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View] 할리우드에서 온 아티스트, 경다솜의 음악 Part 2

글 입력 2019.08.17 00:25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그녀만의 느낌적인 느낌



글 - 작곡가 오상훈(Dike)



지난 Part 1에 이어 경다솜의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경다솜의 <느낌적인 느낌> MV



Q. 2017년 9월 7일에 데뷔 싱글 <느낌적인 느낌>으로 정식 데뷔했어요. 저는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요소가 꽤 많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어떻게 탄생하게 된 곡인가요? 곡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A. 경다솜 : 그게 그냥 샤워하다가 갑자기 떠오른 멜로디였어요. 후렴 부분이 그렇게 먼저 나왔어요. 그런데 그걸 멜로디 수정을 거의 100번 정도 했던 것 같아요.


Dike : 그럼 완성되었을 땐 완전 다른 곡이 되었겠는데요?


경다솜 : 그래서 맨 처음 걸 지금 들어보면 템포도 거의 30 정도에요. 가사도 수정을 많이 했어요. 제 주변의 사람들이나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제일 좋아해주시는 노래 2곡 중 하나인 것 같아요. 반면에 저에게는 처음 싱어송라이터로 앨범을 내는 거라서 부담감이 컸어요. 많은 수정이 힘들기도 했고요. 과정이 힘들었던 곡이었어요.


그리고 이 곡은 제가 보통 드라마를 많이 보면서 가사를 쓰는데 실제 연애의 이야기나 감정도 같이 들어가 있어요. 기본적으로는 사랑노래지만 걸어가다가, 혹은 예전에 누구를 만났을 때 등의 많은 상황들에서 ‘내가 이런 감정이었지’라는 행복했던 감정들을 통틀어서 쓴 가사에요. 특정한 한 사람과의 사랑얘기라기보다는 여러 가지 감성들을 하나의 상상으로 쓴 곡이에요. 썸에서 연애로 진행이 됐을 때의 초반의 사랑얘기에요. 썸의 후반과 연애의 초반이 가장 설레잖아요.(웃음)



05.jpg



Q. 지금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이때부터 재즈와 R&B적인 요소를 가진 팝 음악을 보여주는 일관된 느낌이 시작되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세련된 음악을 들려주고 있고요. 음악의 스타일에 관련된 부분은 아무래도 역시 직접 기획하고 있는 부분인가요?


A. 경다솜 : 이게 진짜 어려운 것 같아요. 저와 함께 작업하는 Klozer라는 작곡가는 고등학교 친구이고 버클리 음대를 나온 친구에요. 제가 생각하는 천재뮤지션 중에 한명이에요. 저는 곡을 쓰는 게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는 게 레퍼런스를 찾아서 그 친구를 만나러 가서 그 시점에 제가 느끼는 기분이나 멜로디를 그냥 불러줘요. 그럼 그 친구가 피아노를 쳐주고 그걸 정리하지 않고 바로 집에 가요. 그리고 며칠 들어보다가 다시 만나서 새로운 곡을 또 써요.


저는 뭔가 기획해서 이런 장르를 하겠다는 느낌보다 그냥 당장에 담고 싶은 감성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장르의 문제는 그 후에 그 친구와 얘기를 하면서 결정을 해요. 가끔 멜로디가 너무 안 나와서 힘들 때 Klozer의 작업실 쇼파에 기대어 있다가 나오기도 해요. <미치게 해>가 그렇게 탄생했어요. ‘아, 진짜 너무 안 나온다. 진짜 미치겠다, 후. 어...? 미치게 해~’라고 하다가 나온 노래에요.(웃음) 생각보다 어렵게 쓰지 않는 것 같아요. 감정을 표현하려고 하는 게 주에요. 오히려 감정이 드러나고 난 뒤가 더 어려운 것 같아요. <비가와> 같은 곡은 만들고 난 다음에 완전 우울해져서 돌아갔거든요.


