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영화 "호크니"로 만난 데이비드 호크니

현존하는 가장 독보적인 예술가
글 입력 2019.08.0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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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영화 <호크니>


그림_poster.jpg
 

영화 <호크니>

감독: 랜달 라이트

출연 : 데이비드 호크니 외 다수

장르: 다큐멘터리

개봉: 2019년 8월 8일

금발 머리에
동그란 뿔테 안경을 낀 아이콘
이 시대가 사랑한 아티스트
'데이비드 호크니'.
그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다큐멘터리




호크니와 사람들


14. _Mr and Mrs Clarke and Percy_ 1970-1971 Acrylic on canvas 84_ x 120_.jpg


영화 <호크니>는 호크니의 과거 영상들과 현재 인터뷰, 그리고 호크니의 주변 지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진행되는 다큐멘터리 방식의 영화였다. 영화 속 호크니의 발언들과 호크니에 대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호크니는 주변 사람들을 무척 사랑하고 아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눈에 띄는 금발머리에 두꺼운 뿔테 안경을 낀 데이비드 호크니.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가 있어 그 경계 안으로 아무도 들이지 않을 것만 같은 이미지였지만 영화 속 호크니는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유쾌하고 친근한 사람이었다. 맘에 들지 않는다며 친구가 자신이 그린 그림을 찢어버려도 별다른 반응 없이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았을 땐 놀랍고 신기하기도 했다. 기존에 내가 생각하고 있던 예술가에 대한 이미지가 깨지는 순간이었다.

호크니는 자신이 아끼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캔버스에 담기도 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클라크 부부나 헨리를 그린 그림을 보니 호크니가 그들에게 갖고 있는 애정과 사랑이 듬뿍 느껴졌다.



호크니와 사진


11257401.jpg


호크니는 화가이기도 했지만 사진가이기도 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그의 사진기와 사진들로 가득찬 앨범들은 호크니가 얼마나 사진찍는 것을 좋아하는지 보여주고 있었다.

호크니의 초기 사진들은 주변 지인이나 사물들, 포착하고 싶은 순간들을 촬영하는 것이었지만 80년대 초 부터 호크니의 사진 작업들은 시점과 연관되어 더 심도있어졌다. 호크니는 사진의 특성을 이용해 커다란 사진 한 장에 부분을 찍은 작은 사진들을 모으는 콜라주 작업을 진행하였는데, 부분을 담은 여러 사진이 모여 풍경 하나가 완성되는 모습이 신기하고 인상깊었다.

2차원도, 3차원도 아닌 것 같은 호크니의 작품들은 정말이지 호크니만이 만들 수 있는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였던 것 같다.
 


호크니와 ing


2. _Late Spring Tunnel, May_ 2006 Oil on 2 canvases (48 x 36_ each) 48_ x 72_ overall.jpg


놀라움의 연속이었던 영화 <호크니>에서 제일 놀라웠던 부분은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호크니의 모습이었다. 아이패드가 등장과 함께 드로잉을 시작해 아이패드에서 호크니만의 느낌을 살린 새로운 그림 장르를 만들어 가고 있었던 것이다.

앞서 말한 사진의 활용이나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니 호크니는 새로운 매체에 대한 두려움이나 거부감이 전혀 없는 인물인 것 같으면서 앞으로는 어떤 매체를 이용해 새로운 작품을 보여줄지 호크니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두시간 남짓한 러닝타임 동안 호크니 특유의 밝고 경쾌한 색감들이 스크린에 등장해 매우 기분좋게 관람할 수 있는 영화였다. 호크니의 작품세계 뿐만 아니라 지인들의 다양한 일화들을 통해 인간 호크니에 대해서도 알아갈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올해 초 부터 진행되었던 호크니의 전시를 가지 않은 내 자신이 몹시 원망스럽다. 영화를 다 보고나니 그의 그림을 실제로 관람하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아마 나는 영화 <호크니>가 정식 개봉한다면 한번 더 영화를 보러갈 것 같다. 언젠가 다시 찾아올 호크니의 전시를 기대하면서 영화 <호크니>의 개봉을 기다려본다.


[정선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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