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강박증 환자들에게서 본 우리의 모습, 연극 "톡톡 TOC TOC" [공연]

각기 다른 여섯 명의 강박증 환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유쾌한 해프닝
글 입력 2019.12.0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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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은 정신질환의 일종이지만 50명 중 1명꼴로 발병하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그래서인지 우리 주변에 심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종종 눈에 띈다. 생각 외로 많은 이들이 강박증까지는 아니더라도 뭔가에 대한 집착과 징크스, 불안감을 가지고 살아간다.

 

고데기 플러그를 뽑았는지, 가스 밸브는 잠갔는지, 시험지에 이름은 제대로 썼는지를 시도 때도 없이 걱정하는 것, 쓸모없는 물건들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것 등 강박적인 습관을 지닌 사람들은 흔히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나란히 정돈되지 못한 것을 보면 답답함을 느끼고, 위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또한 일종의 강박 관념이다.

 

그리고 이러한 강박증이나 강박관념들은 한 개인만의 특성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강박 이외에도 우리가 외부로부터 받는 강박은 알게 모르게 우리를 억누른다. 나이, 성별, 직업 등 우리를 구분 짓는 수많은 기준선 안에서 우리의 행동은 제약을 받는다. 그중에서도 요즘 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부담을 안겨 주는 것은 나이에 대한 강박일 것이다. 고작 한 달만 지나면 우리 모두는 한 살씩 더 먹게 될 테니 말이다.

 

어느 순간부터 연말은 설레고 후련한 한 해의 마무리가 아닌, 한 해를 만족스럽게 보내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새해를 맞이하고 싶지 않은 회피 심리로 가득 찬 시기가 되어 버렸다. 많은 사람들은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사실을 두려워하고 지난날을 더 가치 있게 보내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그만큼 우리는 나의 나이에 걸맞게 행동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매 순간을 보내고 있다.

 

인생을 하루로 보면 오전에 불과한 어린 나이이지만, 그럼에도 내 주변에는 나이로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휴학하고 싶은데 3수를 해서 못할 것 같아.” “벌써 20대 중반인데 어떡하지?” “대학원을 가면 취업을 30살 즈음에 할 텐데 괜찮을까?” 등등 말이다. “한창 좋을 때다.”라는 말을 듣는 나이지만 그 좋은 때에도 나이에 대한 고민은 항상 존재한다. 이렇게 외부에서는 우리를 강박하고 우리는 스스로를 또다시 강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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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갖가지 강박에 시달려 왔다면, 그리고 그 강박을 미워해 왔다면 올 연말 대학로에 찾아온 연극 <톡톡 TOC TOC>에 주목해 보자. TOC은 강박증을 지칭하는 Troubles Obsessionnels Compulsifs의 약자로, 제목처럼 연극 <톡톡>은 뚜렛증후군, 계산벽, 질병공포증, 확인강박증, 동어반복증, 대칭집착증 등 각기 다른 강박증을 가진 6명의 환자들이 스텐 박사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모이면서 벌어지는 해프닝들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본인의 의도와 상관 없이 욕이 튀어나오는 뚜렛증후군, 무엇이든 숫자로 계산해야 하는 계산벽, 질병에 대한 공포 때문에 어떤 세균도 용납하지 못하는 질병공포증, 모든 것을 걱정하며 뭐든 간에 반복해서 확인해야 하는 확인강박증, 모든 말을 두 번씩 반복해야 하는 동어반복증, 대칭을 맞춰야 마음이 편안해지는 대칭집착증 등 다양한 강박증 환자들이 모여 조용한 순간이 없는 <톡톡>은 수많은 압박과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 작품은 프랑스의 유명 작가 겸 배우이자 TV쇼 진행자인 로랑 바피(Laurent Baffie)가 집필한 작품으로, 2005년 파리 초연 이후 뜨거운 반응을 얻어 세계 곳곳에서 각 1,000회 이상 공연되며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또한 2006년 프랑스 최고 연극상인 몰리에르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오는 올해의 <톡톡>은 박상종, 서현철, 최진석, 김진수, 황만익, 정수영, 유지수, 김유진, 송영숙, 한세라, 김아영, 노수산나, 강연정, 문진아, 오정택, 유제윤이 출연한다. 강박증 환자들의 모습을 숨기지 않고 유쾌하게 풀어내 수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웃음 그리고 위로를 전해온 <톡톡>, 유쾌한 연말을 보내고 싶다면 대학로 TOM 2관으로 찾아가 보자.

 





<시놉시스>
 
 
강박증 치료의 최고 권위자 스텐 박사. 그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여섯 명의 환자들이 차례로 대기실에 들어온다.
 
"고의로 그렇게 말씀 드린 게 아닙니다. X발 개자식! 미안합니다." 통제불가.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는 욕설, 뚜렛증후군 프레드.
 
"13개월 반, 410일, 9,840시간, 590,400분, 35,424,000초나 기다렸다고!" 눈 떠서 잠들 때까지 쉬지 않는 계산, 계산벽 벵상.
 
"두 분 손에 세균이 있어요. 제 눈에는 세균이 보여요." 잠시 앉을 틈도 없이 손 씻기 바쁜, 질병공포증 블랑슈.
 
"하느님 아버지. 우리 집 가스, 수도, 전기를 다 끄지 않고 나왔으면 어떡하지?" 50번을 확인했어도 다시 확인 확인 또 확인, 확인강박증 마리.
 
"제 이름은 릴리에요. 제 이름은 릴리에요" 무조건 두 번씩 말하는, 무조건 두 번씩 말하는 동어반복증 릴리.
 
"이해가 안 가요. 어떻게 대칭이 아닌 걸 보고 그냥 넘어가는지." 모든 사물은 서로 대칭을 이뤄야 하는 대칭집착증 밥.
 
서로 다른 강박증을 가진 환자들이 모인 대기실은 한 순간도 평화로울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출장에서 돌아오던 스텐 박사는 비행기 문제로 공항에 발이 묶여 버리고 기다림에 지친 환자들은 모두 모여 게임을 하기 시작하는데... 게임을 하며 서로에 대해 조심씩 알아가는 사람들은 스스로 그룹치료를 시작한다.
 
과연 이 여섯 명의 강박증 환자들은 무사히 병원 문을 나설 수 있을까?

 


*

톡톡
- 대학로 대표 힐링 코미디 연극 -


일자 : 2019.11.21 ~ 2020.02.09

시간
평일 8시
주말 및 공휴일 3시, 6시
월 쉼
 
*
12월 매주 금요일 4시, 8시 공연
01.24(금)/25(토)/26(일) 3시, 6시
01.27(월) 4시
01.28(화) 공연없음

장소 : 대학로 TOM(티오엠) 2관

티켓가격
전석 45,000원
  
주최/기획
(주)연극열전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유수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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