Dike : 그건 작업을 끝내고 나서 지친 게 아닌가요?(웃음)


경다솜 : 근데 또 그렇다고 하기엔 <미치게 해>같은 곡을 쓰고 나서는 정말 행복해져서 돌아갔거든요. 감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그래서 솔직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데뷔를 하면서 제국의 아이들의 동준님이나 나인뮤지스의 금조, 소진님 등의 아이돌 가수 분들의 응원과 함께 시작을 했어요. 지금도 그 분들이 SNS에 다솜님의 음원들 언급한 것들이 기사로 검색이 되더라고요. 제자 분들의 응원에 기분이 어떠셨나요?


A. 경다솜 : 너무 친해서 ‘당연히 해야지’라고 그랬어요.(웃음) 오래 봤고 따로 사석에서도 많이 만나는 친구들이에요. 무조건 해줘야 하는 부분인 아닌데 응원해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의리 있다고 생각했어요.(웃음)



06.jpg



Q. 요즘은 앨범 커버를 일러스트로 만드는 게 유행이기도 하잖아요. 워낙 시티 팝이 유행이기도 하고요. <느낌적인 느낌>의 앨범 커버사진을 일러스트로 만든 이미지도 꽤 임팩트가 있었어요. 심플하면서도 꽤 센스 있게 표현된 느낌이고요. 어떻게 나온 일러스트인가요?


A. 경다솜 : 원래는 제가 유튜브를 하려고 친구에게 그려달라고 한 거예요. 제일 친한 친구 중 한명인데 제가 유튜브를 하고 싶은데 앞에 저의 사진을 올리기는 싫어서 그려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랬더니 제 사진 몇 개를 찾아보고 그렸더라고요. 그 친구가 사실 짜증은 좀 냈어요.(웃음) 저도 제 전공분야가 아니라서 ‘여기는 왜 뾰족해? 왜 이렇게 색이 하나밖에 없어?’같은 식으로 피드백을 하니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좀 까다롭게 굴었죠.(웃음)



Q. 두 번째 싱글이었던 <미치게 해>는 다솜님의 곡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노래인 것 같아요. 이 곡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직접 알려주세요.


A. 경다솜 : 이 곡은 에피소드가 있어요. 제가 한창 ‘쌈마이웨이’랑 ‘수상한 파트너’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었어요. 그때는 연애의 설레임을 <느낌적인 느낌>에 다 끌어다 써서 감정적인 것들이 생각이 안 나는 거예요. 그런데 지창욱님이 너무 멋있고...(웃음) 박서준님도.(흐뭇) 그래서 월화수목이 너무 행복했어요. 노트북을 가져다 놓고 드라마를 보면서 제가 주인공이 됐다고 생각을 하면서 내용을 써놓고 가사로 정리했어요. 먼저 가사를 좀 정리하고 여기에 이런 멜로디를 쓰겠다고 Klozer에게 가져갔어요. 근데 너무 설레서 멜로디가 안나왔어요. 핸드폰으로 그분들 사진을 보면서 작업을 했는데.(웃음) 그러다가 ‘어머, 지창욱과 박서준이 날 미치게 해, 미쳤다 진짜!’라고 하다가 나온 가사였어요. 정말 원초적인 본능을 그대로 담은 곡입니다.(웃음)


저는 가사를 쓸 때 동화책 쓰듯이 내용을 먼저 서술하는 편이에요. 제가 설렐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거예요. 예를 들면 어떨 때 어떻게 하면 설렐지 생각해보는 거죠. 가평에 가서 앉아있는데 남자친구의 어깨에 기대서 하늘을 보고 있으면 그거만큼 설레는 게 없겠지, 라고 내용을 쭉 쓰고 가사를 써요.


Dike : 스토리텔링에 강한 편이군요.


