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매일매일, 와비사비!

글 입력 2019.04.1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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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비사비라는 말을 사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와사비는 알아도 와비사비는 무엇일까 궁금해하면서도 초밥이 갑자기 생각나서 입맛을 다시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우선 와비사비는 '와비'라는 단어와 '사비'라는 단어가 합쳐져서 생긴 단어이다. '와비'는 차분한 정취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사비'는 오래된 모습, 우아한 단순함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 두 단어가 합쳐져서 진정한 아름다움의 본질을 접할 때 와비사비를 느낀다고 한다. 이 글을 읽고 낯선 단어가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단어를 마음에 품기 위해서는 내 생각이 바뀌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다.


현대 사회를 생각해보면 끝없는 경쟁과 비교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본다. 또한 SNS로 인해 사람들은 더욱더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고 고통스러워한다. 나는 과거보다 지금은 이 시선과 강박 속에서 벗어났다고 말할 수 있지만, 완전히 100% 벗어났다고 말하기는 좀 어렵다. 그만큼 여전히 타인의 시선을 의식할 때도 있고 남을 부러워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생각들은 나에게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고 책에서 그런 부분을 한 번 더 다루면서 나를 찔리게 했다.



이제 우리는 잠시 멈춰서서 주위를 둘러보고,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런 시대에 필요한 것이 와비사비다.


- p.42



이 부분을 읽고 좀 놀랐다. 한 달 전에 나는 내 진로와 관련해서 굉장히 심란한 시간을 보냈다. 끝없이 부족하고 재능이 없는 나를 탓했고 좋아하고 원하는 걸 하면서도 불행하고 속상한 생각만 가득했다. 그래서 이런 마음이 커질수록 힘들어져서 더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꺼낸 방법이 나를 인정하고 무언가를 빨리 이루려고 하기보다는 더디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가야겠다는 마음을 강하게 먹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도 와비사비는 나 자신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반드시 해야 한다고 여겼던 것들을 내려놓는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내가 한 달 전에 이 책을 봤더라면 훨씬 더 빠르게 회복하고 시간을 조금 더 알차게 보냈을 터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독서를 하며 내가 느낀 와비사비는 '편안함'이다 물건에 대해 생각하는 모습, 자연 속에 있는 것을 좋아 모습,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현재에 집중하려는 모습이 내가 지금 나아가는 내 방향이다. 이런 내 모습이 와비사비와 가까워지는 삶을 사는 건가? 라는 생각을 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고 각자의 불완전함을 다 다르기 때문에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는 그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변화는 피할 수 없다. 그렇기에 과거나 현재를 붙잡으려 애쓰는 것은 의미가 없다. 늘 열려 있어야 한다. 인생은 바로 지금, 이 순간 벌어지고 있다.


- p.133



나는 수험생활을 오래 해서 20대 초반에는 실패가 무서웠다. 두렵고 끔찍하고 스스로가 바닥에 있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그걸 이겨내니 새로운 꿈들이 생겼고 그걸 이루기 위해 또다시 노력 중이다. 그런데 그 꿈들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압박감이 생겼다. 잘해야 하고 칭찬받아야 할 거 같았다.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속은 타들어 갔다. 그런데 이 책에서 이야기한다. 완벽함은 이룰 수 없는 목표임을 인지하고 느긋해져야 한다고.



나의 몫은 절반뿐이다. 마음을 열고 세상이 도움을 주기 위해 다가오는 것을 지켜보라.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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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해지는 것은 참 어렵다.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감정적으로 대처한 적이 많은 나는 항상 그 후에 후회를 하곤 했다. 조금 더 차분하고 평온했으면 문제를 조금 더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을 텐데 말이다. 하지만 이미 지난 것을 후회하지 않고 앞으로도 이런 마음으로 삶을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한다. 다짐하고 생각을 하다 보면 그와 비슷한 사람으로 성장해있지 않을까?



누군가의 성공이 나의 성취에 방해가 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들은 각자의 길을 걸을 것이다. 나는 나의 길을 걸으면 된다.


- p.186



앞으로 나는 흔들리지 않고 내 길을 가면 된다.


이번 독서는 흔들리는 시기에 만났으면 힘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 책이고 그걸 극복하고 현재 내가 살아가는 삶이 와비사비와 비슷해서 조금 뿌듯하기도 했다. 물론 아직도 나는 흔들리기도 하지만 불완전한 나 자신을 인정하며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



[김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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