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필름카메라 산책일기
글 입력 2019.02.18 00:01
-
고등학교 때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다. 전공을 사진이 아닌 다른 분야를 선택했다. 직업까지 다른 쪽으로. 갑자기 바뀐 관심사가 궁금하기도 했지만 난 친구의 선택을 응원했다.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친구가 다시 사진을 하고 싶다고 했다. 조심스럽고도 애매하게. 여전히 그 친구를 응원한다. 지금이라도 놓치지 않아서 다행이다.그 친구는 앞으로도 "이제 와서?"라는 말과 싸워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만큼은 끝까지 응원해주고 싶다. 나도 그랬으니까. 그런 사람이 필요했으니까. 현실적인 얘기보다 내가 뭐라고 하든 무조건 "멋있다"라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러한 다짐을 해도 매번 똑같은 고민을 하는 순간이 온다. 그럴때마다 내 가치관을 생각하며 선택하려 한다. 영화 [카메모 식당]에서 나온 대사 "하기 싫은 일은 안 할 뿐이에요" 처럼.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다보면 좋아하는 일만 남아있을테니까. 친구도 나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송다혜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 목록