경다솜 : 감정만으로 가사를 쓰면 노래가 산으로 가기도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제가 좋았던 감정이나 이야기들을 많이 써놓는 편이에요. 옛날 옛적에 여자가 긴 머리고 남자는 어떻고, 이렇게 해서 아예 이야기를 만들어 놓아요.


Dike : 설정까지 만들다니, 드라마가 영감의 원천이라는 기사를 봤었는데 생각보다 엄청난 영향이 있는 거였군요.(웃음)



경다솜의 <미치게해> MV



Q. 솜생님이라는 별명이 있어요.(웃음) 뭔가 제자 분들에게 사랑받는 선생님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인스타그램만 봐도 엄청 친하게 지내시는 것 같더라고요. 데뷔 전에 보컬트레이너로 활동하셨잖아요. 트레이너로 활동하는 것과 지금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그리고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다면 누구일까요?


A. 경다솜 : 저는 지금도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다보니까 크게 달라진 것보다는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같아요. 예전에는 친구들 뮤비 촬영장 같은 곳에 놀러가고 하면 ‘더 끼를 보여줘’라고 얘기했는데 왜 그랬는지 다 이해가 되고 막.(웃음) 절대 쪼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착한 선생님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똑같은 생활에 싱어송라이터가 추가된 거라 마음가짐 하나 정도가 달라진 것 같아요.


제일 기억나는 학생은 제가 ‘소금’이라고 부르는 나인뮤지스의 소진과 금조에요. 꽤 오래 동고동락을 해서 데뷔를 했을 때 쇼케이스 장에서 울었어요. 금조 어머니가 저를 보고 저분 누구시냐고, 너무 감사하다고 했을 정도였어요.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게 필름처럼 스쳐갔어요. 물론 그 친구들보다 힘들진 않았지만 저도 오는 압박이 있었거든요. 데뷔를 시켜야하는 회사 쪽에서 주는 압박이 있어서 그걸 같이 이겨나간 게 크게 기억에 남아요.


스타제국은 제가 오래 있었던 회사라서 거기서 데뷔한 ‘임팩트’ 같은 경우는 마치 형제인 양 지내요. 선생님으로서도 그렇지만 사람 대 사람으로서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친구들이에요. 그리고 전 학생들이랑 회사 몰래 뭔가 많이 먹거든요.(웃음) 뒤에 숨겨서 CCTV 가려놓고 떡볶이나 그런 거 먹으면서 얘기도 많이 들어주고 했어요. 제가 레슨을 할 땐 무섭기도 하거든요. 숙제를 안 해왔을 때나. 그래서 그런 재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Dike : 원래 먹을 거 주는 사람이 제일 좋은 사람이라고 했어요.


경다솜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웃음)



07.jpg



Q. 중국에서 코러스 활동도 했던 것 같은데 그때는 어떤 일을 했던 건가요?


A. 경다솜 : 코러스 활동을 했던 건 아니고 단발성으로 제국의 아이들 동준님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했던 거예요. 우리나라로 치면 ‘나는 가수다’같은 프로그램인데 제가 트레이너다보니 목도 풀어줘야 해서 한 3개월을 중국에 왔다 갔다 했었어요. 처음 했던 노래가 한국 노래였었고 슈퍼주니어의 <U>였어요. 그걸 편곡을 한 곡이었는데 코러스 분들이 다들 중국 분들이어서 한국어 부분의 입을 맞춰주기 위해 제가 같이 코러스로 올라갔었어요.



Q. 저는 다솜님의 곡도 보컬도 모두 좋아해요. 특히나 고음을 내면서 긁는 듯한 쇳소리가 나는 포인트들이 있잖아요. 그런 부분들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역시 이런 것도 미국에서 음악을 공부한 영향일까요?(웃음)


A. 경다솜 : 노래를 짧게 배운 게 아니라서 어디서 어떻게 무슨 영향을 받았는지 물어보면 잘 모르겠다고 할 것 같아요. 녹음할 때 몸 상태가 안 좋았을 때도 있어서 그랬을 것도 같아요. 항상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니까 사람마다 그 표현방법이 다르잖아요. 그래서 톤이나 그런 것보다도 그때마다 느끼는 감정이 그 노래에 좋게 들리면 괜찮을 것 같아요. 조금 동문서답인 것 같지만 톤 같은 부분이 영향을 받았는가에 대한 것보단 감정에 충실했다면 그게 된 거라고 생각을 해요.


