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더할 나위 없이 환상적이었던 12월의 동유럽 [여행]

빛났던 동유럽과 여행기
글 입력 2019.12.31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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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정】


프라하 - 체스키(당일투어) - 드레스덴

- 베를린 - 뮌헨 - 잘츠부르크

- 할슈타트(당일자유투어) - 빈

 


 


12월 3일.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유럽 여행을 드디어 가게 되었다. 마음이 맞는 친구 둘과 일단 항공권부터 끊고 보았다. 학생 신분이기에 물가 등을 고려해 2주간 동유럽으로 떠났다. 1학년 때 미국으로 전공연수를 갔다 온 것을 제외하고 10시간 이상 비행한 적은 없었으니 장거리 비행은 꽤나 오랜만이었다.


친구와 ‘오래 앉아 있으면 너무 힘드니까 경유 해서 갈까?’ 하며 대화하는 그 순간까지도 설레었다. 여러 유튜브를 통해 주의해야 할 점을 배우고 블로그를 참고해 꼼꼼히 짐을 쌋다. 한껏 부풀어 오른 기대도 함께 캐리어에 꾹꾹 눌러 담아 집을 나섰다. 그렇게 내 여행은 시작되었다.

 

 

 

낭만적인 도시 프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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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활기차고 아름다웠던 도시를 꼽자면 프라하이다. 프라하의 대표적 관광지인 카를교. 이 카를교에서는 거리의 커플들이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키스를 나누었다. 행복함이 넘쳐나는 상황 자체만으로 낭만적인 도시가 아닐 수 없었다.


카를교 탑에 올라가면 세계에서 가장 큰 성인 '프라하 성'의 웅장한 윤곽을 한눈에 볼 수 있는데, 굉장히 아름다웠다. 규모와 크기에 또 한번 놀랐으며 어두운 밤하늘 가운데 찬란했던 성의 빛이 강의 물결에도 고스란히 그림을 그려놓은 야경은 아직도 생생하다. 프라하는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웠던 그러한 도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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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크리스마스 마켓


 

겨울 동유럽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마켓’. 사실 제일 기대하고 갔던 부분이었고 역시나 더할 나위 없이 환상적이었다.


당일치기로 간 체스키크롬로프와 할슈타트를 뺀 나머지 도시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모두 가 보았는데 그 틀은 비슷했지만 확실히 각 도시마다 고유의 분위기가 달랐고 각 마켓마다 시그니처 컵 디자인 또한 가지각색이었다. 날씨가 많이 추웠지만 크리스마스 마켓에 가면 몸도 마음도 한없이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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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그 중 가장 좋았던 드레스덴 크리스마스마켓.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마켓으로 분위기로 보나 디테일로 보나 단연 1등이었다. 남녀노소 빨간색 산타 모자나 루돌프 머리띠를 쓰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건배하는 모습, 맑은 목소리로 부르는 경쾌한 캐롤 무대를 함께 즐기는 모습 등, 그들은 진정 크리스마스를 마음껏 즐기고 있었다.


덩달아 신이 난 나와 친구들은 산타 머리띠와 눈사람 머리띠를 사 한껏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었고, 마켓의 풍경을 눈에 가득 담고 포토존에서 열심히 사진도 찍으며 이 순간을 기념했다.


또한 부스 하나 하나마다 디테일이 살아있었다. 전구조명으로 간판과 외곽만을 꾸미는 것이 아닌 아기사슴, 난쟁이, 눈사람 등등 크리스마스 관련된 귀여운 캐릭터로 지붕을 함께 꾸며놓아 눈이 더욱 즐거웠다. 음식 가게는 산타가 먹을 것이 들어있는 선물 꾸러미와 함께 썰매를 타는 모습으로 장식을 해서 포인트를 주었고 초콜렛, 빵 등을 파는 가게는 빨강, 분홍색의 과일 꼬지를 장식하는 등 어렴풋이 무엇을 파는 가게인지 짐작할 수 있게끔 꾸며놓아 인상깊었다.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 아치인 드레스덴의 크리스마스 피라미드는 제일 빛났다. 5층의 나무층들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꽤나 높았고 각 층마다 개성있는 인형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국에서 볼 수 없는 구조물이라 더욱 눈에 들어왔고 주변 부스들과 잘 어우러져 왜 이 마켓의 상징인지 알 거 같았다. 즐길거리가 참 많은 드레스덴 크리스마스 마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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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시 스트레스: 도난, 소매치기


 

그 밖에 주의 사항을 말하고자 한다. 유럽 여행을 할 때 항시 조심해야 하는 것이 바로 소매치기이다. 나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고 그래서 더욱 조심해서 다녔다. 자그마한 가방을 패딩 안에 메고 붙들고 다녔고 어딜 가나 몸 앞쪽으로 지니며 움직였다. 여권은 패딩 안주머니에 넣는 등 조심 또 조심했다. 나는 절대 잃어버리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뼈아픈 일을 겪고 말았다.

 

베를린에서였다 . 친구들과 식당에 들어가 음식을 주문하고 앉아 있었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고 내 폰으로 사진을 찍은 뒤 패딩에 넣었다. 먹고 있는데 갑자기 한 여성이 독일어로 적힌 종이를 식탁 위로 들이미는 것이다. 음식을 구걸하는 것처럼 보였다. 겉보기에는 전혀 거지처럼 보이지 않았지만 바로 내 옆에서 계속해서 구걸했다.

 

처음 겪는 상황이라 난감해하고 있었는데 식당 직원이 와서 그 분을 데리고 나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 폰을 보려고 패딩 안에 손을 넣었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구석구석 다 찾아봤지만 폰은 보이지 않았다. 직원이 우리에게 와서 뭐가 없어졌냐고 물었고 폰이 없다고 했더니 그 여성의 소행임을 확신했다. 숏패딩을 입었었는데 주머니 깊이가 그렇게 깊지 않아 훔쳐간 거 같았다. 옆 식탁에 앉아있던 노부부가 안타깝게 쳐다보았다.

 

주변 친구들로부터 캐리어를 도난 당한 일, 여권이나 지갑을 소매치기 당한 일 등등 많은 것을 들어왔고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나름 열심히 노력했기에 더 속상했다. 정말 도난은 순식간에 일어난다. 유럽 여행시 소매치기 문제는 정말 스트레스받는 문제이고 더욱 조심해야 하는 문제임을 다시 한번 느꼈고 눈 깜짝할 새 없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일을 계기로 다음 유럽 여행을 할 때 더욱 주의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오나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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