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그때, 변홍례 [연극]

글 입력 2019.07.03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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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때는 1931년 7월 31일 오전 세시 경 부산 초량철도대교 집 하녀 침실. 변홍례가 잠든 방문이 소리 없이 열렸다. 무엇을 하려고 처녀가 잠든 방의 문을 열었는가? 그것은 마리아의 방문을 연 자만 알 것이다.


경찰은 증거 하나 없는 이 사건을 '괴이하다.' 생각했다. 직접적 사망 사인은 질식사. 질식사 외에도 가슴과 입술에 물린 자국이 선명했고 복부에 석 차례 뾰족한 무언가에 찔린 자상이.. 근데 도대체 과연 누가 죽였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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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최근 연극을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보는 날들이 많았다. 심지어 연극을 제작하는 데에 있어 스텝으로 한 몫을 담당하기도 했다. 그런 순간을 경험하는 동안, 많은 것을 느꼈다. 이전까지는 눈과 귀로 즐기기만 했던 연극들이 실제 뒤에서 얼마나 많은 노력과 협동심으로 탄생하게 됬는지 알게 된 것이다.

연극을 계속해서 보다 보니, 연극에 대해 세세히 관찰하는 버릇이 생겼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무대였다. 무대를 감상하다 보면 배우들이 보이고 그들에게 집중하여 이야기 속에 빠져들어가게 되면 어느새 음악이 귀에 들린다.
 
이는 진흙 속에 숨겨진 진주처럼, 꼭꼭 숨어있는 연극들 하나하나를 발굴하여 찾아 보게 되는 습관을 만들어 주었다. 연극 '그때, 변홍례'도 이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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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와 '그림 속 사과' 사이를 걷는 연극
자기 목소리를 남에게 준 자들의 비극이자 욕망으로 기어 올라간 자들의 수직 낙하쇼


귀족층의 대교사장과 부인 그리고 내연남 정상, 조선인 청년 구일. 그들이 빚어내는 지옥도가 연극과 영화적 기법을 혼합한 새로운 방식으로 연극 '그때, 변홍례' 속에서 펼쳐진다. 1930년대의 영화적 연기법과 무성영화, 흑백영화기법은 과거와 현실을 넘나들며 사건을 파헤치는 형사의 관점을 쫓아간다. 이와 같은 형사의 관점은 탐정소설과도 같은 박진감을 선물해 줄 것임에 고대된다.

연극 속의 영화, 영화 속의 연극, 그 층을 넘나드는 <그 때, 변홍례>는 기법의 자유로움, 그리고 흥미로움과 더불어 관객으로 하여금 현대의 지옥도를 목격하고 그 과정을 파헤치는 주체자가 되도록 유도한다. 뿐만 아니라 배우들이 알맞게 ‘재현(re-presentation)’한다는 느낌을 더욱 강조시켜, 작품의 허구성을 극대화 시킨다.

마치 한 편의 타임머신을 타는 것처럼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이를 어떻게 연출해내고 표현했는 지가 기대되는 부분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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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와 빛


소리와 빛의 활용을 통해 단순한 효과를 넘어서 배우가 적극적으로 운영한다고 한다. 무대에서 연기하는 배우를 뒤쫓다가 어느 순간엔 앞서가며 ‘소리’와 ‘빛’ 자체가 극 전체를 관통하는 의미를 갖는다. 빛을 쫓아가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어주는 인간의 모습은 시대를 막론하고 벌어지는 인간의 비극으로 비유한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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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하땅세


극단 하땅세는 <그때, 변홍례> ,<위대한 놀이>, <파우스트l+ll>, <파리대왕> 과 같은 개성 있는 작품을 창작하며, 다양한 계층의 관객들로부터 호평뿐만 아니라 국내외 유수의 연극제에서 작품상, 연출상, 연기상 등을 수상한 극단이다. 처음에 간직한 '하늘부터 땅끝까지 세게 간다.'는 강한 정신과 '하늘을 우러러보고, 땅을 굽어보고, 세상을 살핀다.'는 공동체 작업을 통해 터득한 사유의 정신으로 창작하는 극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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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변홍례
- 2019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 -


일자 : 2019.07.13 ~ 07.21

시간
평일 20시
토 15시, 19시
일 15시
월 쉼

장소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주최
하땅세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연령
만 15세이상

공연시간
80분





[김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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