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변환]KakaoTalk_20191223_171803823.jpg](https://www.artinsight.co.kr/data/tmp/1912/20191223172701_agreminf.jpg)
illust by 이민정
상처받기 싫다.
앞으로 내가 갈 길 앞에
수없이 있을 일이라는 걸 아는데
여전히 두렵다.
피하기도 하고 돌아가기도 했다.
나는 스스로에게 대체 몇 겹의 보호막을 치고 있는 걸까.
상처받기 싫다.
기대하고 실망하는 게 지친다.
한 명 한 명 마주할 때마다
내가 어떤 사람에게 상처가 될까,
나 스스로가 혹여나 상처받을까.
몇 번씩이나 계산하는 일, 정말 피곤하다.
긴장을 놓을 수가 없다.
상처받기 싫다.
이 사람과의 저 사람과의 관계에서
마지막 선을 몇 번이나 긋고 지우고 긋고 지우고.
언제까지 그런 걸 생각하지 않을 수 있을까.
어차피 떠나갈 사람이라고 단정 짓는 일 말이다.
그게 참 무섭고 두렵다.
참 상처받기 싫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