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최인 기타 리사이틀 Traveler [공연]

글 입력 2019.11.12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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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가 마음에 든다. 적당히 낮은 명도와 채도의 파란 하늘. 가로 지르는 팽팽한 기타 선. 자유롭게 펄럭이는 붉은 끈. 적당히 가느다란 두께로 기타 선과 리본 선 사이에 잘 어우러지는 얇은 폰트. 최인 기타 리사이틀 'Traveler'. 벌써부터 여행의 자유로운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 벌써부터 낭만적인 감성이 든다. 포스터 정말 잘 만들었다. 넓은 여백마저 마음에 든다. 어떤 기타 음색으로 여행을 가게 만들지 궁금하다.

 

음악은 항상 그랬다. 시간을 담는다. 순간에 머무르는 미술과 달리 음악은 지나갈 뿐이다. 흘러가는 시간의 예술. 여행도 마찬가지일까 생각이 든다. 여유로움과 부질 없음을 동시에 느끼는 음악. 순간을 사는 우리와 닮은 게 아닐까하는 철학적인 생각도 든다. 음악의 공간은 계속해서 나를 흐르게 만들었다. 공간감이란 참 신기하다. 음악은 항상 나를 여행하게 만들었다. 낯선 곳으로 보내버린다. 그래서 음악이 끝나면 잠시 현실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걸리기도 하나 보다.

 

클래식기타는 통기타보다 줄을 더 잡기 쉽다고 한다. 대학생 때 통기타 동아리 1학기만 했었는데 오랜만에 생각난다. 나는 기타는 기타 하나만 있는 줄 알았는데 두 가지가 있다는 걸 알고 신기했다. 손가락 얼얼해하며 코드 집고 익혔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기본 코드는 다 치면서 노래 부르며 혼자 소박하게 놀 정도만 된다. 다른 친구가 클래식 기타 동아리에 들어서 연주를 들어본 적이 있었다. 통기타보다 좀 더 낭랑하고 가벼웠었다. 줄이 더 말랑해서 그런가.

 

'여행'이라는 타이틀을 클래식 기타 연주회라니. 말랑한 기타와 묵직한 베이스로 어떤 서사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특히 베이스가 기대된다. 다른 연주에서는 보조하는 용도로만 쓰였단 더블 베이스가 이번에 같이 참여한다. 더블베이스와 클래식기타라니. 대비되어 더 극명한 개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두 악기의 연주는 재즈처럼 상대와 조화로우면서도 대비되는, 가까운 친구와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난 낮은 음을 내는 악기들 베이스와 첼로 등을 좋아하니 엄청 설레기도 한다. 연주회 -최인 기타 리사이틀 'Traveler' 는 11월 23일 세종 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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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의 음악은 섬세함의 극치이다. 그의 연주를 보고 있노라면, 공간과 호흡과 작은 움직임 하나까지 모든 것이 음악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알 수 있다. 그의 음악은 단순히 귀가 즐거운 가벼운 유희나 화려한 테크닉이 아니다.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사색하게 하고, 상상하게 하며,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그의 음악회를 보고 나면 흡사 잘 짜인 각본의 한 편의 영화를 본 듯도 하고,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여행을 한 듯도 하다. 그러기에 그는 늘 음악의 완성은 관객이라고 말한다.

 

매번 새로운 시도로 장르의 한계와 동서양의 경계를 넘나드는 클래식 기타 음악의 세계를 관객에게 선보인 그가 이번에는 더블베이스와 클래식 기타의 조합이라는 신선한 구성으로 음악회를 구성하여 관심이 모아진다. 더블베이스는 오케스트라에 속해 있으면서도 늘 주인공의 자리는 양보하고 반주의 역할을 담당하며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악기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연주회에서는 한계를 넘어서는 주인공으로서의 더블베이스의 연주를 볼 수 있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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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리스트 최인

한국에서 다수의 콩쿨에서 입상하여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으며,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를 졸업하고 벨기에로 유학, 레멘스인스튜트에서 석사학위를, 그리고 독일 로스톡 국립음대에서 콘테르트액자멘 과정을 최고 점수로 졸업하였다.

독일을 중심으로 다양한 실내악과 독주활동을 펼쳐왔으며 서울대 현악합주, 원주시향, 부천신포니에타와 협연 및 다수의 독주회, 피에스타 기타 앙상블, 기타쿼텟, 듀오카프리치오소의 리더로 활동해왔다. 다양한 레퍼토리와 학구적이고 감성적인 그의 연주는 유럽과 한국에서 많은 호평을 받은바 있다. 현재 전주대에 출강하여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베이시스트 조용우

조용우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를 졸업하고 독일 koln 국립음대에서graduate dilpoma 및 master of usic 과정을 졸업하였다. 음악저널콩쿨 대상, 바로크 콩쿨 전체 대상 및 동아 콩쿨 1위 등 유수의 콩쿨에서 입상하였으며, JK앙상블, LARS 앙상블,The bridge 스트링 앙상블, 화음체임버, 서울비르투오지 정단원으로 활발한 연주활동 중이다. 현재 숙명여대, 강원대, 세종대, 전남대, 서울예고, 예원학교, 계원학교 출강 중이며 음악잡지 strad에도 객원 필진으로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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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1부>
 

산, 바다
석풍수
바람과 나
작곡 최인 / 연주 최인
 

<2부>
 
공간 1•2•3
작곡 최인 / 연주 최인, 조용우
 
Blue Hour
작곡 최인 / 연주 최인
 
함께...
작곡 최인 / 연주 최인
 
To the unknown land...
작곡 최인 / 연주 최인, 조용우





최인 기타 리사이틀
- Traveler -


일자 : 2019.11.23

시간
오후 7시 30분

장소 :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티켓가격
VIP석 50,000원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주최
피셔인젤 예술기획
 
후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이용한 기타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공연시간 : 110분
(인터미션 : 15분)



 
 

[최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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