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당신의 강박증은 무엇인가요? - 톡톡

글 입력 2019.12.05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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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생각하지 못한 병을 만들어 내기도, 가지기도 한다. 복잡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대책이었을지도 모른다. 강박증은 심리적인 문제와 연관된 병이다. 심리적인 문제는 곧 주변 환경, 대인관계 등 알게 모르게 받는 스트레스를 주는 많은 요인으로부터 유발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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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흔히 사회생활이라고 부르는 생활에 맞춰 자신의 의지와 외형을 바꾸며 적응하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하지 말라는 말과 해야 한다는 말의 폭풍 속에서 꿋꿋이 버티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강박증이라는 심리적 병을 갖게 된다. 물론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강박증은 성장과정에서 갖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슬픈 상황을 웃음으로 승화시킨 작품이 있다. 그것은 바로 연극 "톡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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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만 봐도 알 수 있다시피, 6명의 강박증 환자들과 한 명의 박사가 등장한다.

 

‘손을 씻었죠?’ 질병 공포증

‘x발 뭘봐’ 뚜렛 증후증

‘객석은 대칭으로 채워 주세요’ 대칭 집착증

‘계산할 맛 나지’ 계산벽

‘두 번봐요, 두 번봐요’ 동어 반복증

그리고 '확인하고 또 확인' 확인 강박증까지

 

일상에서 혹은 우리 주변에서 한두 명은 있을 법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사실 환자와 의사 간의 스토리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서사이기 때문에 환자의 극복 과정을 담은 연극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섣부른 추측은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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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극에서는 환자들끼리 서로를 알아가며 스스로 그룹치료를 한다. 의료진 없이 진행하는 그룹치료 속에서 과연 그들은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지 기대된다.

 

사실 생각해보면 그렇다. 의료진 보다 직접 겪고 있는 환자들끼리 소통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 같다. 공감과 공유라는 관점에서도 실제 불편함을 겪고 고치고자 하는 사람끼리 모여 같이 이야기 나누면 그 속에서 새로운 방법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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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상담: 타인을 통해 마주하는 힘

 

  
<시놉시스>
 
강박증 치료의 최고 권위자 스텐 박사. 그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여섯 명의 환자들이 차례로 대기실에 들어온다.
 
"고의로 그렇게 말씀 드린 게 아닙니다. X발 개자식! 미안합니다." 통제불가.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는 욕설, 뚜렛증후군 프레드.
 
"13개월 반, 410일, 9,840시간, 590,400분, 35,424,000초나 기다렸다고!" 눈 떠서 잠들 때까지 쉬지 않는 계산, 계산벽 벵상.
 
"두 분 손에 세균이 있어요. 제 눈에는 세균이 보여요." 잠시 앉을 틈도 없이 손 씻기 바쁜, 질병공포증 블랑슈.
 
"하느님 아버지. 우리 집 가스, 수도, 전기를 다 끄지 않고 나왔으면 어떡하지?" 50번을 확인했어도 다시 확인 확인 또 확인, 확인강박증 마리.
 
"제 이름은 릴리에요. 제 이름은 릴리에요" 무조건 두 번씩 말하는, 무조건 두 번씩 말하는 동어반복증 릴리.
 
"이해가 안 가요. 어떻게 대칭이 아닌 걸 보고 그냥 넘어가는지." 모든 사물은 서로 대칭을 이뤄야 하는 대칭집착증 밥.
 
서로 다른 강박증을 가진 환자들이 모인 대기실은 한 순간도 평화로울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출장에서 돌아오던 스텐 박사는 비행기 문제로 공항에 발이 묶여 버리고 기다림에 지친 환자들은 모두 모여 게임을 하기 시작하는데... 게임을 하며 서로에 대해 조심씩 알아가는 사람들은 스스로 그룹치료를 시작한다.
 
과연 이 여섯 명의 강박증 환자들은 무사히 병원 문을 나설 수 있을까?

 

 

시놉시스를 읽었을 때, 나는 내 주변 사람들이 많이 떠올랐다. 그들은 강박증까지는 아니지만 지나치게 행동하는 버릇들이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굳이 강박증을 하나 고르자면, 필기하는 강박증이 있다. 하루라도 다이어리를 작성하지 않거나 중요한 소식을 어디에 작성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

 

모든 일에 이유가 있듯이 내 강박증의 원인에 대해 추측해보았다. 대한민국 학생이라면 겪었을, 고등학생 시절을 거쳐 현재까지 많은 집단에서 일을 하고 그 속에서 발생한 실수에 의해 큰 소리를 들었던 것이 트라우마로 남아 이러한 습관을 만들어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필기 강박증이 잊지 않는다는 등, 좋은 점도 있지만, 불편한 점도 있기에, 적절한 선에서 행동할 수 있도록 고치고 싶다.

 

작품의 6명 역시 강박증이라 하여 모든 점이 불편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한 행동으로부터 이득을 얻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들도 치료를 하고자 하는 마음은 적절한 선에서 행동하기 위함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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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아직까지 자신의 강박증이 모르고 살아간다. 아마 바쁜 사회 속에서 위로라는 작은 손길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지 않을까?

 

곧 다가오는 연말과 연휴, 우리 잠깐 이 6명의 강박증 환자 이야기를 듣고 그 속에서 위로를 받으면 좋을 것 같다.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고 마치 우리도 그 연극을 통해 환자들과 같이 게임을 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마치 집단치료를 받는 것처럼 말이다.






톡톡
- 대학로 대표 힐링 코미디 연극 -


일자 : 2019.11.21 ~ 2020.02.09

시간
평일 8시
주말 및 공휴일 3시, 6시
월 쉼
 
*
12월 매주 금요일 4시, 8시 공연
01.24(금)/25(토)/26(일) 3시, 6시
01.27(월) 4시
01.28(화) 공연없음

장소 : 대학로 TOM(티오엠) 2관

티켓가격
전석 45,000원
  
주최/기획
(주)연극열전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이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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