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국악의 현재를 전하는 그룹 - 뮤르

글 입력 2019.04.1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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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RR_01.jpg


국악계에서 퓨전국악을 선보일 때 많은 음악 장르 중에서도 특히 재즈와의 결합이 잦다. 아마 두 음악의 본질이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확신한다. 재즈의 리듬감과 자유로움, 반음계를 사용하는 기법은 국악의 특성과 유사하다.


국악도 재즈와 마찬가지로 즉흥 연주가 가능하며 오음계와 반음계를 중심으로 한 평조, 계면조의 조성은 재즈와 흡사한 면을 지닌다. 국악인들은 이러한 공통점을 명민하게 파악하여 이미 2000년대부터 국악에 재즈를 접목시키고자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왔다.


이처럼 국악 재즈는 십년 전부터 꾸준히 이어져온 시도이기 때문에 두 음악의 결합을 독특함이나 신선함으로 마케팅할 단계는 지났다고 본다. 쉬운 국악, 낯설지 않은 국악으로 이제는 어느 정도 대중성을 획득한 위치라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재즈에만 국한되지 않고 여러 장르와 새로운 해석을 담은 음악도 늘어나는 추세다. 잠비나이, 블랙스트링처럼 록을 이용한 창작그룹도 있고, 소울지기와 모던가곡처럼 정가를 현대적으로 리메이크하는 그룹도 있다. 이렇듯 젊은 국악인들의 행보는 국악의 발전 가능성을 시사한다. 전통을 어떠한 변형 없이 그대로 계승하는 모습보다 시대에 맞게 수정하고 예술성과 상업성의 밸런스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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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악을 고상하지만 그만큼 과거로 타임 슬립이라도 한 듯 고루한 음악으로 정의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편적인 국악의 이미지를 떠올려보면 국악이 외면받는 현실을 대중의 탓으로만 돌릴 수 없다. 평소에는 입지도 않는 한복을 착용한 채 머리를 올백으로 빗어 넘겨 쪽을 진 연주자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답답하다. 현실과는 지나치게 동떨어져 몰입하기가 쉽지 않다.


클래식도 서양식 고전 음악이지만 누구도 중세 시대 복장을 갖추고 연주하진 않으니까. 거기다 음악까지 길고 낯선 음계로 이루어져 있으니 저절로 거리감이 생기기 마련이다. 정적인 음악은 요즘 시대의 스피디함과 정반대다. 스트리밍으로 인해 CD 판매율이 빠른 속도로 하락할 만큼 음악계의 환경이 급변하는 세상 아닌가.

이와 같은 문화를 주도하며 힙에 살고 힙에 죽는 소비를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트랜디함이 없는 예술은 매력적이지 않다. 그런 점에서 뮤르는 국악에 관한 대중들의 고정관념을 깨트리고 전통 음악의 활용성을 재고할 수 있도록 만드는 그룹이다. 이들은 가장 익숙한 퓨전국악의 형태인 국악 재즈를 선보인다. 3인조로 구성된 뮤르는 생황과 태평소, 피리 등 관악기가 중심인데 악기의 구성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악기의 쓰임만 봐도 시대에 따라 변하는 국악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생황은 유일한 화음 악기지만 농음과 시김새를 표현하기 어려워 과거에는 선호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 국악, 특히 관현악 부문에서는 더 넓고 다양한 음역대를 표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사용된다.

이렇게 변화하는 국악의 흐름 속에서 뮤르는 서양악기 핸드팬, 카혼, 피아노를 접목시켜 독자적인 음악 스타일을 구축해 나가는 중이다. 이번 <달달 콘서트>는 뮤르의 다달달달 프로젝트에서 강렬하고 에너지 넘치는 곡들을 선별하여 구성한 국악콘서트이다.


‘다달달달’이란 다달이 내는 달달한 음악을 뜻한다. 뮤르는 매달 한 곡씩 음원 발매를 통해 다양한 음악을 공개하고 있다. 만약 현대적인 국악을 듣고 싶다면 플레이스트에 뮤르의 음악을 추가해보자. 분명 당신이 생각해온 국악과는 다른 멜로디의 향연이 이어질 것이다.



포스터.jpg
 




달달콘서트
- 국악창작그룹 뮤르 -


일자 : 2019.04.26 ~ 04.27

시간
26일(금) 20시
27일(토) 17시

장소 :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주최
서울특별시

주관
서울남산국악당

관람연령
만 7세이상

공연시간
70분





젊은국악오디션 <단장>


서울남산국악당은 2019년 4월 12일부터 5월 1일까지 젊은국악오디션 <단장 1기> 우수공연단체들의 신작공연을 크라운해태홀에 올린다. 젊은국악오디션 <단장>은 2018년 한해 동안 청년국악인의 발굴 및 양성, 쇼케이스를 통한 국내외 아트마켓 기능을 하며 서울시 대표 청년국악육성프로젝트로 자리매김했다.

