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진정한 마음 치유 - 그림 처방전

글 입력 2019.12.08 01:22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이 책을 보는 동안 그림을 보는 시각을 넓히면서 사랑에 대한, 즉 인생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림 한 작품 한 작품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게 글로 한 번 더 묘사하고, 그에 대한 풍부한 해석과 스토리텔링으로 잘 짜인 구성이다. 마치 하나의 작품을 볼 때마다 하나의 이야기를 들으며 고민에 대한 상담을 받는 기분이 들었다.

 

 

ffbb8b4a-47f9-44ca-9180-e2725e5d3c29_g_570.jpg

p.86 아서 해커 <갇혀 버린 봄>

   

 

자신의 불안한 감정에 갇혀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다. 나도 시간이 어떻게 흐르든 내버려 둔 채 나만의 감정에 갇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바깥세상의 봄날을 떠나보냈던 적이 있다.그림과 함께 쓰인 글들이 마음에 깊게 와 닿았다. 이 책은 하나의 작품을 소개하면서 깊으면서도 넓은 이야기를 풀어낸다.

 

 

단지 집안에 몸을 가둔 것만이 아니라 어두운 자신의 마음속에 스스로를 가두고 있습니다. 아름답지만 안타까운 봄날이 이렇게 유유히 흘러갑니다.

 

 

[크기변환]william-mcgregor-paxton-leaving-the-studio-1921.jpg

p.256 윌리엄 맥그리거 팩스턴

<스튜디오를 떠나며>

   

 

이 책은 그림 속이 대상에게서 보이는 모습에 독자 자신을 투영시켜 공감하게 한다. 작가가 그림에 숨겨진 이야기만 들려주는 듯하지만, 그 이야기를 읽는 독자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듣는 듯 깊이 공감하고, 깨달음을 얻고 치유받는 경험을 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깨달은 교훈들이 많았다.

 

 

사랑은 우리 삶의 필연적인 감정이자 귀한 경험이기에 사랑을 두려워하는 것은 삶을 두려워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또 다른 출발을 주저하지 마세요.

 

   

이 책에서도 자존감과 자기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자기 계발서나 에세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를 소중히 여겨라, 나를 사랑하라는 말. 그저 몇 줄 문장으로는 너무 많이 들어왔던 터라 이제는 기억에서 쉽게 휘발되고 마음에 깊게 남지 않는 말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아주 자연스럽고 천천히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독자들을 이해시킨다. 그림에서 선과 색감이 주는 느낌과 그림 속 인물의 표정에 좀 더 깊게 공감하게 한다.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주제는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소중히 여기라는 것이다. 처음 사랑에 빠졌을 때도, 사랑하면서 불안을 느낄 때도, 이별을 겪었을 때도 자기 자신이 바로 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 주제를 대놓고 책의 메인 표지에 드러내지 않았지만 모든 그림들을 감상하고 책을 다 읽었을 때 독자가 자신을 가장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으로부터 진정한 위로를 얻고 치유를 받게 되는 것 같다.


평소 나는 스스로 그림을 보는 눈이 없다고 생각하며 어떤 게 좋은 그림인지, 하나의 장면만 담긴 그림을 보고 어떻게 그런 폭넓은 해석이 가능한지 잘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먼저 충분히 그림을 감상하고 무엇이 느껴지는지 먼저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림마다 화가가 의도한 바가 무엇일지 고민해보며, 그림 속 인물이 무슨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어떤 상황에 있는지 떠올려 보게 되었다. 정말 신기한 건,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내가 그림을 해석한 것과 화가가 의도한 바,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거의 일치한다는 것이었다.

 

앞으로는 그림을 볼 때 조금 더 여유를 갖고 감상한다면, 작가가 그림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대해 이해하고 소통하며 풍부한 감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


<그림 처방전>은 자신을 둘러싼 관계가 서툴고 버거워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나조차도 어쩌지 못하는 내 마음이 가장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그림 처방책이다. 2015년, 그림으로 소통과 변화의 힘을 전하며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그림의 힘>의 저자이자 트라우마 전문가, 미술치료계의 권위자로 평가받는 김선현 교수가 20년 넘게 미술치료 현장에서 쌓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55점의 그림을 통해 독자들의 심리를 읽는다.

 

저자는 말한다. 가끔은 백 마디 말보다 한 점의 그림이 우리의 마음에 더욱 위로가 된다고. 누군가의 말이나 행동이 아닌 내 눈으로 바라보고 느낌으로써 보다 확실하고 직접적인 위로와 안정의 효과를 가져다주는 그림의 힘. 저자가 한 점 한 점 신중히 고른 그림과 마음을 다해 쓴 글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아픈 마음을 회복하고, 내 자신을 좀 더 사랑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림처방전_입체표지_띠지.jpg

 

 

그림 처방전

- 나는 왜 이 그림에 눈길이 머무는 걸까? -

 

   

지은이

김선현

 

출판사 : 블랙피쉬

 

분야

인문>심리

   

규격

150*210mm

   

쪽 수 : 264쪽

   

발행일

2019년 11월 06일

 

정가 : 17,500원

   

ISBN

978-89-6833-234-0 (03180)

 

 

KakaoTalk_20191118_132429251.jpg

 

 



[이민정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 : 경기 자 60044   |   E-Mail : artinsight@naver.com
발행인/기사배열책임자 : 박형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형주
Copyright ⓒ 2013-2020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