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바른연애 길잡이": 보통 로맨스와 다른 점 [웹툰]

글 입력 2019.10.2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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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화요 웹툰 <바른 연애 길잡이>

 


 

1. 그냥 로맨스라기 보다는


 

<바른 연애 길잡이>는 네이버 화요 웹툰 중 상위랭크되어 그 인기는 최근 로맨스 웹툰의 대표격으로 볼 수 있을 정도이다. 남자 주인공 두 명 사이에서 갈등하게 만드는 이 웹툰은 전형적인 삼각 관계를 중심으로 하지만, 전형적인 로맨스라 보기에는 아쉽다. 장르를 벗어나 이 웹툰은 '정말 잘 만들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로맨스로 보기 아쉬운 이유, 이 주관적인 '정말 잘 만들었다'고 느낀 것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들이 있다.
 


2. 함께하는 개인

 

로맨스는 간단히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로 볼 수 있다. 즉 한 개인의 스토리라기보다 두 사람의 사이에서 오는 이야기이다. 독자는 각각의 인물에 집중하기보다 두 사람의 관계에 관심을 둔다. 두 사람이 만나기 전의 개인적 과거사 역시 결국 두 사람의 관계를 파악하는데 쓰인다.
 
그런데 <바른연애 길잡이>는 각 캐릭터에 독립적인 완결성이 있다. A라는 인물에 B가 있어야 그 이야기가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A의 이야기와 B의 이야기가 각각 존재하고 두 사람이 만나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래서 <바른 연애 길잡이>는 함께 하는 개인들의 이야기이다. 즉 그만큼 캐릭터의 토대가 단단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느끼게 된 것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3. 주연과 조연의 경계


이 웹툰은 바름, 유연, 재현이라는 메인 인물들이 전개하는 이야기가 가장 큰 흐름이지만 바름이의 친구 도연부터 동아리 선배 아름의 이야기 역시 전개되고 있다. 이들은 전체 스토리에서 비중은 적지만 한 회의 주연으로 나오기도 하며 독립적인 이야기를 구성하며 내적 감정표현을 보여준다.
 
즉 바름-유연-재현이라는 메인 인물들의 주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 받기에 전형적인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함께 하는 개인들의 이야기이다. 한 회의 시점이 주인공 바름뿐만 아니라 여러 주변 인물에게로 이동하는 것 역시 큰 이유가 될 것이다.

 

4. 연계적이고 체계적인 사건

 

<바른 연애 길잡이>가 잘 만들었다고 느낀 가장 큰 이유에는 사건 전개가 있다. 단순히 독자들의 설렘을 위한 고백, 스킨쉽과 같은 사건이 일어난다면 평범한 로맨스였을 것이다.
 
이 웹툰은 등장인물들의 관계, 심리, 친밀감의 정도에 맞춰 적절한 사건이 등장한다.  즉 사건이 등장하는데 개연성이 뚜렷하고 그만큼 독자들의 이입도 쉬워진다.
 
그런데 한 회의 스토리 전개가 느린 편도 아니며 한 회당 짜임새 역시 체계적이다. 웹툰에서 '체계적'이란 회당 스토리 전개의 속도와 완결성에 있다. <바른 연애 길잡이>는 전개 속도가 너무 빠르지도 않으며, 느리지도 않다.
 
각 인물들의 스토리 구축뿐만 아니라 전체 스토리 전개 역시 체계적이니 정말 '잘 만들었다'고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웹툰이다.

 


[안루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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