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9) 듀랑고 [연극, 한양레퍼토리 씨어터]

글 입력 2019.12.1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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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랑고
- Durango -

 

포스터.jpg



 
누구나 있는 가족,
그리고 그 부재를 이야기 하다






<시놉시스>
 
 
미국 남서부 애리조나(Arizona) 주에는 어느 한국계 가족이 살고 있다. 한국계 이민자 아버지 이부승(56), 의대 진학을 준비하는 첫째 아들 아이삭 리(21), 전국 수영 챔피언인 둘째 아들 지미 리(13). 이들에게 10여 년 전에 세상을 떠난 부승 아내의 빈 자리는 여전히 크다. 어느 날, 아들들을 위해 20년 넘게 성실히 일해 온 부승이 은퇴를 4년 앞두고 정리 해고된다. 마치 교통 사고를 당한 것처럼 혼란스럽다. 모든 게 막막하기만 한 부승은 아들들에게 가족 여행을 가자고 한다. 목적지는 콜로라도(Colorado)의 듀랑고(Durango). 어쩌면 이 여행이 부승의, 가족의 상처를 치유해 줄 지 모른다. 각자의 아픔을 숨긴 채 이들은 차를 타고 길을 떠난다.
 
듀랑고로 가는 길 위에서 부승은 무너져 가는 모습을 보이고 아이삭과 지미는 이에 연민을 느낀다. 하지만 공감도 잠시, 집을 떠나 온 거리만큼 이들 사이의 거리도 점점 멀어져 간다. 서로 가까워지려 하는 모든 노력은 길을 헤매게 만들 뿐이다. 사막을 넘고 주 경계선을 넘어 마침내 도착한 기차역에는, 듀랑고로 가는 표가 없다. 목적지를 코앞에 두고도 갈 수 없어 부승은 망연해지고, 화가 난 아이삭은 자신과 지미의 비밀을 폭로한다.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아들들에게는 비밀이 있었고, 가족 관계를 지탱해 줬던 아내는 이제 없다. 부승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하고 싶은지 모른다. 집에 돌아 온 부승 가족은 말없이 앉아 있다. 하지만 곧 아이삭과 지미는 부승을 위로하며 다시 가족의 일상을 회복하려 한다. 방황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지만 끝내 흩어지지 않는 가족의 사랑이 드러난다.





<기획 노트>

 
재미교포 2세대 작가
줄리아 조(Julia Cho)의 <듀랑고(Durango)>
한국 초연을 올리다.
 
2017년, 국립극단 디아스포라전을 통해 작가 줄리아 조(Julia Cho)의 작품 <가지(Aubergine)>가 한국에 처음 소개되었다. 재공연까지 올리며 약 2,000명의 관객이 다녀갔고, 제54회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동아연극상 심사위원들은 "음식을 소재로 아버지로 상징되는 한민족의 뿌리를 재발견하는 의미를 지닌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힘입어 2020년 1월 9일부터 19일까지 한양레퍼토리 씨어터에서 줄리아 조의 <듀랑고(Durango)>를 올릴 예정이다. 아직까지 한국에서 공연된 적이 없어 더 의미가 크다.
 
 
줄리아 조의 사막 3부작 중 완결편
<듀랑고(Durango)>
 
2017년, <듀랑고>는 줄리아 조의 사막 3부작(Desert Trilogy) 중 한 편이다. <상실의 건축(The Architecture of Loss, 2004)>, [BFE(2005)], 그리고 마지막 <듀랑고(Durango, 2006)>가 사막 3부작으로 일컬어진다.
 
줄리아 조는 미국 로스앤젤러스에서 태어나 애리조나에서 성장한 경험을 바탕으로, 애리조나의 사막을 작품의 배경으로 주로 활용하곤 한다. 2005년 뉴욕 중앙일보의 인터뷰에서, 줄리아 조는 자신의 작품 배경이 주로 사막인 이유에 대해 아래와 같이 밝혔다.
 
"나는 항상 사막이 위험하면서도 아름답고 또한 매우 고립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왔다. 내 연극에는 메시지가 있다기보다 일종의 탐험이다. 하지만 확실히 고독이라는 주제가 있다. 사막은 그 고독을 반영한다. 애리조나에서 자란 것이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 (뉴욕 중앙일보, 2005.06.03.)
 
줄리아 조는 아시아계 미국인의 정체성을 이민자 2세대의 시선으로 다룬다. 그의 작품에서는 동서 문화의 경계에 선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고뇌가 솔직하고 담백하게 드러난다. 먼 곳의 이야기인데도 그 정서의 뿌리는 같다.
 
 
사회적 이슈 보다는
소소하고 일반적인 가족에 집중하다
 
최근 많은 작품들이 사회적 메시지, 사회적 이슈를 이야기한다. 이 작품은 커다란 담론이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선택할 수 없이 이미 결정된 존재, 가족에 대해 서로가 힘이 되는 존재이자 짐이 되어버린 존재로 이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을 이야기 한다.
 
이 작품을 통해 사회에 지쳐있는 많은 관객들에게 소소한 재미와 일반적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듀랑고
- Durango -


일자 : 2020.01.09 ~ 2020.01.19

시간

평일 8시

주말 3시

월 공연 없음

장소 : 한양레퍼토리 씨어터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제작

TEAM 돌

 

후원

서울문화재단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듀랑고 티저 2.jpg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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