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라 뮤지카"의 재탄생

“시작일까... 끝일까?”
글 입력 2019.11.20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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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그리트 뒤라스’에 대해 들어봤는가. 작품 '연인'을 창작한 20세기 후반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이자 극작가였던 마르그리트 뒤라스. <라 뮤지카>는 1966년 폴스방과 함께 공동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영화 세계에 본격적인 발을 들여놓게 되는 작품이다.


뒤라스의 영화 <라 뮤지카>가 연출가 변혜훈의 손길을 거쳐 연극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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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연인이 우연히 만나 미묘한 심리적 갈등과 사랑, 욕망을 처음부터 끝까지 대화로만 표현한 프랑스 여류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연극. <라 뮤지카>.
 
필자에게 연극은 아직 익숙한 장르는 아니다. 드라마, 영화보다 접할 기회가 적었고,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만 국한돼 관람해야 한다는 점은 '굳이'라는 물음표를 안겨주기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라 뮤지카> 공연 소식을 접했을 땐 생각이 조금 달랐다. 연극에 대한 조회가 깊진 않지만 <라 뮤지카>에서는 그 전과 다른 특별함이 느껴졌고, 이는 곧 연극에 대한 기대감을 형성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먼저 필자가 작품에 눈길이 갔던 건 원작인 영화 '라 뮤지카'의 감독 때문이다. 해당 영화의 감독은 프랑스의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이다. 학창시절 프랑스 작가에 대해 배우며 교수님께서 지나가듯 한번 언급한 적 있는 그의 이름은 필자를 처음으로 연극이라는 장르에 호기심을 갖게 만들었다.
 
프랑스 문화를 배우면서도 실은 프랑스 작가, 대표작을 일부러 찾아본 적은 없다. 우리나라와 정서가 달라 어색하다는 핑계와 교수님께서 추천하신 작품 대다수가 고전이라 진부하다는 이유였다.

이런 내게 젊은 연출가 변혜훈의 손길을 거쳐 새롭게 탄생 연극 <라 뮤지카>는 반갑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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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헤어진 남녀가 이혼판결을 받은 후 역설적이게도 신혼시절 살았던 작은 시골마을의 호텔 로비에서 우연히 마주친다. 함께하는 동안 결코 공유할 수 없었던 서로의 고통, 오해, 진실을 알게 되며 정리되지 않은 사랑의 감정과 욕망, 갈등이 펼쳐진다.
 
"시작일까... 끝일까?"

 

 

사탕발린 달콤한 말만 오기는 멜로가 아닌 어른들의 사랑과 이별 그 사이를 보여줄 연극 <라 뮤지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은 해당 포스터의 배우들 눈빛에서부터 전해지고 있다.


<라 뮤지카>는 처음부터 끝까지 어떠한 외형적 사건이 없이 오롯이 두 남녀의 대화로만 이루어진 작품으로 연극적 언어와 신체적 언어로만 인물의 내면심리를 파헤치는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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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혜훈 연출은 2012년 극단 산의 <짬뽕>을 시작으로, <당신의 눈>, <고공정원> 등의 작품에 조연출 및 스텝으로 참여하였고 중견연극인 창작집단의 <현자나탄>, 극단 풍경의 <이인실>, <마리나츠베타예바의 초상>, <간혹, 기적을 일으킨 사람> 등의 작품들과 예술의전당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 대전 예술의전당 <오셀로>, 국립극단의 <이영녀>, <시련>, <아버지>의 작품에 조연출로 참여했다.
 

 

연극이라는 매체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어떠한 거창한 사건이나 배경이 아닌 누구나 평범한 일상 속에서 한번쯤 겪고 고민해봤을 소재를 통해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싶었다. 언어기반의 일상극을 통해 연극적 언어가 가진 힘과 배우의 표현 예술을 극대화한 작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 변혜훈 연출

 

 
<라 뮤지카>는 인물들에게 특별한 개성도 부여되지 않고 특별한 사건이 일어나지도 않는다. 다만 이 둘의 대화만으로 사랑과 집착, 욕망, 공허함과도 같은 현대인의 내면을 들여다보고자 했다.





라 뮤지카
- La Musica -


일자 : 2019.11.27 ~ 2019.12.01

시간
평일 8시
토 4시, 7시
일 4시

장소 : 씨어터 송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주최
변혜훈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연령
만 14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장정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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