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놉시스
일본 나가사키에서 미국의 해군사관 핑커톤은 집안이 몰락하여 기녀가 된 15세의 나비 아가씨, 초초상과 결혼을 한다. 얼마 후 핑커톤은 곧 돌아온다는 말을 남기고 고향으로 떠나버린다. 3년이 지나도 그가 돌아오지 않자 주위 사람들은 그녀에게 재혼할 것을 권하지만 그녀는 거절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핑커톤이 그녀의 아기를 입양하기 위해 일본으로 입항한다. 이런 사실도 모른 채 나비부인은 그의 아들과 함께 핑커톤을 기다리는데 그는 부인 케이트를 데리고 나타난다. 모든 것을 알아차린 나비부인은 아들을 케이트 부인에게 맡기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단도로 처절하게 자결한다.
사실 시놉시스만 읽었을 때 이 작품은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다. 지금의 시대상으로보면 말도 안되는 내용들 투성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공연을 향유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오페라’라는 문화예술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다. 비슷한 듯 보이는 뮤지컬과는 어떻게 다른지, 오페라가 가지는 웅장함과 매력이 무엇인지 등 직접 경험하고 느껴보고 싶었다.

과거의 시선으로 보야아 할 것인가 현재의 시각으로 보아야 할 것인가
최근들어 문화예술과 관련하여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이다. 예술은 시대를 반영한다. 과거의 예술은 과거의시대상과 문화를 담고 있다. 그렇기에 과거에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던, 보편적이었던 것들이 현대에 이르러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되고 불편함을 유발하는 요소들을 담고 있기도 하다.
오페라 ‘나비부인’도 마찬가지다. 앞서 말했듯이 ‘나비부인’의 시놉시스만 보면 정말 불편한 내용들로 가득하다. 미성년자와의 사랑, 결혼에 모든 것을 건 여인, 그럼에도 홀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 여주인공. 거기에 게이샤를 주제로 한 이 오페라가 이탈리아의 작곡가 푸치니에 의해 만들어 졌다는 점에서 ‘잘못된 오리엔탈리즘이 난무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하게 된다.
푸치니가 자포니즘이 유행하던 시대에 동양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으로 만들어낸 이 작품이 당시 ‘동양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지는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하게 한다. 그리고 또 한 번 생각한다. '과거의 시선으로 보야아 할 것인가 현재의 시각으로 보아야 할 것인가'
그럼에도 기대되는 음악
오페라 <나비부인>은 부분적으로 동양의 5음 음계와 민요선율을 이용하여 이국적이면서도 섬세한 세련됨을 음악과 무대에 그대로 살려내었다고 한다. 서양의 음악으로 가득한 오페라에서 동양의 음계와 민요선율이 함께하다니 벌써부터 기대가 되기 시작한다.
특히 이번 오페라는 신선한 발상으로 형식의 변화를 꾀하며 늘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노블아트오페라단이 맡았는데, 이번에는 어떠한 도전을 꾀했는지도 궁금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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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오페라를 진행하는 노볼아트오페라단 신선섭 단장은 오페라 <나비부인>은 국내외 최고의 성악가들과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오디션을 통과한 차세대 젊은 성악가들과 함께 현재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젊음의 열정을 더해 대중의 가슴을 울릴 격조 있고 소통이 있는 오페라로 재탄생할 것을 자신합니다.”라고 그의 포부를 밝혔다.
과연 이 오페라는 그저 이별의 순간에 죽음을 선택한 여인의 비극적 사랑이야기를 담은 오페라일까?
과연 이번 노볼아트오페라단은 어떠한 현대의 시각으로 이 오페라를 재해석하였을까?
기대가 되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작품 오페라 <나비부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