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글 입력 2019.11.0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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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2).jpg

 

 

‘김광석’. 우리나라 가요계에 있어서 전설 같은 존재이지만 나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그의 노래를 듣고 자란 세대도 아니고, 아직 내가 아기였던 시절 안타까운 사고로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셨기 때문이다.

 

 

김광석1.jpg

 

 

 

故 김광석을 대표하는 노래 ‘서른 즈음에’.



故 김광석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의 노래들은 비교적 친숙한 편이다. 그의 노래 중 내게 가장 친숙한 노래를 꼽자면 그의 대표곡인 ‘서른 즈음에’이다. 토크쇼를 보다 보면 종종 이 노래를 접할 수 있다. 게스트로 나온 연예인의 인생곡이라며 소개가 되기도 하고, 진솔한 이야기가 나올 때면 자연스럽게 BGM으로 깔리는 경우도 많다.

 

지금보다 어렸던 시절에는 그저 이 노래의 멜로디가 좋았다. 밝지는 않지만 너무 우울하지도 않은 멜로디가 입 안에서 계속 멤돌았다. 흔히들 ‘서른 즈음에’라는 노래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욱 다가오는 노래라고 말한다. 어려서 들었을 때와 나이가 들어 들었을 때 이 노래의 깊이감이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고 말이다.

 

이 말의 뜻을 이십 대 후반에 들어서니 조금은 알 것 같다. 20대 초반에는 그저 좋은 노래구나, 명곡이구나 지나가는 감상만이 남았는데 지금 이 노래를 들으면 가사가 귀에 들어온다. 그리고 공감한다. 나이가 들수록 이 노래의 깊이감을 느낀다는 것은 그 만큼의 경험이 쌓여 더 그런 것이 아닐까? 더 많은 청춘을 보냈고, 더 많은 사랑하는 사람을 보냈고, 더 많은 이별을 경험했기 때문에 경험의 깊이만큼 노래에 대한 깊이감을 느끼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을 이어가던 중 문뜩 궁금해졌다. 엄마가 느끼는 이 노래의 깊이는 어느 정도일까 하고 말이다. 그래서 이번 문화초대에 신청을 했다. 엄마와 함께 인생을 노래하는 故 김광석의 음악을 뮤지컬을 통해 본다면 서로 어떠한 것을 느낄지 알고 싶어졌다.

 

 

바람 공연 사진.jpg

 

 

이번 문화초대로 함께하게 된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가장 ‘김광석’다운 뮤지컬이라 호평을 받고 있다. 김광석이 부른 주옥 같은 노래를 소재로 한 최초의 뮤지컬이자 그의 노래를 거의 편곡하지 않고 원곡 그대로의 느낌을 공연에 담아낸다고 한다.

 

그렇기에 더욱 이번 뮤지컬이 기대된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은 故 김광석이 부른 노래와 함께 평범한 사람들의 세상사는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이다. 공연 자체의 화려함 보다는 故 김광석의 노래 전반에 흐르는 평범한 사람들의 세상 사는 이야기와 삶의 풍경을 뮤지컬이라는 형식을 통해 현실성 있게 그려내고 있다는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이러한 공연이라면 나와 엄마 모두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올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의 노래를 통해 최근 각자의 삶이 어땠는지, 더 나아가 지금까지의 삶이 어땠는지를 돌아보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시놉시스


 

제19회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팀 금구대학교 동아리 밴드 '바람' 멤버들은 밴드 활동을 하며 대학시절 꿈과 사람 그리고 우정의 시간을 함께 보냈다.

 

멤버들에게는 자신들의 인생에서 꿈을 꾸고 노래를 하던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다. 멤버들은 밴드 활동을 평생 하겠다고 약속하지만 군대, 취직, 결혼, 육아 등의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자 바람 밴드는 자연스럽게 유명무실화된다.

 

20년이 넘는 시간이 훌쩍 지나고 무미건조한 일상에 완벽하게 적응해 살고 있는 멤버들은 문득 자신들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시간을 돌릴 수도 되돌아갈 수도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바람 밴드 멤버들은 누군가의 편지가 라디오 DJ의 목소리로 나오는 것을 듣게 된다. 그리고 라디오에선 지금은 폐지된 MBC 대학가요제를 추억하는 DJ의 이야기와 함께 제19회 대학가요제 대상곡인 바람 밴드의 '와장창!'이 흘러나온다.

 

 

 *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기획/제작 : LP STORY

 

원작 : 이금구

 

각색 : 김명훈

 

연출 : 황두수

 

공연기간: 2019년 11월 15일 ~ 2020년 1월 5일

 

공연장소: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출연 : 박형규, 황려진, 박두성, 언 희, 이현도, 박신후

 

관람료 : R석 50,000원, S석 40,000원

 

 

[김태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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