본다.


어느 날엔가, 유튜브의 한 인터뷰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웹 개발을 해 온 그는 영상에서 “생각해보면, 사람들은 모두 세상이 더 아름답기를, 자신으로 인해 긍정적인 효과가 일기를 바라더라. 망하기를 바라는 게 아니고, 나름의 방식으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었다.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더 나은 세상을 원하는 이는 비단 나뿐이 아님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잡지의 디자이너들도 마찬가지였다. 본인들의 작품을 보고 사람들이 미소 짓고, 쉽게 다가와 즐기길 원했고, 무언가를 말하고, 메시지를 전하고, 감흥을 주기 위한 노력이자 산물로서 디자인을 선택한 것이었다.

 

아이디어가 샘솟는 편은 아닌 나였기에, 그래서 더 그들의 아이디어 생산과 그 과정이 궁금했다.



대화와 사색 도중 혹은 최종결과물의 느낌을 형용사적-예를 들면 따뜻한, 차가운, 섬세한, 전통적인 등의 단어로 떠올리며 작업의 실마리를 찾아가죠. 가끔은 바보 같은 생각을 자주 하며 재밌는 해결방법을 도출해 내곤 해요.


 

멋지고 신선하다.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고 느낀다. 이와 더불어, 새롭게 알게 된 점도 있다. 클라이언트와 디자이너의 화음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기에 그들은 일 뿐 아니라 소통의 능력을 많이 필요로 한다는 것이었다.


다른 분야들보다 상대적으로 디자인 업계에서는 네트워킹 파티도 활발히 일어나는 곳이니 소통은 필수이며 목숨 걸고 네트워킹을 해야 한다고도 언급한다. 사람을 대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없는데, 부지런한 노력은 필수 불가결인가 보다.


잡지를 보며 새삼 느낀다. 그냥 지나쳤을 모든 것이, 알파벳 하나하나가, 폰트 하나가, 현수막, 초대장, 전시장 컨셉 등 하나하나 디자인 없는 곳이 없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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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비단 디자이너에게만 해당하는 인터뷰는 아니었기에 언급하고 싶다.

 

1. 가장 먼저 ‘어떤’ 디자이너가 될 것인지 스스로 질문해야 한다.

2. 남은 평생 기간 일하고 지내게 될 테니, 조급해하지 말기.

3. 경험을 쌓는 일을 두려워 말기.

4. ‘왜’ 이 일을 하는지 ‘어떤’ 디자인을 하는지 끊임없이 탐구하기.

5. 목표 삼은 곳만 보고 있지 말고, 기다리는 시간에도 동시에 다른 일도 하기.

6. 자기 쪼대로 살기.


아는 지인과 얼마 전 나누었던 대화와도 비슷했다.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앞서,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일단 해보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이것저것 해보려고 한다는 지인의 다짐을 들었다. 한 달이라도, 하다못해 일주일이라도 해보고 아니면 나올 수 있는 용기를 갖고, 어딘가에 평생 묶일 것처럼 처음서부터 심사숙고하는 버릇을 줄이고 경험 쌓기에 집중한다는 지인의 말은 멋진 생각이었다.


끊임없이 배우고 공부하며 자기계발을 하는 것은 평생인 것 같다는 이야기도 했었다. 도태되지 않기 위해, 좁은 시야에 갇혀 사는 미련한 사람이 되지 않으리라 마음먹은 요즘, 부족함을 인정하고 채우며 탐구하는 삶을 바란다.


소비자의 심장을 뛰게 하고, 마음을 움직이고, 단숨에 눈을 사로잡는 데에 고군분투하는 디자이너들의 이야기와 작품, 사진을 보고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모든 이에게 해당 할 잡지 안에서 발견한 마음에 드는 문구를 마지막으로 글을 마친다.

 

 

재미를 찾을 수 없는 일은 절대 하지 마세요. - 45페이지

 

틈틈이 매력 넘치는 스튜디오를 찾아서 전화라도 걸어보고, 가능성이 낮아 보이더라도 이력서를 내밀어야합니다. 그 최초의 한 발을 문에 들여놓는 것부터가 시작이니까. - 89페이지

 

 

[서휘명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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