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내가 길에서 만난 노을들 [여행]

노을과 함께 하루의 끝을 맞이하는 여행
글 입력 2019.07.13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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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생긴 버릇이 하나 있다. 어느 국가, 어느 도시를 여행하더라도, 꼭 해질 무렵에는 노을을 보기 위해 높고 탁 트인 곳을 찾는 버릇이다.


세계 어디에서 보더라도 같은 해를 보는 것이지만, 놀랍게도 어디에서 보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의 노을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 간 여행을 다니면서 아름다운 노을 풍경을 만났던 장소를 세 곳 소개해보고자 한다.



 

2016년 7월, 영국 런던



첫 유럽 배낭여행의 첫 목적지였던 런던. 사실 이날의 노을은 의도적이지 않게 본 풍경이었다. 여름에는 서유럽의 해가 저녁 8시가 넘어서도 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른 채, 아경이 보고 싶어 런던의 랜드마크 런던 아이(London Eye)를 예약했다.


하지만 가능한 가장 마지막 타임에 예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런던아이에 탑승할 시점의 런던은 여전히 환했고, 친구와 나는 어쩔 수 없지만 런던의 주경이라도 보고 오자는 생각으로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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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영국 런던


결국 런던아이 위에서 런던의 야경은 못 봤다. 대신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만들어낸 분홍빛 하늘을 보게 되었고, 그 아름다움에 나는 매료되었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마주친 이 분홍빛 노을은 내가 여행을 다닐 때마다 노을을 찾아다니게 된 이유이자, 주변 사람들에게 런던 아이를 일몰시간에 맞추어 탑승하라고 추천하게 된 이유기도 하다.




2018년 8월, 라오스 루앙프라방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뜬다>에 소개되면서 최근에 한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라오스.


한국인들에게는 라오스의 불교문화를 느낄 수 있는 비엔티엔과 액티비티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방비엥이 특히 인기가 많은데, 나는 오묘한 에메랄드 빛깔의 폭포를 만날 수 있는 루앙프라방도 두 도시만큼이나 매력적인 도시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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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라오스 루앙프라방



루앙프라방 시내 중심에는 라오어로 '신성한 산'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푸시산이 위치하고 있는데, 30분 정도 등산을 하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나는 호기롭게 등산을 시작했다가 생각보다 산의 경사가 가팔라서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는데, 막상 정상에 도착하니 눈앞에 펼쳐진 절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혹시 라오스를 여행하게 된다면, 꼭 루앙프라방까지 방문하여 푸시산에서의 노을을 즐겨보길 추천한다.


 

  

2019년 5월, 미국 LA



원래도 인기가 많은 여행지였는데 영화 ‘라라랜드’의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진 그리피스 천문대.


‘라라랜드’의 포스터에 등장하는, 밝은 별빛과 LA 야경을 배경으로 미아와 세바스찬이 춤을 추는 장면을 바로 이 그리피스 천문대 앞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해질 무렵 그리피스 천문대는 LA의 야경을 보러 찾아온 수많은 여행객으로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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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미국 LA



해가 완전히 진 야경도 물론 아름다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해가 지면서 새하얀 천문대의 외벽이 붉은 색으로 물드는 모습이 더 기억에 남았다. 이왕 야경을 보러 그리피스 천문대를 방문하기로 마음을 먹은 여행자라면, 조금 일찍 방문하여 해가 완전히 지기 전 그리피스 천문대 앞에서 펼쳐지는 노을도 감상하길 추천한다.


*


단어 그 자체로도 낭만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노을'. 낭만을 즐기는 여행자라면, 해, 구름, 하늘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에 흠뻑 젖으며 하루의 끝을 맞이해보는 것은 어떨까.





[김태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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