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상 책을 먼저 읽기 전에 나는 작가 소개란부터 보는 편이다. 작가 소개부터 머리말까지 다 읽고 나서야 본 내용을 읽는데 저자가 ‘파불루머’라고 붙여 본인을 소개하는 것이 신기했다. 별칭이자 호 같은 파불루머의 뜻은 음식물이나 영양분을 뜻하며 마음의 양식 등을 표현할 때 쓰는 숙어에서 주로 활용되는 라틴어 pabulum에서 따왔다고 한다.

저자가 칼럼을 쓰면서 적었던 것들을 모아서 만든 책이 바로 독서주방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글을 굉장히 재밌게 적는다는 것이었다. 저자가 셰프로 살아오면서 본인이 경험한 점과 함께 본인이 읽은 책이나 재료의 기원 등을 적어놓았다. 이 책을 보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많았다.
독자가 저자의 일상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저자는 어쩌면 소소한 일상 속에서 본인이 생각하고 느낀 점을 말한다. 우리의 일상도 매일같이 쳇바퀴 돌 듯 똑같은 일상을 반복한다.
하지만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저자처럼 잔잔한 일상 속에서도 본인이 깨달음을 얻었다고 우리도 이렇게 생각한다면 지루했던 우리의 일상도 꽤나 스스로가 만족할 만한 삶을 살지 않을까?

세계 최고 요리사들의 삶과 철학 부분에서 저자는 5월에 수많은 행사들을 치르고 나면 6월에 많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주로 자신의 인생이나 길에 대한 고민들이었다. 저자는 이 시기가 젊은 시절이었기 때문에 확실하게 정립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했다. 그렇기에 고민을 계속해야 하고 답을 쉽게 찾을 수 없기에 생각의 깊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 말에 공감을 하였다. 나 역시 저자와 같이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난다. 대학교 2학년을 마무리할 때쯤이었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진지하게 혼자서 고민하기도 했고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였다. 한 번쯤 나의 삶에 대해서 고민해볼 시기가 필요한 것 같다. 꼭 답만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에 대해 생각을 정립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저자는 그러한 답을 <세기의 셰프를 만나다>에서 찾은 것 같다.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그들의 철학과 인생, 요리를 시작하게 된 것을 보면서 스스로 스승과 선배들에게 배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우리가 모든 경험하기에는 시간이 많지 않다. 저자처럼 책을 통해서 우리도 배워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나 역시 책을 통해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에 공감이 되었다. 책은 생각보다 우리에게 많은 것을 준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서 말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셰프로서 맛을 알기 위해서는 눈으로 보고, 향을 맡고, 씹고, 혀로 느껴야 하지만 더 깊이 알기 위해서는 지식이 필요로 한다. 그래서 저자 역시 책을 많이 읽은 것이다. 요즘 책을 멀리하는 경향이 있는데 책을 주변에 두어야 하는 이유를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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