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달달한 봄, 달달한 국악과 함께 [공연]

글 입력 2019.04.0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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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적벽>의 리뷰와 프리뷰를 작성하면서도 언급했듯, 우리 전통을 지키는 방법은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적으로, 역동적으로 현대인들과 소통하며 변형해나가는 것이다. 과거를 향하는 예술, 특정 사람들에게 권력을 부여하는 방식의 예술은 예술의 본래 목적인 ‘소통’과는 자연히 멀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항상 대중에게 익숙한 모습으로 다가가려는 전통 예술가들을 보면 반가운 마음이 든다.


얼마 전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의 통영 편을 다시 보게 되었다. 그중 통영 출신 음악가인 윤이상 선생님의 ‘예악’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명확히 나누어지는 음을 당연하게 여겼던 서양에서, 음과 음 사이의 새로운 소리를 보여주려고 노력한 동양의 ‘예악’은 상당한 충격을 주었다고 한다. 이렇듯 동양의 풍부한 음계체계가 즉흥적으로 연주되는 재즈와 결합하면 환상적인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생각한다.


틈만 나면 음악을 들으면서도, 콘서트에 가본 적은 손에 꼽는다. 그러다 표가 생겨서 오랜만에 클래식 공연을 다녀왔는데, 클래식을 평소에 즐겨 듣지 않는데도 온몸에 전율이 느껴질 정도로 좋았다. 규모도 꽤 크고, 2층에서 관람하고 있었는데도 공연장을 꽉 채우는 소리에 감탄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흔히 회화를 두고 ‘원작의 아우라’라는 말을 하는데, 그 순간 음악에서 ‘원작의 아우라’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나 사람의 목소리가 아닌 악기가 중심이 되는 공연에서는 악기를 보는 재미도 있다. 얼마 전에 다녀온 뮤지컬 <적벽> 역시도 무대의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생황과 같은 전통 악기들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었다. 여러 사람이 합을 맞추어 하나의 멜로디로 달려나가는 오케스트라나 그룹의 공연은 말 그대로 눈과 귀가 모두 즐겁다. 3인조 국악 창작그룹인 ‘MuRR(이하 뮤르)’의 이번 공연 ‘달달콘서트’에서도 그런 점이 특히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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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창작그룹 ‘뮤르’는 서울남산국악당이 주최한 젊은 국악오디션 <단장>을 통해 검증받은 그룹이다. <단장>은 청년 국악육성프로젝트의 하나로, 2018년 한 해 동안 청년국악인 중 우수공연단체들을 선발했다. 4~5월에 걸쳐 오디션에서 1~3위를 차지한 Hey string(대상), 극단 깍두기(금상), 뮤르가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보여줄 예정이다.


올봄에는 일반적인 대중음악도 좋지만 애잔한 소리지만 흥이 나게 만드는 전통 악기 공연을 가 보는 것은 어떨까. 매달 한 곡씩 음원을 발매해온 국악 퓨전계의 떠오르는 샛별이라 할 수 있을 만한 뮤르가 보여줄 음악이 기대된다. 달달콘서트는 4월 26일 20시와 27일 17시에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열린다.





뮤르(Mu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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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르 (MuRR)는 Music + Rest + Refresh의 단어조합으로, 우리음악이 일상의 휴식과 기분전환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결성된 국악창작 팀이다.

피리, 대피리, 생황, 태평소, 대북, 양금 등의 국악기를 중심으로 서양악기 핸드팬, 카혼, 피아노 등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진한국악, 국악블루스, 국악재즈 등 뮤르만의 음악스타일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한사람이 두 가지 이상의 악기를 다루는 그녀들은 진정성 있는 연주와 매력적인 음악으로 사람들의 즐겨찾는 플레이리스트에 뮤르의 음악이 담기길 바라며 공연, 앨범발매 위주로 활동하고 있다.







달달콘서트
- 국악창작그룹 뮤르 -


일자 : 2019.04.26 ~ 04.27

시간
26일(금) 20시
27일(토) 17시

장소 :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주최
서울특별시

주관
서울남산국악당

관람연령
만 7세이상

공연시간
70분





[김채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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