Dike :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 지난번에 다솜님의 공연을 보러 갔었을 때, 아무래도 다 미국 MI에서 공부하신 분들이 공연을 하니까 국내 공연하고 너무 다르더라고요. 하는 스타일도 다르고.


경다솜 : 아, 진짜요?(놀람)


Dike : 진짜 미국 느낌으로 다들 하셔서 확실히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경다솜 : 음, 그렇게 보면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제 주변의 음악을 하는 분들이 다들 그렇게 하니까 그게 특별하다거나 이상하다거나(?)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어요. 지금 처음 생각을 해보게 된 거에요. 고등학교 때도 다 유학파 선생님들이어서 그렇게 생각하지 못한 것 같아요.



08.jpg



Q. <비가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이 곡이 드라마 ‘선덕여왕’을 보고 만든 곡이라는 기사를 봤었어요. 이 곡은 어떤 부분에 집중하고 들으면 좋을까요? 그리고 어떤 에피소드가 있는 곡인지 궁금해요.


A. 경다솜 : ‘선덕여왕’을 보고 진짜 일주일 내내 울었어요. 수업 들으면서 울고 설거지를 하면서도 울었어요. 덕만까지 100보, 몇 보 하는 게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매일 울다가, 원래 LA에는 우기가 잘 없거든요. 1년에 한두 번 정도 일주일 정도씩 있는데 그때 마침 우기였던 거예요. 학교 앞 스타벅스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밖에 비가 확 오는 거예요. 그때 앉아서 쓴 가사를 최근 앨범에 낸 거죠. 그때의 감정이 그랬어요. 아직도 생생해요. 그 드라마를 봤을 때의 슬픔이. 정말 제 인생드라마에요.



Q. <비가와>는 Trap이 가미되어 있는 R&B 곡이에요. 데뷔 때부터 Klozer 작가님과 함께 작업을 했는데 꽤 잘 맞는 파트너 같아요. 이바다님의 곡도 작업하시고 꽤 유명한 작가님이기도 하잖아요. 다솜님에게 Klozer님은 어떤 존재인가요?


A. 경다솜 : 책임감이 강한 천재에요. 정말 좋아하는 친구고요. 저는 성격이 급해서 빨리 해결이 안 되면 잠도 못자고 하거든요. 저의 그런 부족한 부분들을 다 채워주고 누구보다 따뜻하게 격려해주고 막히고 힘들 때마다 많이 도와주는, 저와 다르게 차분한 친구에요. 고등학교 동기이면서 제가 천재라고 생각하는 몇 안 되는 사람이에요. 못하는 악기다 없어요. 드럼, 기타, 피아노, 플롯, 바이올린 등 다 다룰 줄 알아요. 제가 어떤 감정을 표현했을 때 감정이기 때문에 설명하기 어려운데 그 친구는 찰떡같이 알아들어 줘요. 제가 굳이 많은 설명을 하지 않아도요. 항상 열심히 사는 친구에요.


Dike : 이런 파트너가 있다는 건 정말 엄청난 행운인 것 같아요. 이전 인터뷰의 이아람님도 Cozy님을 두고 같은 얘기를 했었어요.


경다솜 : 맞아요.(웃음) 정말 좋은 친구에요.



경다솜이 작곡가로 참여한 EXO-CBX 의 <Cry>



Q. 그러고보니 작곡가로서 다른 가수의 곡에 참여하시기도 했어요. EXO-CBX의 일본앨범 <Cry>의 작곡가잖아요. 이 곡을 작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자신의 곡을 작업할 때와는 어떻게 다른가요?


