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신이 정한 왕, 불꽃같은 혁명 - '아이언 마스크' [공연]

2019.11.23 ~ 2020.01.26 / 광림아트센터 BBCH홀
글 입력 2019.12.2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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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왕실에서 쌍둥이가 태어나면 프랑스가 망한다.”

1600년대 파리, 프랑스 왕실에 쌍둥이가 태어난다. 그중 한 명은 왕 루이 14세가 되어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외면하고 향락에 빠져 산다. 그리고 그의 쌍둥이 형제, 필립은 철 가면을 쓴 채 지하 감옥에 갇혀 생사를 알 길이 없다.


“왕을 바꾸자.”

난세가 영웅을 만들 듯, 루이 14세의 난폭한 정치는 은퇴한 삼총사를 모이게 한다. 아라미스, 아토스, 포르토스는 왕을 제거할 계획을 세우지만, 왕의 경호를 맡은 달타냥은 이를 끝내 거부하는데…

 

 

***


‘아이언 마스크’가 돌아왔다. 2018년 한국 초연을 시작으로 올해 두 번째다.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뮤지컬은 1998년 동명의 영화로도 탄생한 바 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난폭한 왕 루이와 그의 쌍둥이 동생 필립을 1인 2역으로 연기해 화제가 되었다.


필자는 2018년, ‘아이언 마스크’의 초연 당시 작품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먼저 ‘쌍둥이가 태어나 한 명은 왕을 만들고, 다른 한 명은 벗을 수 없는 철 가면을 씌워 지하 감옥에 가뒀다’는 소재에 후킹이 됐다.


무엇보다 그 쌍둥이 동생이 아무도 모르게 프랑스를 사지로 몰아넣는 형을 밀어내고 왕이 된다는 서사에서 아이언 마스크를 닮은 차가움, 그 속에 숨겨진 뜨거움이 느껴져 매력을 느꼈다. 1년이 지난 지금. 2018년 초연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아이언 마스크’ 무대를 만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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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마스크’는 크게 두 갈래의 서사가 긴밀하게 얽혀 돌아간다. 첫 번째는 ‘가짜 왕의 진짜 왕 등극’ 서사이다. 이는 천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와도 닮았다. 이 영화 역시 왕과 똑같이 생긴 광대를 왕 대타로 세우지만, 그 광대가 진짜 왕으로 거듭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거대한 울림을 준다.


하지만 ‘광해’ 속 진짜 왕은 자신의 대타가 만들어지고 성장해가는 동안 그저 아파서 누워있었던 것에 반해 ‘아이언 마스크’ 속 진짜 왕은 대단한 폭군이며 왕위를 놓지 않기 위해 득달같이 버틴다. 때문에 ‘아이언 마스크’에서는 두 강렬한 욕구의 충돌에서 오는 재미가 더욱 배가 될 것이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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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삼총사’ 캐릭터들의 재결합이다. ‘아이언 마스크’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이자 뮤지컬 ‘삼총사’의 20년 후 시점에서 시작된다. 하여 ‘삼총사’ 속 캐릭터들이 그대로 등장한다. ‘삼총사’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에서 10년간 사랑받았던 킬러콘텐츠인 만큼, ‘삼총사’ 캐릭터의 재결합을 반기는 팬들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은퇴한 이들은 각자 조용한 여생을 보내고 있다. 아라미스는 신부로, 포르토스는 평화롭고 행복한 인생을 즐기고 있으며, 아토스는 아들 라울에게 기대를 걸며 평범하게 살고 있다. 반면 달타냥은 루이 14세의 경호 대장으로 바쁘게 생활한다.


하지만 루이 14세의 난폭한 정치, 전쟁과 여색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인해 그들은 왕을 바꾸기로 한다. 자신이 왕족인지조차 모르고 갇혀 살던 필립을 구출하고, 각성시킨 것 역시 바로 이들이다. 그들은 필립에게 검술부터 황실 건물의 구조, 황실 예법까지 모든 것을 가르치고, 루이와 필립을 바꿔치기할 기회를 찾아 계획을 설계한다.


이 계획에 유일하게 반대하는 것이 바로 달타냥이다. 왕의 경호 대장이라는 임무를 배신할 수 없었던 그는, 친구들의 계획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하지 못하는 애매한 스탠스를 취하게 된다.


그로 인해 ‘왕을 바꿔치기한다’는 임무에는 언제 폭로될지 모르는 시한폭탄의 장치가 추가되어 극의 전체적인 긴장감이 한층 빼곡해진다. 또한 ‘우리는 하나!’를 외쳤던 추억 속의 ‘삼총사’ 캐릭터들이 새로 맞이한 갈등의 국면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역시 관전 포인트다.


***


특히 이번 공연에는 2018년 초연에도 참여했던 산들과 프로듀스 101 출신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남태현, 그리고 김동한이 루이&필립 1인 2역을 맡아 더욱 기대된다. 선과 악, 광기 혹은 결핍과 같은 복합적인 감정을 동시에 표현해내야 하는 만큼 그들에게도 많은 부담이 되었을 터. 그들의 연기가 궁금하다면, 2020년의 서막을 ‘아이언 마스크’와 함께 열어 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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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마스크

- THE MAN IN THE IRON MASK -



일자 : 2019.11.23 ~ 2020.01.26


시간

화, 수, 목, 금 8시

토 3시, 7시

일 2시, 6시

윌요일 공연 없음

목요일 4시, 8시


장소 : 광림아트센터 BBCH홀


티켓가격

VIP석 140,000원

R석 120,000원

S석 80,000원

A석 60,000원

 

주최

㈜플레이앤씨


주관

㈜글로벌컨텐츠


제작

㈜메이커스프로덕션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인터미션 :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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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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