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확신과 함께하는 2020 [사람]

2020 목표세우기
글 입력 2020.01.02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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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휴학 생활이 끝나간다. 그리고 멀어만 보였던 2020년은 현실이 되었다. 학교로 돌아가기까지 딱 60일이 남았는데 사실 아쉬움뿐이다. 헛헛한 마음을 달래고자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고, 더 이상 계획은 거창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쓸데없이 욕심을 가지지 않기로 했다. 2019년도 화려했지만 훨씬 알찬 한 해를 보내봐야지.



 

건강과 체력에 집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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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외든 국내든 어디서든 발 빠르게 움직였고 지친 일행들을 리드하고 격려했었다. 시험 기간에 밤을 새워도 멀쩡했고 체력이 넘치는 줄만 알았다. 2019년 봄에 가족과 함께한 전주, 군산 여행에서 내 몸이 변해감을 느꼈다. 왜 변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피곤했고 나는 지쳐있음을 깨달았다.

 

평소에도 발레와 필라테스를 병행하긴 했지만 꾸준히가 아니라 내가 여유있을 시간에만 선택적으로 했었다. 몇 달 뒤 휴학을 하게 된다면 무조건 규칙적으로 지내서 체력을 올려두고 웰니스를 누려가자는 생각이 스쳤다.

 

1년 후가 아닌 10년 후를 봐야겠다. 하반기를 운동과 함께했지만 계속해야겠다는 깨달음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옷과 화장품에만 집중하는 외적 자기관리가 아닌 신체에 집중하는 한 해를 보내야겠다. 몇 년 전 수능 이후로 비뚤어진 자세를 발레와 필라테스로 고쳐가야겠다.

 

 

 

아침에 일어나고 저녁에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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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쉬운 말인데 어려웠다. 나는 새벽에 자고 오후에 일어나는 것이 여러 번이었다. 늦잠은 언제나 달콤하다.


늦은 기상으로 하루가 짧아짐을 아쉬워하다 늦게까지 할 일을 끝내고 자면 일어난 시간은 다시 오후가 된다. 쳇바퀴를 달리듯 뫼비우스의 띠처럼 이어지는 일상에 환멸이 날 지경이었다. 그래서 이제는 할 일을 덜 끝냈더라도 새벽 1시 경이면 침대로 가는 습관이 생겼다.

 

무슨 일이 있어도 취침시간과 기상시간을 지켜 적절한 수면 시간을 보장하고 싶어졌다. 덜 피곤한 하루가 이어지는 1년이 되면 좋겠다. 아침 식사를 매번 챙겨먹는 성격은 아니지만 그 보충을 과일이나 건강보조식품으로 채우고 싶다.


 

 

가는 사람은 잡지 말자. 그리고 애정 하는 사람들에겐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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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음을 주는 만큼 상대방도 나에게 동일한 크기의 마음을 주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사실이지만 슬픈. 그리고 반대의 경우도 존재하는 만큼 나는 억울해할 이유도 없다. 2019년 초에는 막연하게 떠올렸던 인맥 다이어트를 올해는 세게 당겨가야겠다.

 

지금까지 학교 생활과 나름의 사회생활에서 만난 이들은 다양하고도 많았다. 그래서 나는 순간에는 최선을 다하되 차가워져야 함도 배웠다. 필요에 의해 상황 때문에 만나는 사람들과 별개로 자연스럽게 만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정리가 필요한 거겠지. 차별이 들어있는 선을 스스로에게 덧대는 것이 맞다. 하지만 챙겨갈 사람과 적당한 사람, 상관없는 타인을 구별하는 게 내가 덜 다치고 피곤해지지 않는 길이 아닐까. 하지만 접점에서는 후회없을 정도로 대하는 걸로 타협했다.

 

각자가 추구하는 매너가 다르고 나와 안 맞다고 생각한 사람이 있었는데 상황에 의해 꾸준히 보다가 계기가 생겨 자연스레 멀어진 적이 있었다. 아니 상대방은 멀어진 후에도 나에게 손을 내밀긴 했다. 딱히 잡고 싶지 않아졌었다. 이유를 돌이키니 나는 접점에서 충분히 이해해 가려 한 시간이 길어서 그랬던 거였다.

 

모든 건 미련과 마음의 크기 차이가 아닐까 싶었던. 만약 앞으로 누구와 오해가 생긴다면 풀려고 노력하되 결론에 손을 댈 필요가 없다면 거기서 멈추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열린 결말도 결론이 된다. 또 이해되지 않는 사소함도 이유라면 이유다.


 

 

공부량 최대치가 되는 한 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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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을 앞두고 당연한 얘기겠지만, 2월까지 자격증 취득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전공 공부에 매진해야겠다. 시사 이슈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정리하고, 논술도 한 편씩은 써봐야겠다. 대외활동을 하며 에너지를 얻어 갔지만 지금부터는 멈춰야겠다. 대외가 아닌 스스로를 돌아보는 해도 필요한 법이다.

 

또 외국어에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야지. 2달 정도 중국어 학원에 다닌 적도 있는데 소중한 경험이었다. HSK 자격증 취득까지는 열정을 기울이지 못해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어쨌든 제3외국어로 중국어는 괜찮은 선택이었고 흥미가 계속되었으면 한다. 영어 회화에 더 집중하고, 오픽 자격증은 2월 안에 취득할 줄 알았으나 8월로 미뤄져서 속상한 감이 없잖아 있다. 내가 세운 계획에서 밀려나는 법이 없도록 현재를 잘 붙잡아야겠다.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나는 성숙해졌고 치유도 받아 갔다. 또 여러 권을 읽어가기보단 한 권을 읽으면서도 분석하고 내 속까지 꿰뚫어보는 비평과 글쓰기를 하고 싶어졌다. 겨울 왕국 2를 보고 쓴 리뷰가 다수에게 공감을 받아간 시간은 2019년 중 손꼽을 하루가 맞다.

 

물거품이 되어 쉽게 사라질 수도 있는 일들, 어쩌면 언젠가 볼일 없는 사이가 될 수 있는 사람에게 쓰일 에너지를 올해는 무조건 나한테 전부 써야지. 2020년이 끝날 시간에 이 글을 읽어내려간다면 나는 어떤 기분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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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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