A. 경다솜 : 다른 사람의 곡을 쓸 때는 제 곡과는 다르게 감정에 치우치기보다는 그 사람들이 불렀다 곡들을 굉장히 많이 들어봐요. 이 사람이 불렀을 때 어떻게 표현하는 게 좋을까, 이렇게 표현하면 어떨까, 라는 것들을 많이 생각해요. 여기서는 호흡이 강했으면 좋겠다 같은 식의 생각을 하면서 해요. 그리고 팔려야 하는 거다 보니까 후렴이 꽂힐 수 있게 만들려고 해요. <Cry>같은 경우는 써 둔지는 좀 되었던 노래였는데 갑자기 연락이 왔던 경우였어요.



Q. 활동하면서(혹은 음악을 하면서) 겪었던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A. 경다솜 : 시간의 촉박함. 목 졸려요, 정말.(한숨) 사실은 이게 양날의 검 같은 건데 사람들이 제 노래를 들어주는 건 너무 좋고 감사한데 저 자신이 영향력이 있어지고 싶은 마음은 아직까진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본업이 있으니까, 이걸 줄이고 하는 게 아니라 거기에 플러스가 되는 거라서 진짜 <비가와>때까지 심적으로 불안했을 정도로 힘들었어요. 뮤직비디오 같은 것에 노출 되는 게 그랬어요. 제가 곰돌이 들고 있고, 그런 걸 잘 못하거든요. 제 성격이 아니라. 제 주변 분들은 진짜 저 곰돌이 뭐냐고 했었어요.(웃음) <느낌적인 느낌>은 아직도 뮤비를 다 못 봤어요. 그때가 진짜 힘들었어요. 찍다가 진짜로 토하기도 했고.


Dike : 진짜요??!!?!


경다솜 : 네. 너무 힘들어서.(웃음) 그게 원래는 뮤비가 아니라 메이킹 필름을 찍는다고 해서 갔는데 뮤직비디오였어요. 이렇게 스타트가 힘들다 보니까 그 이후에도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미치게 해>도 못하는 거였는데 갑자기 하게 되었고. 반응도 수치가 제일 높게 나와서 깜짝 놀라기도 했고요. 음악을 작업하는 과정은 너무 재밌는데 음악이 아니라 앨범이 완성되는 과정 자체가 너무 힘들었어요. 이제는 좀 적응이 돼서 이번 <삐끗삐끗>은 자켓사진은 안 찍고 일러스트로 하려고 했는데 제가 찍겠다고 해서 찍었어요. 지금은 시도를 더 해보도 시행착오를 겪는 중이에요.


음악을 하면서 어렵다기 보다는 이런 음악 외의 과정들이 힘들었어요. 저는 저를 음악을 하는 사람, 뮤지션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외의 일들이 많았어요. 예뻐 보여야 한다거나 그런 것들이요. 도대체 어떤 표정이 예쁜 거냐고 여자 팬들한테 물어봤었어요. 앨범을 준비할 때는 거의 새벽 5시쯤에 집에 들어가서 씻고 2, 3시간을 자고 출근했어요. 그래서 잠도 부족하고. 그리고 또 있어요. 다이어트. 정말 죽겠어요, 맨날 5시에 들어가야 하는데 다이어트까지 해야 해서. 그래서 이번엔 다이어트 안했어요.(웃음)



09.jpg






NEXT

할리우드에서 온 아티스트

경다솜의 음악 Part 3


그녀의 음악이 불타고 있어요






오상훈



사진.jpg


프로듀싱팀 Vlinds의 작곡가이자 인디레이블 캔들인유어스(Candle In Yours)의 공동대표.


자아가 생길 때부터 밴드음악에 빠져 일렉기타를 치며 음악을 시작한 인디덕후.


사실 음악보다 글 쓰는 일을 더 좋아해서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를 글로 쓰는 중이다.



[박형주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3.29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