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특별한 장소로 카페를 추천하다. [문화 공간]

카페는 문화 공간으로 변화했다
글 입력 2019.12.04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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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는 점점 변하고 있다. 커피를 마시고 서로 간 얘기를 나누기 위해 찾던 장소로만 더 이상 한정되지 않는다.

 

사실 나에게 카페는 예전부터 의미가 여러 가지였던 공간이다. 갑작스러운 휴강을 접했을 때 대학교를 통학하기에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보단 카페에서 모처럼 여유를 느끼기도 했었고, 시험 기간이지만 교내 중앙도서관의 숨막히는 고요함에서 공부하기 싫을 때면 찾아가서 전공 책을 펼치기도 했었다. 시즌마다 출시되는 한정판 디저트를 먹고 지인들과 후기를 공유하기도 했었고 텀블러나 컵을 매번 구경하고 구매하는 재미도 있었다.

 

연말이면 가장 설레는 일이 반복되었는데, 다가오는 한 해를 기록할 신년다이어리를 내놓는 게 그러했다. 일상을 기록하고 매일 짧은 일기라도 꼭 쓰고 자는 게 습관인 탓에 한 해를 함께할 다이어리를 고민하고 골라가는 재미는 매년 쏠쏠했다. 개별적으로 느끼는 소소한 힐링을 넘어서 보다 색다른 재미와 또 실생활에 유용함을 주는 카페까지 등장함을 주변에서 찾을 수 있었다. 족욕과 승마장, 은행 카페, 특이한 카페 골목까지 소개하고자 한다.

 

 

 

이색 힐링: 카페에서 족욕과 승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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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욕은 발의 피로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지켜준다. 족욕을 하면 발의 피로가 깨끗이 풀릴 뿐 아니라 심신이 상쾌해진다. 또 온몸의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므로 냉증이나 생리통, 감기에도 효과적이다. 이런 족욕을 하며 차를 마시는 카페도 있다. 카페에서 여유를 가지는 심리적 힐링과 온몸을 풀어주는 신체적 힐링이 가장 잘 결합된 곳이 아닐까 싶다.

 

디저트 종류가 다양해서 선택의 폭이 넓었던 것처럼 족욕 향도 라벤더, 장미, 박하 향까지 있고, 각각 효능도 다양하다. 방문자들은 족욕 카페를 통해 마음도 편안해지고 잡생각이 안 들고 명상하듯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한다.

 

승마장 카페는 처음에는 승마장만 운영했지만 점차 관광객이 몰리며 카페로 변한 케이스다. 방문자들은 카페에서 승마 수업도 받을 수 있고 동물도 구경하다 커피도 마실 수 있다며 행복함을 느낀다고 한다.

 

 

 

편리함을 더하기. 금융 서비스를 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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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은 일부 오프라인 지점을 카페로 바꿨다. KB국민은행은 특정 점포 1층을 카페와 은행 대기 공간으로 구성해 은행 업무를 보지 않는 사람들과 은행 이용 대기 인원에 카페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다른 층은 전문적인 금융 세미나와 문화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라운지로 구성해 문화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복합 문화공간인 ‘컬처뱅크’를 운영하는데 특히 4호점을 프리미엄 커피와 디저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카페로 구성했다. 물론 커피를 마시는 공간만이 아니고 커피 클래스와 토크 콘서트도 운영한다. 총 4개 지점을 다른 테마로 운영하고 있기에 목적에 맞게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우리은행 또한 특정 점포에 브런치 카페를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카페는 음료와 디저트를 파는 공간을 넘어 여러 공간과 결합된 장소로 운영이 가능하다. 금융 디지털 서비스 발달로 인터넷 거래가 늘면서 기존 영업점을 축소하고 있지만, 영업점 창구는 여전히 필요하다. 따라서 영업점을 본 기능 외에도 현명하게 사용하기 위해 카페를 도입했다고 볼 수 있다. 카페는 이용방식에 따라 복합 문화공간으로 변화될 수 있어서다.

 

 

 

한국에서 만나는 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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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여행을 통해 현실을 잊고 기쁨을 느낀다. 그리고 다시 현실로 돌아왔을 때 일상에 집중하다가도 거쳐 갔던 추억을 그리워하길 반복한다. 그 순간에 직접 그 장소를 찾는 게 훨씬 미련이 적겠지만 국내가 아니라 외국이라면? 빠듯한 일정도 문제겠지만 비용을 계산하는 것도 쉽지는 않다.

 

외국 분위기를 느껴가기에 좋은 곳이 주변에 많아지고 있다. 그것도 카페에서 말이다. 종류도 다양하다. 외국의 골목을 느껴갈 수도 있고, 같은 음식을 맛볼 수도 있다. 특이한 벽화를 마주하기도 쉽고 똑같은 재즈풍의 음악도 들을 수 있다.

 

가장 인상적인 공간은 상수동 골목길이다. 한적한 듯 보이지만 이곳에는 수많은 외국이 펼쳐지고 있었다. 매니아층이 두텁다는 것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예술과 자유가 만난 카페에서 한국 안의 외국을 만날 수 있다. 물론 외국인도 많다.

 

 

 

시즌을 느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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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가족 모임, 연인과의 데이트, 친구들과의 연말 파티 계획으로 분주하지만 커피 한 잔과 조각 케이크로 올해 마무리를 카페에서 짓기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트렌드에 발맞춰 카페에서는 연말과 크리스마스에 맞는 메뉴들도 선보이고 있다.

 

기존 쓰던 다이어리 마지막 달을 매듭짓고 신년 다이어리로 펜을 옮겨가는 새로움도 느낄 수 있고, 캐럴을 들으며 설렘을 즐기기도 좋다. 카페는 장소의 특별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시기에 맞춰 분위기를 느껴가는 공간도 될 수 있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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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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