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출판'의 의미와 가치 : 『출판저널』 통권509호

출판생태계 그리고 독서의 중요성
글 입력 2019.03.20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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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저널』 통권509호가 발간되었다. 국내의 대표적인 출판 잡지로서 『출판저널』은 출판과 도서에 대한 정보를 부족함 없이 담고, 책문화생태계를 심도 있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


출판에 관심을 가져온 사람이라면 더욱 이번 호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출판저널』 통권509호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출판은 당대의 역사, 문화, 사회 등을 담는 기록문화 매체로서 그 의미와 가치적 측면에서 지금 우리의 출판정신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그렇기에 더 풍성해진 콘텐츠와 칼럼이 독자의 관심을 끌어당긴다. 잡지를 읽으며 내가 생각했던 것은 ‘책’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어떻게 사로잡느냐이다.



“독자와의 소통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독서 방법과 독서의 중요성을 인지시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독자가 독서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고 스스로 독서를 생활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 교보문고, 이은호 박사 『출판저널』 509호 p. 73



「2019년 출판산업 트렌드 전망」 칼럼에서 가장 공감했던 부분이다. 올해의 출판사업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맞게 기술을 접목한 개인화 기반의 서비스 중심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독서 방법과 독서의 중요성을 인지시키는 것’이 아닐까. 내가 독자로서 책과 출판의 미래를 바라보았을 때 이 본질은 변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다양한 기술적인 변화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스마트 디바이스와 SNS에 익숙한 MZ세대들이 책을 읽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에 적극적으로 동의한다.

 

칼럼에 이어 『출판저널』 특집좌담 「책문화생태계 모색과 대안」도 같은 맥락의 내용이다. 칼럼과 다르게 대화 형식으로 주제를 깊게 파고들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눈다. 경제적인 관점으로 출판산업을 바라보고 정부의 출판정책을 살펴보기도 한다. 칼럼에서의 모호한 내용들을 훨씬 더 세부적으로 파고들어 쉽게 읽어 나갔다. 잡지같은 경우는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보게 되는데 『출판저널』에서 이 특집좌담 부분은 잡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읽고 넘어가는 것을 권유한다. 출판의 미래와 흐름을 파악하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나무의사 우종영의 바림 / 우종영 / 자연과생태

나를 찾아서 / 브라이스 커트니 / 비꽃

소설을 쓰고 싶다면 / 제임스 설터 / 마음산책

동화의 재인식 / 조태봉 / 청동거울

분노와 애정 / 도리스 레싱 / 시대의창

책 밖의 어른 책 속의 아이 / 최윤정 / 바람의아이들

인권연대의 청소년 인권 특강 / 김형수, 김홍미리 / 철수와영희   


- 「편집자 기획노트」를 읽고 내가 골라 본 도서목록


내가 가장 관심 있게 보았던 부분은 「편집자 기획노트」이다. 출판기획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기획안에 대해 들어보았을 텐데, 바로 편집자들의 기획안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책에 대한 단순한 소개말뿐만 아니라 기획의도, 제작 과정, 후일담 등이 나와있다. 나는 이것을 읽고 이 책을 왜 출판해야 하는지,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설득당했다. 지금 당장만 해도 읽어야 할 책들이 산더미인데 기획노트를 읽고 나서 구입해보고 싶은 책들의 리스트가 더욱더 쌓여갔다.


소개된 책들 중 최근 관심이 커지고 있는 그림책 분야가 상당수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인문과 에세이 분야가 많이 소개되었다. “내가 기획안을 작성하게 된다면..“ 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었고 신간을 자세히 파악할 수 있는 여러모로 좋은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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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는 출판생태계와 4차 산업혁명에 맞게 발전하는 출판산업에 대해 주로 집중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출판이 지니고 있는 본질과 기존의 서점에 대한 사라져가는 흐름에 대해 눈여겨보았다. 현재 출판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과 예비 출판인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알차게 담았고, 독자들 또한 ‘책’에 대한 정보를 더 자세히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자연의 일부로서 스스로 느끼는 감각의 회복을 먼저 생각한다. 자연이 짓는 공간에서 생명의 감각을 키우고 가치를 돌아보는 목소리는 현란하게 광고할 수 없고 언제나 작다. 크지 않아도 음미해 볼 목소리가 있다.”

 

- 이산은 에세이스트, 「감각의 회복에 대한 작은 목소리」 에세이 p. 13

   


에세이 부분을 읽고 독서와 연관지어 생각해본다. 빠르고 자극적인 뉴미디어와 상반되는 느리고 천천히 여운을 남기는 독서에 관심을 잃어가는 사람들. 우리는 감각의 회복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사라져가는 잡지들 속에서 선명한 색으로 꾸준히 빛을 내는 『출판저널』은 무슨 이유일까? 또한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출판산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토론하며 미래와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나는 굳이 답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출판계와 잡지에 대한 애정과 사명감이 글자 하나하나에 새겨져 있다. 그러한 노력의 산물로 한 권의 선물 받은 소중한 책, 내 인생에서 인상 깊게 새겨진 책들처럼 모든 사람들에게 ‘책’이 가깝게 느껴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출판저널 509호
- Publishing & Reading Network -


출간 : 피알엔코리아(주)

분야
문예/교양지

규격
182*257*20mm

쪽 수 : 240쪽

발행일
2019년 02월 25일

정가 : 24,000원

ISSN
1227-1802



 

    

[김혜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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