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와 모델] 김나은

글 입력 2019.06.26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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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다양한 색과 옷을 갖고 있는 친구이다. 드로잉 클럽에서 만난 예쁜 동생. 항상 빛나는 눈이 좋다. 눈이 너무 예뻐서, 객관적으로도 예쁜 눈을 그리고 싶은데 나는 객관적으로 그리는 게 너무 어렵다. 그리고 애초에 인물화 자체도 너무 어려워서 이목구비를 흐리게 그리는 편이다. 어떻게든지 눈만은 살리고 싶어서 조금 긁어냈다. 그림이 이쁘다고 너무 마음에 들어해서 기분이 좋았다. 어쩜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

"나는 내가 성격이 밝은 걸 알아. 사랑을 받고 자라온 것도. 그래서 나는 언제 고난과 역경이 쌓여서 찾아 올지, 그게 너무 두려워."

깊이 있는 사고를 하고 싶다고 했다. 내가 볼 땐 이미 하고 있지만. 자신이 분명하게 바라는 이미지가 있다고 했다. 어떤 이미지인지 물어보았다. 깊이 있는 사람이란 뭘까? 그의 대답은 이렇다. 배려심이 많고 쉽게 당황하지 않는 것. 자아 성찰을 많이 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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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자신이 없었지만 지금은 마음에 든다는 옆모습을 그렸다. 왠지 친구를 그리기에는 더 큰 종이가 필요했다. 친구를 담기에는 화지가 너무 작았다. 다 담기 어려웠다. 그만큼 자아가 큰 사람이었다.

"사진이나 작품 등에 남겨지는 순간, 이전과는 다른 사람이다. 라는 말을 규호 오빠 영화에서 봤어. 처음에는 이해가 안됐는데, 계속 곱씹으면서 생각나는 거야. 지금은 어느 정도 알 것 같기도 해. 계속 남는 말이었어."

내가 사랑하는 드로잉 클럽 맴버들. "나는 내 사람들 흔적 찾는 걸 좋아해." 영화 전공했던 친구의 유투브 영상도 봤다고 한다. 너무 그리웠다. 너도 나도 비슷한 점이 너무나 많았다. 별 거 아닌 내 이야기가 도움이 된다는게 감사하고 기뻤다.


다양한 것들에 욕심이 많고 또 여행애 관심 없는 것까지 너무나도 닮았다. 드로잉 클럽 덕분에 처음으로 짧은 머리도, 파인 옷도 입게 됐다고 한다. 점점 더 다양한 옷을 고르는 게 아니라 '직접 만들어 가는' 친구이다.



[최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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