서울남산국악당은 2018년 새로운 청년국악 인큐베이팅 사업설계를 위해 지난해 초 국내에서 10여 년간 각종 청년국악 인큐베이팅 사업을 추진해왔던 재단, 기관과 축제 등의 실무책임자들과 함께 열린 토론회를 개최했다. 그간의 각 청년국악 사업들의 성과를 돌아보며 새로운 청년국악을 위한 제안을 받아 <단장> 사업의 추진계획을 설계하였다. <단장 1기>는 젊은 국악인들이 다양한 성격의 무대와 관객을 경험하도록 계획되었다. 한옥마을버스킹, 젊은국악도시樂 등 남산골한옥마을 내 여러 장소에서 다양한 무대를 경험하고, 매 공연마다 각 분야 전문가들과 일반관객들의 멘토링을 받았다. 이러한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쳐 성숙한 공연예술가로서 성장을 독려하였다.

청년국악인들의 성장을 위해 강은일(해금), 유경화(철현금), 이희문(민요), 이서윤(전통춤), 이아람(대금), 허창열(탈춤) 등을 비롯해, 장은숙(성우, 스피치), 노익환(음향), 배경기(조명)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멘토로 참여하여 공연제작 및 연출, 스타일링, 스피치, 움직임에 대한 멘토링을 진행하였고 무대를 준비하고 실연하는 과정을 함께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 동시에 국악당에서는 제주도 해비치아트마켓, 서울아트마켓(PAMS), 월드뮤직엑스포(WOMEX) 등 국내외 아트마켓에 참가하여 팀별 국영문 자료와 동영상, 기념품을 제작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작업도 진행하였으며, 국악을 중심으로 하는 공연예술계 전문가 및 국악애호가로 구성된 일반인 청중평가단의 평가제도를 도입하여 평가단 의견반영으로 완성도 높고 상품성 있는, 대중성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하였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개최된 젊은국악오디션 <단장> 결선경연을 통해 3개의 팀 Hey string(대상), 극단 깍두기(금상), 3위 MuRR가 선발되었다. 대상팀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2019년 공연제작비 2천만원 지원, 유럽 공연 기회를 주고, 금상팀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2019년 공연제작비 2천만원 지원, 3등 이하팀에게는 공연제작 지원금 500만원 혜택과, 지속적인 홍보마케팅 지원을 약속했다.

<단장 1기> 대상을 수상한 Hey string(헤이스트링)은 3인의 가야금 연주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수한 기량과 잘 짜인 팀워크를 바탕으로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가야금 연주를 보여주어 '가야금이 가진 악기의 한계를 뛰어넘는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금상을 수상한 극단 깍두기는 국악을 기반으로 마당극, 마술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관객과의 찰떡호흡을 자랑하며 국악으로 관객들과 소통하는 팀이다. 국악창작그룹 MuRR(뮤르)는 피리, 대피리, 생황, 태평소, 대북, 양금 등의 국악기를 중심으로 핸드팬, 카혼, 피아노 등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국악블루스, 국악재즈 등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국악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고, 차별화된 연주력과 레퍼토리로 국악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이 3개 팀은 오는 4월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전통공연의 새로운 시도 및 다양한 장르의 매력을 선보일 것이다.

2019년 4월 12일과 13일 Hey string은 가야금 연주를 기반으로 하여 다양한 오브제와 빛을 활용해 시청각에 초점을 맞춘 공연 <Sensation-감각의 발견: SPACE IN SPACE>을 통해 기존 국악 공연에서 보기 어려운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야금의 한계를 뛰어넘는 가능성을 모색할 이번 공연은 설치미술 크루인 VisualArtistCrew308과의 협업을 통해 조명이 만들어낼 빛이 돋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국악공연을 찾는 관객에게 어필할 예정이다.

4월 26일과 27일 MuRR는 일반 대중에게 익숙한 탱고와 재즈를 국악과 접목시킨 <달달 콘서트>를 통해 전통음악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편안하고 즐겁게 다가가며 국악을 통한 휴식의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다양한 악기의 조화로 어우러질 이번 공연은 국악이 지루하다는 편견이 있거나 국악이라는 장르에 즐거움을 느껴보고 싶은 국악공연 입문자에게 추천한다.

4월 30일과 5월 1일 극단 깍두기는 명작동화 빨간모자와 늑대 이야기를 재해석한 어린이 국악뮤지컬 <신나는 빨강모자와 친구들>을 선보인다. 신예 소리꾼 김준수의 합류로 완성도를 더했으며 국악기, 봉산사자춤, 마술쇼, 비눗방울 퍼포먼스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보기 좋은 가족 국악뮤지컬이다.

서울남산국악당은 이번 <단장 1기> 제작공연을 사진과 영상 자료로 제작해 이후 국내 및 해외 시장에 홍보 및 유통 작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장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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