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 레몬 사이다 썸머 클린샷 [연극, 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

글 입력 2019.09.27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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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사이다 썸머 클린샷
- 보통의 농구 연극 -


포스터_레몬사이다썸머클린샷01.jpg



기울어진 운동장의 아래에서
중심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다.






<시놉시스>


"같이 농구 할래요?"


레몬사이다썸머클린샷_c김희지_연습사진2.jpg
연습 사진 / c 김희지



작업 중인 게임 시나리오의 클라이막스를 앞두고 한 문장도 쓸 수 없게 된 연정. 공원 자판기에서 제일 인기 없는 음료 레몬 사이다를 한 캔 뽑아 마시는데, 농구공을 든 재영이 나타난다.


농구 시민리그 참가라는 말도 안 되는 제안으로 연미, 환희, 혜준을 만나는 연정은 잠시 모든 걸 잊고 농구에 푹 빠진다. 살아온 환경도, 대회 참가 이유도 제각각인 다섯 명은 과연 팀이 될 수 있을까? 연정은 시나리오를 완성할 수 있을까?






<기획 노트>


레몬사이다썸머클린샷_c김희지_연습사진4.jpg
연습 사진 / c 김희지


여성 캐릭터들이 마음껏 농구를 즐기고 승리를 향해 달려가는 연극 <레몬 사이다 썸머 클린샷>이 무대에 오른다. 서울문화재단 청년예술지원사업 선정작으로 플레이어F와 페미씨어터가 공동으로 제작한다. 공연은 10월 15일부터 20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에서 진행된다.

장충체육관에서 14년 만에 여자프로농구(WKBL) 올스타전이 열렸던 날, <레몬 사이다 썸머 클린샷>팀의 첫 모임이 있었다. 모이기로 한 사람의 과반수가 이미 올스타전을 예매해놨었기 때문이었다. 한껏 농구에 취한 상태로 농구 연극을 만드는 데 합의했다. 그리고 각자의 농구 경험을 공유했다.

여성이 농구 하는걸 이상하게 바라보는 시선, 250보다 작은 사이즈의 농구화를 찾기 힘들었던 일, 같이 농구 할 사람이 없어 팀플레이 경험이 없는 것, 혼자 야외코트에서 연습할 때 느껴지는 견제와 위협들, 겨우 찾은 여성 아마추어팀에서 농구를 하면서 그 안에서 경험하고 발견한 이야기들까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레몬 사이다 썸머 클린샷>은 지금까지 이어진 기울어진 운동장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기울어진 운동장의 아래에 있던 사람들에게 마음껏 뛰놀 수 있는 평평한 운동장을 제공한다. 운동은, 농구는 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나 할 수 있으니까.


레몬사이다썸머클린샷_출연진.jpg


++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어들이 선사하는 감동

농구는 1쿼터에 십 분이다. 기상 시간에 맞춰둔 알람 소리에 깼다가 잠깐 정신을 차리기 위해 눈을 감았다 뜨는 시간이 십 분 정도다. 그런데 그 십 분은, 모든 드라마가 다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것을, 직접 경기를 뛰어보며 깨달았다. 나는 이 드라마를 언젠가 무대 위에 옮겨놓으면 좋겠다는 꿈을 품게 되었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어들이 선사하는 감동은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마법과 닮은 점이 많다. 나는 다양한 여성 캐릭터들이 나와서 코트를 누비며, 그러니까 무대를 누비며 농구 하는 공연을 만들 수 있다면, 정말 근사한 마법을 부릴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 작가 심정민






레몬 사이다 썸머 클린샷
- 보통의 농구 연극 -


일자 : 2019.10.15 ~ 2019.10.20

시간
평일 8시
주말 4시

장소 : 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제작
플레이어F, 페미씨어터

후원
서울문화재단

관람연령
만 10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플레이어F


다양한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극을, 다양한 여성 창작자들이 무대를 중심으로 모여 그들이 가진 얼굴과 재능을 펼쳐보일 수 있는 서사를 꾸준히 선보이고 싶다. 말로 하는 설득보다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 하나가 더 많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믿는다.


페미씨어터

페미씨어터는 '페미니즘 연극제 운영'과 '페미니즘 연극 제작'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페미니즘 이슈가 사회를 휩쓸면서 페미니즘이 '여성우월주의'라거나 '남혐'이라는 등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도 늘고 있다. 그러나 페미씨어터가 바라보는 페미니즘의 목표는 궁극적인 성평등이다. 젠더 위계의 하위에 여성이 위치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사회분위기를 바꾸고, 존재조차 지워졌던 성소수자와 함께하고자 한다.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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