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찬란함의 기준은 무엇일까? 연극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글 입력 2019.09.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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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찬란함의 기준은 무엇일까?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가장 아름답고 찬란해야 할 것 같지만
그리 찬란하지만은 않은 청춘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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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향유할 공연은
연극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입니다.

2019 만화 연계 콘텐츠 제작지원작으로
네이버 웹툰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청춘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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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이름 이찬란, 나이 23세.

엄마는 내가 한 평생 찬란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내 이름을 ‘찬란’이라고 지었다고 했다. 평범한 외모, 평범한 속도, 평범한 욕심을 가진 나는 특.별.히 가난한 관계로 일주일 내내 하루도 제대로 쉴 수 없는 바쁜 스케줄로 가끔 비굴하게, 또 가끔은 고립된 느낌으로 대학 4년을 버티고 있다.

​일찍 수업이 끝난 어느 날, 잘못 들어선 학교 건물에서 우연히 도래선배와 얽히게 되었다. 있는지도 몰랐던, 심지어 폐부위기에 놓인 연극부에 얼떨결에 가입하게 되었고, 또 다른 연극부원인 유, 시온선배, 혁진 언니와 함께 연극부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연극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연극부는.. 아니 우리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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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는 법을 잊어버렸어요." 청춘의 이면에 대해서

'청춘'은 '만물이 푸른 봄철'이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인생에서 젊은 시기를 일컫는 말이다. 그러니 청춘은 마구 반짝여야만 할 것 같다. 봄이 와 자신들의 색을 펼치는 꽃들과 풀잎들처럼 알록달록해야 할 것 같은 시기다. 물론, 나이가 어리다는 것은 새로운 것들에 도전할 기회가 있으며, 그 기회를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체력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이든 '모두가 그럴 것이다.'라는 것은 일상적이지 않은 가능성들을 배제하는 것과 같다.

​최근, 수업에서 현대의 '가난'에 대해 이야기할 시간이 있었다. 자신이 느낀 '가난'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에 어느 학생이 답했다. '보이지 않으려 하고, 그래서 보이지 않고, 그 때문에 주위의 가난을 잊게 되는 것'이라고 '가난'을 말했다.

현대의 가난은 그렇다. 보이지 않으려 하면 충분히 숨길 수 있다. 그중에서도 청춘의 가난은 더욱 숨기기가 쉬우며, 배제되기도 쉽다. 푸르른 봄철을 의미하는 인생의 젊은 시기에 겪는 '가난'은 어찌 보면 훗날 나의 자서전에 적힐 고난 중 하나로 치부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렇듯 제3자가 보았을 때, 넌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버릴 수 있는 그런 청춘들의 이면은 늘 존재한다. 이는 가난이거나, 꿈이 없는 것이거나, 계속된 실패거나, 인간관계에서의 스트레스 등이 있을 수 있다. 우리의 삶은 항상 좋은 것과 나쁜 것이 공존한다.

이는 청춘도 마찬가지다. 항상 에너지가 넘치고 즐거워야 할 것만 같은 청춘, 그런 청춘이라는 이름 앞에 가려진 청춘들의 이면에 대해서 들여다보아야 할 것이다. 지나갈 일이라고 생각하기엔, 현실의 자신에게는 숨 쉬는 법을 잊어버릴 만큼 고단한 이면이 존재한다. 본 연극에서 그러한 청춘의 이면을 선보여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방식이 '연극'이라는 점에서 '표현하기'라는 고통의 탈출구를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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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무대 위에서 나의 목소리를 낸다는 것.

실제로 대학교 1, 2학년에 연극 동아리에서 활동했고, 졸업을 앞두고 있는 지금 마지막으로 공연을 올려보고자 4학년에 새로운 연극 동아리에 가입해 공연을 올렸다. 대학생활에 올릴 내 마지막 연극이었다. 그만큼 연극은 꽤나 내 대학생활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다.

대학교 1학년 때, 연극 동아리가 없어질 위기였고, 그 당시 새내기였던 친구들과 함께 다시 동아리를 시작할 수 있게 노력했었다. 그때, 힘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내 기억 속에서 뿌듯했던 순간으로 남았다. 연극이 내게 조금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어떠한 것을 완성하기 위해 애쓴다는 점이다.

연극을 준비하며, 나와는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웠고, 매번 참던 나에게는 무대 위에서 소리칠 기회가 있었으며, 다른 사람의 기분을 신경 쓰던 내가 눈치 없이 말하는 역할을 맡았었다. 무대 위에 오를 수도, 무대에 오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연극이라는 것은 다 같이 무언가를 완성한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요즘 각자 내 몸 하나 건사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시대다. 그러한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다 같이 무언가를 완성하기 위해, 어떠한 페이나 성과를 기대하지 않고, 무대에 공연을 올리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얼마나 귀한 기회인가에 대해 떠올린다. 그리고 그 과정으로 내가 표현하지 못했던 것들을 표현할 기회를 얻게 될 수 있기에 연극이 고단하고 외로운 삶을 사는 '찬란'에게 의미가 있으리라 믿는다.

본 연극 안에서 펼쳐질, '연극부'에서 '찬란'이 어떻게 성장할지, 그리고 연극부는 어떻게 변화할지, 무대 위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은 청춘들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 내 스스로 위로 받고 용기를 얻게 되는 작품 -


일자 : 2019.10.05 ~ 2019.11.10

시간
평일 8시
토 3시, 7시
일/공휴일 2시, 6시
(월 공연없음)

장소 :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티켓가격
전석 50,000원

주최/기획
콘티(Con.T)

관람연령
중학생이상 관람가

공연시간
1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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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혜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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