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철가면, 삼총사, 동유럽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 [공연]

글 입력 2019.12.28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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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동화나 역사책에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그 이름, 철가면이 뮤지컬로 돌아왔다.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는 복수의 <몬테크리스토 백작>, 모험의 <삼총사>를 쓴 뒤마의 소설을 기반으로 한 동명의 영화 ‘아이언 마스크’에서 만들어졌다. 동유럽 최고의 창작진이 합심하여 만든 이 공연은 지난해 국내 첫 선을 보였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뮤지컬의 배경은 1600년대의 파리, 루이 14세의 시대이며 굶주린 백성들과 향락에 빠져 사는 왕이 등장한다. 암울한 시대를 뒤엎는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할 때, 프랑스 왕실의 쌍둥이 법도에 따라 유폐되었던 루이 14세의 형제, 철가면을 쓴 필립과 뒤마의 전작인 <삼총사>의 아라미스, 포르토스, 아토스, 그리고 달타냥이 엮인다. 모험을 떠났던 이들은 각자의 자리에 안착했지만 시대가 다시 삼총사를 부른다. 과연 혁명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가.

 

<삼총사>가 그저 즐겁게 몰입할 수 있었던 모험기였다면, <아이언 마스크>는 모험기 이후의 이야기이다. 호쾌하게 끝났던 이야기의 뒤에 여전히 현실이 남아있다. 잠깐 환상 속에 빠졌던 독자들도, 삼총사와 달타냥도, 혁명이라는 계기를 통해 현실을 직시하게 되었다. 그렇기에 <아이언 마스크>는 <삼총사>의 2부인 동시에 새로운 이야기이다. 마냥 아름답지 않은 모험, 그저 즐겁지만 않은 캐릭터가 관객들과 만난다.

 

모든 사건이 끝난 후 '이것이 옳고 저것이 틀렸다'라고 말하기는 쉽지만, 바로 그당시에 있는 인물들은 선악을 판단하기 어렵다. 한정된 정보, 빠르게 변하는 환경, 동시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옳은 길을 찾아낸다는 것은 누구에게도 쉽지 않을 것이다. 달타냥은 폭군의 곁에 서서 체제를 지키는 것을 선택했지만, 이 선택을 내리기까지의 고뇌는 가볍지 않다. 그 고뇌를 극 속에서 같이 살피고 결말에서 그가 어떤 끝을 맞이할지 지켜보는 것은 기대할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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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뮤지컬이 동유럽 체코에서 만들어졌다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프라하의 봄으로 널리 알려진 민주화 혁명이 일어났던 체코라면 가상의 혁명이라도 다르게 다룰 것이라는 기대가 든다. 뮤지컬하면 영국의 웨스트엔드와 미국의 브로드웨이, 프랑스의 빅토르 위고 작품이 떠오르는 한국에서 체코의 색다른 스타일이 한국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오리지널 팀의 프로듀서는 뮤지컬 <클레오파트라>, <삼총사>, <안젤리카>, <드라큘라> 등 다수의작품을 맡았던 Michal David이며 연출 및 안무는 프라하 국립극장 발레단의 예술감독을 지냈으며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카르멘>,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 <삼총사>를 맡았던 Libor Vaculík이다.


한국에서 뮤지컬 각색을 맡은 스태프는 다음과 같다. 연출은 뮤지컬 <메피스토>, <도그파이트>, 2018년의 <아이언 마스크> 등을 맡았던 노우성이며 음악감독은 이전에 그와 <메피스토>, <아이언 마스크>로 합을 맞췄었던 김성수가 맡았다. 캐스팅 역시 나무랄 데 없다. 실력파 아이돌 산들, 노태현, 김동한을 비롯하여 국내 정상의 뮤지컬 배우 이건명, 김준현, 신성우, 서범석, 윤영석, 김법래, 장대웅 등이 열연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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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에서 끌어내리는 자인 철가면 필립과 혁명의 대상인 루이 14세는 한 배우가 1인 2역을 맡는다. 영화 <블랙 스완>의 백조와 흑조처럼 서로 성질이 다른 캐릭터를 동시에 연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다른 결핍을 갖고 있는 쌍둥이를 어떻게 표현할지 이 부분 역시 기대가 크다.


작년 초연을 거쳐 이제 두 번째로 한국에 상륙한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가 한국 뮤지컬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잠깐 지나가는 바람으로 그칠지는 계속 지켜봐야 알 것이다. 체코 스타일과 1인 2역, 혁명 서사라는 키워드를 붙잡고 공연을 관람하는 날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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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과거 프랑스 왕실에는 쌍둥이가 태어나면 한 명은 왕위를 계승하고 다른 한 명은 철가면을 씌워 지하감옥에 영원히 가두어 버리는 법이 있었다.


1600년대 파리, 프랑스 왕실에 쌍둥이가 태어난다. 왕위를 계승한 루이 14세는 굶주린 백성들을 외면한 채 전쟁을 일삼고 향락에 빠져 산다. 그러나 철가면을 쓴 쌍둥이 형제 필립은 지하 감옥에 갇혀 생사를 알 길이 없다.


한편, 은퇴한 삼총사는 각자 조용한 여생을 보내고 있다. 아라미스는 신부로서, 포르토스는 평화롭고 행복한 인생을 즐기고 있으며, 아토스는 아들 라울에게 기대를 걸며 평범하게 살고 있다. 반면에 달타냥은 왕의 경호대장으로 바쁘게 생활한다.


난세가 영웅을 만들 듯, 루이 14세의 난폭한 정치는 이들을 한자리로 모이게 한다. 아라미스, 아토스, 포르토스, 달타냥은 한자리에 모여 왕을 제거할 계획을 세우지만 달타냥은 왕의 경호를 맡은 사람으로서 끝내 거부하는데…


우리는 하나! 모두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던 ‘삼총사’ 그들의 새로운 도전이 무대위에 펼쳐진다!

  

 

아이언 마스크
- THE MAN IN THE IRON MASK -


일자 : 2019.11.23 ~ 2020.01.26


시간

화, 수, 금 8시

목 4시, 8시

토 3시, 7시

일 2시, 6시


*윌요일 공연 없음


장소 : 광림아트센터 BBCH홀


티켓가격

VIP석 140,000원

R석 120,000원

S석 80,000원

A석 60,000원


주최

㈜플레이앤씨


주관

㈜글로벌컨텐츠


제작

㈜메이커스프로덕션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인터미션 :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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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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