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언어] 다정함
글 입력 2019.07.31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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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만 다정한 사람이
좋다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타인에겐 차갑고 나에겐 따뜻한 사람.
그게 사랑이라고,
사랑은 필히 그런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더랬지.
지금에 와서는,
누구든 다정히 대할 수 있는 사람이 좋다.
상냥한 말, 친절한 태도를 건넬 줄 아는 사람.
물론, 사랑하는 이에게 더 다정해지고
타인에게 보여주기 어려운 모습을
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분명하지만,
뚜렷하게 다른 인격을 보이는 이는
빠르게 바닥이 드러난다는 것을,
연인을 대하는 태도는 타인을 대하는 태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관성처럼 사람은 결국 원래로
돌아가는 법인 것을 꽤나 보았으니까.
그러니까 나는
네가 나에게만 다정한 사람이 아니라
원래 다정한 사람이어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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