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해지고 싶은데] 놀림받는건 싫어

<감성적이고 싶은 청춘들에게>
글 입력 2019.10.2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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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을 사랑하는"

내 sns 대표글이다. 이것을 보면서 누군가 놀린다.

"감성을 얼마나 사랑하시나요?ㅋㅋ"

무언가 머쓱, 코쓱해진다.

"아니 그냥 써봤어ㅋㅋ"

 

 

나는 감성을 사랑한다. 음 이렇게 말하면 좀 웃긴데 그냥 가끔씩 우울해지는 내가 좋다고 해야하나..음 그냥 감성이 좋다. 이러면 또 누군가는 놀리겠지. 그래서 중2병 같다는 얘기듣기 싫어서 이런 모습을 숨기는 모습이 참 웃기기도 하고 좀 그렇기도 하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넘어가는 시절 그리고 중학교 시절 그때는 귀여니가 대세였다. 90년대생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귀여니.. 나는 그런 귀여니가 되고 싶었다.

 

만화를 그려보기도 하고 나름대로의 소설을 써보기도 했는데 아직도 몇권 가지고 있는 것들이 있다. 제목을 보면 정말 가관이다.."그보다 - 그놈은 보디가드다." 이따위의 것들.. 그것들을 가지고 아이들 앞에서 선보이고 혼자서 뿌듯해하곤 했는데 정말 추억이다. 그때는 그랬던 것들이 그 당시에는 중2병이라고 치부할 수 있는데 지금은 영..지금은 그냥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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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한 얘기지만 현대사회는 각박하다. 솔직히 이런말하면 진부하다싶이 진부하지만서도 옛날의 그 감성이 없다. 그냥 그럴때 있는데 가끔씩 우울해지고 생각이 많아지고 싶고 그냥 그런거..

 

아직도 나는 그 감성이 좋아서 괜히 티 안내는 척 티를 내본다. 내 개인공간에. 때로는 새로운 공간에 가서 사진사가 되어 감성사진을 찍어본다. 그렇게 차곡차곡 찍었던 것들이 한움큼.. sns에 올리려고 했는데 괜히 쑥스러워 올리진 못했다. 뭔가 민망해서다. 중2병같고 싶지 않아서인가보다.

 

sns를 하려면 그런거 신경안써야 하는데 그런거 신경이 쓰이는 나는 그냥 소심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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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샷을 위한 나의 노력이 돋보이는 사진"

 

 

매우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안에서 우리는 하늘 볼 여유가 없다는 걸 느낀다. 나는 뭐 나름대로의 여유가 있을진 몰라도 적어도 내 주변 사람들은 다 바쁘게 돌아간다. 우울해질 틈조차 없어보이는데 뭔가 그런 삶은 가엾다.

 

멜랑꼴리란 단어를 좋아한다. 그냥 들으면 귀여운 느낌의 말이지만 뜻은 우울한 이라는 멜랑꼴리.우리 소심해지지 말자. 그냥 하루는 솔직하게 멜랑꼴리한 이 기분을 즐기자.

 

중2병이라 해도 신경쓰지 말자. 너같은 사람이 여기 또 있으니..!

 

 

[허연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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