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날 것의 예술을 선사합니다. - 서울프린지페스티벌 [공연]

공간과 예술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페스티벌.
글 입력 2019.07.2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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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프린지페스티벌2019_공식포스터.jpg


경고


이곳에서부터 예술과

당신의 경계가 흐릿해집니다.


   

올해로 22번째 생일을 맞이한 프린지페스티벌에 들어서면 왠지 위와 같은 문구로 우릴 환영할 것만 같다. 공간과 예술이 자연스럽게 동화되고 그곳에 참여하는 자체로 예술이 될 것 같은, 바로 그런 향기를 풍긴다.

 

실제 프린지 페스티벌에 가본 적은 없지만, 보도 자료와 이전까지의 후기를 살펴보면 “너희 맘대로 놀아봐!”하며 예술가들을 자유롭게 풀어놓은 하나의 테마파크 같은 기분을 자아낸다. 그 기분은 그들이 다루는 예술의 주제가 어느 하나 중복되지 않는 다채로움에서 기인하고, 나아가 예술가들이 직접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는 소개 글에서도 자유분방함을 엿볼 수 있다.

 

더불어 프린지 페스티벌은 축제가 펼쳐지는 문화비축기지 곳곳에 연극, 무용, 음악, 다원, 시각, 거리예술을 비롯해 독립 영화까지, 총 100팀, 1,500여명의 예술가들이 참가한다. 이는 곧 문화비축기지의 발이 닿는 어느 곳에나 예술이 펼쳐짐을 의미하고, 그 거리를 활보하는 참가자 또한 그 일원이 되는 느낌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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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프린지 페스티벌은 스물두 번째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지만, 현재 페스티벌이 펼쳐질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긴 지는 햇수로 4년째이다. 기존의 축제 공간이었던 홍대 앞은 관광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독립예술을 추구하는 프린지 페스티벌과 가치관이 어긋나게 되었고 감당할 수 없는 임대료에 축제 공간을 이동하는 중대한 결정을 했다고 한다.

 

그렇게 프린지 페스티벌은 이전의 익숙함과 노하우를 뒤로하고 더 낯섦과 새로움의 공간인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오면서 한층 성장한 독립예술 페스티벌의 면모를 다졌다. 특히나 이번 프린지 페스티벌이 벌어지는 <문화비축기지>는 그 공간 자체가 선사하는 독특함과 설렘이 가득한 공간이기에 더욱 기대되는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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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비축기지의 독특한 공간과 더불어 그 내부에서 벌어지는 공연 또한 더욱 기발한 무대를 가진다.


극단 파랑곰의 대표에서 1인 창작자로 참여한 ‘박웅’은 실제 대기 공간을 무대로 꾸며 <나의 기타 이야기 바이 햄릿>을 펼칠 계획이며 '공연집단 우주콜라주'는 객석과 무대의 경계가 없는 문화비축기지의 탱크 공간과 기존 콘크리트 옹벽 사이의 길을 적극적으로 공연에 활용한다. 이외에도 카페 앞 통유리 앞에서 공연을 펼치거나, 화장실과 그 공터를 활용한 무대 등을 예고한다.


공연 장소의 독특함에 반하고, 상세한 공연 설명을 찾으러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 2019> 사이트에 접속한다면, 도리어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 몇몇 공연은 달랑 한 줄로 소개를 마치기도 하며, 여러 번 읽어도 내용을 종잡을 수 없는 글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자유로운 소개 글은 또 다른 측면에서 바라보면 ‘직접 한번 보러 와보세요.’하는 당당함이 묻어난 기분이 들기도 하며, 오기가 생겨 더욱 이 공연을 봐야겠다는 심리를 이끌기도 한다.

 

특히 그 가운데서도 가장 종잡을 수 없어 보이는 <지옥에서 올라온 종북페미마녀 송아영씨의 신나는 쑈쑈쑈!>라는 연극은 가장 강렬하게 참여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공연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19
- SEOUL FRINGE FESTIVAL 2019 -


일자 : 2019.08.15 ~ 2019.08.24

프로그램 시간
평일 16:00 ~ 22:00
주말 15:00 ~ 22:00
(티켓부스 오픈: 평일 15시 / 공휴일, 주말 14시)

*
페스티벌 입장은 프로그램 시작
1시간 전부터 가능합니다.

장소 : 문화비축기지

티켓가격
1일권 30,000원

주최
프린지페스티벌 사무국
서울프린지네트워크

후원
마포구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비축기지

*
개인용 방석(의자)을 지참해오시면,
더욱 편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사전 예약이 필요한 공연이 있습니다.
당일 현장의 공연장소에서
공연 1시간 30분 전부터 예약이 가능하니
예약 후 관람해주세요.





서울프린지네트워크


서울프린지네트워크는 민간 예술단체로 독립예술을 둘러싼 환경을 분석하고, 예술을 사회로 확산시킬 방법을 찾는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이다.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원하고, 예술가와 시민, 지역사회를 연결하여 예술 영역을 넓혀오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은 매년 여름 개최하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이다. 예술창작지원과 함께 문화기획 워크숍, 다목적 문화공간운영, 시민대상 프로그램 기획운영을 통해 문화, 사회, 생활에까지 맞닿아있는 보다 확장된 영역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기획하며, 건강한 예술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일송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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