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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강박증 치료의 최고 권위자 스텐 박사. 그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여섯 명의 환자들이 차례로 대기실에 들어온다.
 
"고의로 그렇게 말씀 드린 게 아닙니다. X발 개자식! 미안합니다." 통제불가.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는 욕설, 뚜렛증후군 프레드.
 
"13개월 반, 410일, 9,840시간, 590,400분, 35,424,000초나 기다렸다고!" 눈 떠서 잠들 때까지 쉬지 않는 계산, 계산벽 벵상.
 
"두 분 손에 세균이 있어요. 제 눈에는 세균이 보여요." 잠시 앉을 틈도 없이 손 씻기 바쁜, 질병공포증 블랑슈.
 
"하느님 아버지. 우리 집 가스, 수도, 전기를 다 끄지 않고 나왔으면 어떡하지?" 50번을 확인했어도 다시 확인 확인 또 확인, 확인강박증 마리.
 
"제 이름은 릴리에요. 제 이름은 릴리에요" 무조건 두 번씩 말하는, 무조건 두 번씩 말하는 동어반복증 릴리.
 
"이해가 안 가요. 어떻게 대칭이 아닌 걸 보고 그냥 넘어가는지." 모든 사물은 서로 대칭을 이뤄야 하는 대칭집착증 밥.
 
서로 다른 강박증을 가진 환자들이 모인 대기실은 한 순간도 평화로울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출장에서 돌아오던 스텐 박사는 비행기 문제로 공항에 발이 묶여 버리고 기다림에 지친 환자들은 모두 모여 게임을 하기 시작하는데... 게임을 하며 서로에 대해 조심씩 알아가는 사람들은 스스로 그룹치료를 시작한다.
 
과연 이 여섯 명의 강박증 환자들은 무사히 병원 문을 나설 수 있을까?

 

 

 

시놉시스와 포스터만 봐도 머리가 아픈 이 연극은 도대체 뭘까?


 

사실 난 연극에 관심이 없었다. 이는 엄청난 오만임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약이 많은 공간 안에서 최대를 표현해내야 한다는 것이 나에게는 썩 믿음직스럽지 않았다. 게다가 대게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주제로 하는 연극이 많았기 때문에 그리 보고 싶은 마음도 없었더랬다.

 

하지만 난 시놉시스만 읽고 이 연극을 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시놉시스만 읽고도 머릿속에서 만화를 그리듯 장면이 그려지고 그 이미지가 절로 떠오르게 만드는 이 흥미로운 주제를 놓칠 수 없었다. 어쩌면 그 안에서 내 모습이 어떻게 보이는 지도 궁금했는지도 모른다.

 

 

유쾌한 유머가 어우러진 캐릭터들의 개성과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우리 모두 작은 강박관념 하나쯤은 가지고 있고, 다들 조금씩은 미쳐있지 않은가!

 

- Le Suricate Magazine

 

 

 

강박증 그거 나도 있는데?


 

리뷰를 보다가 어 내가 언제 이 연극을 보고 리뷰를 썼지? 싶은 게 바로 이거였다. 물론 정말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그만큼 내 생각과 같았다는 뜻이다.

 

어릴 때에 VOD 방송을 볼 때에 잠시 딴 생각을 하다가 흐름을 놓친 적이 있다. 따지고 보면 내용을 이해하는 데 불필요한 것들을 놓쳤음에도 불구하고 꼭 그걸 다시 앞으로 돌려봤다. 당연스럽게 언니는 짜증을 냈고 그때 나는 내 행동이 조금 이상하다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몇 년간 티비를 계속 돌려봤다.

 

티비를 돌려 보는 강박증은 어느 순간 사라져 있었다. 하지만 이외에도 책상에 물건을 각을 맞추어서 놓는다던가 과제를 제출하기 전에 불필요할 정도로 여러 번 검토를 한다던가 하는 등 여러 강박증들과 함께 살고 있다. 생각해보면 내가 자각하지 못하는 강박 관념도 참 많을 거다.

 

 

 

코미디로 풀어낸 강박증


 

프랑스 코미디의 왕 로랑 파비(Lauraent Baffie) 작가가 한국의 이해제 연출가를 만났다. 강박증을 검색해보면 일종의 불안장애라고 설명한다. 어찌 보면 꽤나 무게감 있고 조심스러운 이 주제가 두 사람의 손을 거쳐 다름 아닌 무려 코미디 연극으로 전개된다는 것이 신선하다.

 

기다림에 지친 여섯 명의 강박증 환자들이 대기실에서 '게임'을 한다는 것부터 웃음이 나온다. 자신의 강박증을 숨기기 바빠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거라는 아주 디폴트적인 생각을 깨고 이들은 입을 열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는 웃음과 함께 질병에 대한 공유로 공간 안의 모두에게 용기를 주고 힐링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시간이 지나고 하루하루 지나며 웃을 일이 이리도 없어졌다. 하기야 하루에 나는 몇 번을 웃었고 몇 번의 강박적인 행동을 보였는지 뭐가 중요한가. 더 이상 숨기지 않아도 된다. 침묵을 유지하지 않아도 되고 마음껏 웃고 표현해도 좋다. 연극을 볼 때만은 관객 모두가 여섯 명의 강박증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대기실에 있다고 생각하고 다 내려놓아도 좋다.

 

그러니 우리는 이런 연극을 어찌 기대하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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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 대학로 대표 힐링 코미디 연극 -


일자 : 2019.11.21 ~ 2020.02.09

시간
평일 8시
주말 및 공휴일 3시, 6시
월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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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매주 금요일 4시, 8시 공연
01.24(금)/25(토)/26(일) 3시, 6시
01.27(월) 4시
01.28(화) 공연없음

장소 : 대학로 TOM(티오엠) 2관

티켓가격
전석 45,000원
  
주최/기획
(주)연극열전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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