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몸의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인간의 삶 - 지금 여기, 마임 [공연]

몸과 표정의 움직임만으로 펼쳐지는 마임의 세계
글 입력 2019.08.2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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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기억을 되짚어 보면, ‘마임’은 꽤 우리에게 친숙한 장르였다.


다인 토크쇼가 주를 이루던 시절엔 여러 연예인이 개인기로 마임을 선보였다. 그들은 대개 허공에 가상의 벽을 만들고 두 손으로 그 벽을 짚으며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게 대부분이었다. 조금은 익살스러우면서도 기발한 연기는 그렇게 나에게 ‘마임’의 이미지를 선사했다.

 

지금은 폐지된 국민 예능 <스타킹>에서도 서커스의 한 종류로 마임이 등장했던 기억이 난다. 하얀 분칠을 한 서커스 배우는 현란한 저글링을 선보이고 공연 일부로 마임을 펼쳤다. 그 연기는 연예인들의 개인기보다 훨씬 탄탄했지만, 그 알맹이는 비슷한 맥락을 이어나가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텔레비전에서도 마임을 개인기로 펼치는 연예인을 보지 못하는 시점에서, <지금 여기, 마임>이라는 공연을 접한다. 아직 대중적이지 않은 장르인 마임 공연을 처음으로 몸소 접해보는 지금, 과거의 편견과 굳어진 마임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최정산(2).jpg
최정산


 

1) 마임(Mime)이란?


 

마임에 관한 책 「움직임 마임 팬터마임」을 읽어보면, 마임에 관한 정의와 마임의 전반적인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먼저, 마임(Mime)의 어원을 살펴보면 고대 희랍어에서 마임(Mime)은 모방자를 의미하고, 이는 곧 모방하는 배우를 뜻한다. 이런 일차원적인 뜻을 가진 마임의 범주가 점점 넓어지고 공연물이 다양해지면서 모든 것(All)을 뜻하는 판토스(Pantos)라는 단어와 결합하여 팬터마임(Pantomime)이라는 단어가 탄생했다.

 

현재에 와서 마임과 팬터마임의 경계는 무너지고 거의 같은 말로 사용하지만, 그 속뜻을 살펴보면 엄연히 다른 성격을 띤다. 비유를 섞자면 팬터마임은 사과의 껍질을 담당하고 마임은 그 안의 내면을 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즉, 팬터마임은 그 즉시 이해되고 설명되는 명확한 연기를 나타내고 마임은 펜더마임의 개념을 포괄하고 더욱 고차원적인 연기를 뜻한다.


해당 책의 저자의 말을 빌리면 “팬터마임은 꽃을 묘사하고 설명하는 반면, 마임은 내가 꽃이 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할 수 있다.

 

마임은 묵음을 기반으로 한 (사실 그 누구도 mime은 묵음이어야 한다고 명령하지 않았다고 한다) ‘움직임’의 예술이다. 일반 연극에서 묵음은 하나의 휴지기 혹은 감정을 극대화하려는 장치로 활용되지만, 마임에서는 극 전체를 몸과 표정의 움직임을 통해 모든 서사를 진행해야 하기에 일반 연극과는 그 기본값부터가 다르다. 그렇기에 마임은 팬터마임에서 마임으로 나아가는 고차원적인 연기가 진행될수록 해석의 다양성을 낳을 수 있는 색다른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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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영

 
  

2) 지금 여기, 마임


 

 

<프로그램>

 


1. 고재경 <여정>

 

<여정> 삶의 길에서 지나온 시간과 다가올 시간 앞에서 당당하고 싶은 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2. 최정산 <마당 쓸다가>, <지구별 여행>

 

<마당 쓸다가> 슥삭슥삭 빗자루질을 하다가 동전 한 닢 주웠다. 계속 쓸면 또 나오려나?

 

<지구별 여행> 유! 에프! 오~!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야기.

 

 

3. 류성국 <사진>

     

<사진> 사진첩을 열어보는 사람, 사진에 담긴 추억 속으로 들어갑니다. 사진 속에 담긴 한 인간의 모습을 통해 일상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껴볼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4. 유홍영 <2019 꿈에~>

      

<2019 꿈에~> <꿈에~> 시리즈는 4,50대 대한민국 남자들이 겪는 사회에서의 위치 그리고 가장으로서 짊어지는 책임감, 나이를 먹으면서 생기는 신체적인 변화 경제적인 변화의 삶을 담고자 했습니다. <2019 꿈에~>는 그런 삶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대한민국 아버지들의 의지를 담고자 합니다. 그동안의 슬픔이나 아픔을 딛고, 포기할 수 없는 한 가지를 위해 다시 일어서는 모든 아버지들을 위한 살풀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5. 유진규 <있다! 없다> - 24,25일 특별출연

      

<있다! 없다!> 있다가 없어지는 것을 우리는 죽음이라고 얘기합니다. 어둠속에서 성냥불빛과 목소리만 사용하여 상상으로 존재의 움직임을 보고 느끼게 하는 작품입니다.

 

 

<지금 여기, 마임>의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마임과 팬터마임의 성격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최정산 마임이스트의 <마당을 쓸다가>의 공연은 그 소개 글만으로도 팬터마임의 성격이 짙을 것으로 예상하여 절로 웃음이 지어진다.


더불어 24, 25일에 준비된 유진규 마임이스트의 특별공연 <있다! 없다> 또한 해당 공연을 의미 있게 만든다. 유진규 마임이스트는 한국의 마임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인물로 알려졌다. 실제 그는 ‘춘천 마임 축제’를 탄생시킨 장본이기도 하다.


나아가 유진규 마임이스트 외에도 <지금 여기, 마임>은 한국의 마임계를 대표하는 마임이스트 유홍영, 고재경, 류성국, 최정산의 최신 작업들을 확인할 수 있으니,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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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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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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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규





지금 여기, 마임
- 몸으로 전하는 진심 -


일자 : 2019.08.21 ~ 2019.08.25

시간
평일 8시
주말 4시

장소 : 동숭무대 소극장

티켓가격
전석 20,000원

주최/주관
마임공작소 판

관람연령
7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정일송 (알리미).jpg
 



[정일송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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