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도서]

글 입력 2019.10.12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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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죽음을 비켜갈 순 없습니다.

그게 바로 우리가 죽음을

마주보아야 하는 이유죠.

 

죽음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법의학자가 바라보는 죽음은 무엇일지 궁금했다. 저자가 서울대에 죽음에 대한 강의를 신청할 때 학교 측에서 죽음에 대한 강의가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였는데 이에 대한 저자의 답변을 보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죽음이라는 것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생의 마지막 한계이자 자연스러운 섭리입니다. 죽음을 배움으로써 삶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주변을 돌이켜볼 수 있는 교양인으로서의 품격을 가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저자의 답변은 학교 측의 허가를 이끌어내었고 수강신청 이틀 만에 정원이 초과하였다고 한다. 죽음이라는 것은 어려운 듯 하나 한순간이기도 하다. 오늘은 잘 살아왔지만 내일의 나는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인간 삶은 죽으러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센 표현이지만 내가 한 치 앞도 모르는 삶을 나만의 방식으로 의미 있게 가꾸어 나간다면 그 마지막은 만족할만하지 않을까?라는 게 내 생각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닐지라도 남이 인정하지 않더라도 내가 만족한다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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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흙으로 돌아간다.’ 단순한 듯하나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죽음이라는 것을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사실 모든 사람들은 죽음이라는 것에 두려워하는 것은 마찬가지 아닌가? 부자이든 가난한 사람이든 죽음 앞에서는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죽음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생각해야 하는지를 이 책에서는 다양한 관점으로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 ‘의사요한’이라는 드라마가 안락사 문제를 가지고 방영되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안락사라는 문제가 쉽게 풀릴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안락사 문제가 의사들에게 권한을 줄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렇게 되면 한 사람이 다른 누군가의 목숨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것인데 그러한 점은 문제가 될 요지가 다분하다.

 

죽음에 대해 여러 다양한 방식의 말이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죽음에 대해 사람들의 생각이 많이 변화된 것이 아닌가 싶다. 태어나는 것에 있어서도 다양한 방식이 있듯이 죽음에도 여러 방식이 있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 과거에는 죽음을 두려워함이 컸다면 지금은 죽음에 대해서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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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두려운 것인가? 품위 있는 죽음이란 무엇인가? 죽음을 계획할 수 있는가? 죽음을 비켜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말처럼 우리는 언제가 죽는다. 죽음을 공부한다는 것은 오히려 앞으로의 삶을 더 다채롭게 볼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죽음에 대해 낯설 수도 있지만 죽음을 공부하여 지금의 삶에 감사하며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구보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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